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을 쓰는거의 어려움... 좋은 태도란?

조회수 : 2,123
작성일 : 2012-01-30 12:23:07

집에서는 조선족 아주머니랑 살고

회사에서도 같이 일하는 직원이 있어요.

 

저희 아주머니는 중간 정도는 되시는데

(나름 본인 일이라고 생각하면 책임감을 보임. 친구네 집 산후도우미처럼 친구 라메르 크림을 몰래 바른다든지

뭘 가져가신다든지 하진 않고 나름 상식선에서 행동하심)

한번 편하게 해드리면 애기엄마 고맙다고 생각한다기보단

걍 이건 애기엄마가 할 일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게 인지상정인건지.

 

제가 한번 다림질을 해놓으면 쌓아놓고 애기엄마가 하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한다거나

한번 제 휴가때 오프를 주면 제가 휴가를 받으면 오프를 주겠지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뭘 주문하는걸 대신 해주면 다음에도 자연스럽게 부탁하는 등...

(처음엔 재혼한 한국 아저씨 잠바를 사신다고 해서 눈빠지게 검색해서 해드렸더니 이번엔 그 아저씨가 저한테 다니다가 싼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보면 주문을 해달라고 했대요, 제가 그건 안된다고 티비는 큰 물건이고 그런 책임을 질수가 없고 그런건 본인이 고르셔야 한다고 말씀드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나간 직원인데 같이 있는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것이,

시간외 근무에 대해서는 네가 정직원이니까 네가 하라는 식으로 나오면서 (본인도 시간외 수당 받음)

편한 것만 쏙쏙 골라먹고 제가 어리니까 본인한테 맞춰주길 바라고...

새로운 직원은 나이가 어린 편인데, 제가 내가 오래 있었고 나이가 많으니 궂은 일은 내가 더 한다는 자세로 하겠다고 했더니 (사실 이게 반쯤은 빈말이었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서로 손해 더 보겠다는 식으로 해야 불만이 안 쌓이지 서로 싫은 일은 미루겠다는 식으로 가기 시작하면 감정이 쌓임) 약간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여 우려하고 있는 중...

 

너무 배려를 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회사에서도 너무 충성을 바치면 고맙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쟤가 뭔가 다른데 갈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박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나? 약점이 있나보다 하게 되는거 같고

사람들도 내가 좀 더 양보하고 내가 좀 더 잘해주자 하기 시작하면 본인이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함...

일례로 저희 남편은 아주머니한테 잔소리도 하고 싫은 티도 내고 하니까 더 어려워 해요

(이건 남자를 더 귀하게 생각하는 조선족 문화 때문에 그런것도 있기도 하지만)

 

아주머니랑 같이 사는 다른 애들 얘기를 들어봐도

아주머니를 모시고 살기 시작하면 답이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애기엄마는 종종거리면서 일하고 아주머니는 소파에 누워있는 상황이 연출됨.

회사도 마찬가지고...

시댁도 마찬가지고...

서로 잘하면 제일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끔 잘해줄때 화끈하게 잘해주고 폭풍 잔소리하고 시킬거 시키는게 제일 오래가는 방법인거 같아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2.1.30 12:27 PM (121.133.xxx.110)

    어느 영화의 명대사 "배려해주면 그게 권리인줄 알어!"

    작은일에도 감사하고, 지속되는 일에도 늘 감사할줄 알아야겠습니다 ^^

  • 2. 맞아요.
    '12.1.30 12:28 PM (115.136.xxx.27)

    그냥 원칙을 지키는게 젤 좋은거 같아요. 나중에 해주고도 욕먹더라구요.
    저도 알바생들 써봤는데. 첨에는 멋 모르고. 무조건 잘해주어야겠다 싶어서.. 자기들이 할 일도 대충 제가 하고, 일찍 보내주었더니.. 정말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더라구요.

    그뒤로 .. 계약서에 쓰인대로. .혹은 구두로라도 명시한 내용만 딱 지키고, 그거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저도 모르게 좀 사무적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더 좋더라구요..

    친구랑 일하는 사람이랑은 다른거 같아요. 만나는 목적이 다르니.. 선을 지켜서.. 서로 이렇게 하기로 합의한 부분까지만 행동하는게 젤 좋은거 같아요.

  • 3. truth2012
    '12.1.30 12:35 PM (152.149.xxx.115)

    한국여성들 그동안 "배려해주면 그게 권리인줄 알어!" ㅡ 군대도 안가고 추운데 국경지켜 나라지켜 2년이상 목숨

    바쳐 나오니 알량한 군 가산점마저 빼앗아

    페미니스트들

  • 4. 메롱이
    '12.1.30 2:35 PM (121.142.xxx.228)

    truth2012 공무원인가보군요. 공무원에게만 해당된다는 군가산점.
    저는 그게 모든 월급쟁이들한테 해당되는거라서 남자들이 거품물고 분노하는건줄 알았어요.
    근데 달랑 공무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군가산점에 왜 모든 남자들이 난리치는걸까요?
    본인들은 혜택도 못보는데..
    울 남편 집에서 일하는데요.. 거기에 비교할일이 전혀 아니라고 하면서도 아기낳아 키우는 여자들이 군생활하는것보다 훨씬 힘들게 일한다고 그래요.

  • 5. truth
    '12.1.30 2:40 PM (152.149.xxx.115)

    군에 가는건 의무이자 필수, 애낳는것 지들이 좋아서 붙어먹는 선택이라 비교 대상이 .....그걸 비교하는 저열등 여자들

    아마조네스들이 그녀들이 국방을 하면서 곧 멸망했다는...이웃동네 남정네들의 힘을 당할수 없어서 그후로 여성들이 남성밑에서 산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455 독일에 네이버같은 인기 검색싸이트가 있나요? 3 혹시 2012/03/03 1,138
78454 박진영씨한테 묻고싶다요! ... 2012/03/03 1,672
78453 혹시 이 과자이름 아시는분 계신가요 12 ... 2012/03/03 3,812
78452 많이 남았는데.. 3 양념게장 2012/03/03 1,022
78451 초등 입학 후 같은 반 아이보고..맘이 심난하네요.. 67 ㅠㅠ 2012/03/03 16,665
78450 트위드 쟈켓은 몇월까지 입을 수 있나요? 3 ........ 2012/03/02 2,465
78449 보이스 코리아.. 7 우와 2012/03/02 2,771
78448 저공비행 7회,,진중권나오네요...ㅎㅎㅎ 7 yyy 2012/03/02 1,742
78447 남대문 시장 실크테라피..설마했는데 짝퉁이네요.. 4 남대문시장 .. 2012/03/02 7,222
78446 mri 종합병원이 나을까요? 2 촬영 2012/03/02 1,220
78445 장성재 맘에 드는데 11 노래 2012/03/02 2,307
78444 서기호의 통진당 입당을 보며 드는 생각 1 최호종 2012/03/02 1,160
78443 세대공감 퀴즈쇼 꼬이비또 2012/03/02 869
78442 아우,밖에서 밥 못 사먹겠어요,,,(결혼기념일인데 집에서 걍~).. 1 ㅡㅡ 2012/03/02 2,220
78441 오빠 결혼식에 입을 한복 색상이요~ 4 동생 2012/03/02 2,286
78440 울산에 치과 잘 하는곳 아세요?? 5 ... 2012/03/02 5,026
78439 출산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 없을까요? 17 출산 2012/03/02 3,477
78438 김재철 똘순이 이진숙 2 짱나 2012/03/02 1,929
78437 모바일 투표는 민주주의 파괴행위 ㅉㅉㅉ 2012/03/02 943
78436 학급대표 어머니하면 무슨일을 앞으로 하나요,,? 14 내가왜그랫을.. 2012/03/02 5,045
78435 술취한 남편의 이혼하자는 말 6 바보 2012/03/02 4,652
78434 우리나라에도 이런 명문가가... 6 진정한 2012/03/02 2,798
78433 유치원에서 아이가 다쳤는데.. 씨씨티비보고 더 놀랐어요. 7 ㅠㅠ 2012/03/02 4,799
78432 다이어트 클리닉 4 열심히오늘 2012/03/02 1,545
78431 남자인 제가 왜 이렇게 이곳이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어요^^;; 17 시크릿매직 2012/03/02 3,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