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뮤지컬인데도 관람할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 뮤지컬 25 주년 기념으로 이루어진 로열 알버트홀 공연을 영화로 찍었다고..
영화는 친절하게 등장인물의 표정, 모공이 보일만큼의 디테일을 접사로 보여주니
좀 과하다 싶은 영화티켓 값이 아깝지는 않더군요.
주옥같은 노래들, 25 주년 기념으로 역대 팬텀역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한소절 한소절 부르는것도
흥미롭더군요. 힘이 넘치는 유령, 부드러운 유령, 교활한 유령 등등..
사라브라이트만도 등장. 앤드류가 손을 놓지 않으려는 것을 보며 아직 사랑하나 싶었다는...
1. 여러분은 어느 팬텀을 좋아하시나요?
영화의 크리스틴 역을 맡은 시에라 보게스는 미술학도였는데 노래도 저리 빼어나게 잘하나 싶었어요.
얼굴도 30년대 미국 영화의 여주인공을 떠올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이던데..
같이 영화를 본 남자들은 모두 그녀가 매우 사납게 생겼다네요.
2. 여러분 눈에도 그렇게 보이나요? 믿겨지지 않아서요.
남자와 여자의 여자 보는 눈이 다르다더니...
3. 크리스틴이 유령에게 당신의 외모가 나를 두렵게 하지 않아요.
오히려 당신의 피폐한 영혼이 나를 떨게 해요. 그러나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신이 준 용기를 가지고 말하는데 '당신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예요', 하면서 입을 맞추죠.
그 행동은 라울을 구하기 위한 임시 방편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오랜세월 같이 지낸 그에 대한
연민과 자신도 모르게 쌓여온 사랑을 표현한건지.. 궁금해요.
매달린채 사랑하는 여자가 유령과 키스하는 모습을 모아야 하는 라울의 심정은 어땠을지..
사랑이 하나가 아니라 둘일 수 있는건지. 노래는 계속 나하나만 사랑해줘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