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로운것을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엄마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12-01-30 07:50:38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여자아이입니다

육아는 아이가 크면 클수록 더 힘든것 같습니다

저희 딸은 뭐든지 처음 시작할때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사때문에 6살때 유치원을 옮길때 적응하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새로운 유치원 인사법이랄지 수업시간에 손들고 발표하는 방식이 전에 다니던 유치원과 달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가기를 겁을 내더니 지금은 졸업하기 싫고 7살반을 더 다니고 싶다고 할만큼

유치원과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처음 피아노를 시작할때는 학원에 처음 들어가서 옷을 어디다 놓고 화장실갈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싫다고 하더니

지금은 역시나 너무 잼있게 잘다닙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에 대해 걱정이 많은 제 딸한테

제가 우스개로 우리 **이는 걱정이 많아서 걱정양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명절에 조카들이 어울려서 게임을 할때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선뜻 잘 끼지를 못합니다

왜그런지 물어보면 그 게임 방법을 잘 몰라서 하기가 싫다고 합니다

가르쳐주면서 같이 하자고 하면 잘못할것 같으면 하기 싫다고 하고

잘 할수있을것 같으면 처음 몇번만 어색해 하더니 곧잘 합니다.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은 아예 먹어볼 생각을 안합니다.

유치원 영어공개수업때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한번도 손도 안들고 발표도 안하길래 나중에 물어봤더니 다른 엄마들이 많아서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친구 몇명이서 같이 하는 교구수업이 있는데 그 샘이 우리 **이는 자기 생각을 끄집어 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것 같다고 합니다.

앞으로 초등학교도 다니고 더 낯선 환경들을 접할 경우가 더 많이 생길텐데

이렇게 항상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점점더 소극적인 아이로 클까봐 걱정도 됩니다.

제가 그동안 어떤 자세로 아이를 키웠는지 제 육아방식도 많이 뒤돌아 보고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어 학원도 시작할꺼고 미술학원도 보내보고 싶고 운동도 한가지 시키고 싶은데 처음에 거부부터 하는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21.142.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8:05 AM (175.112.xxx.155)

    우리딸도 그래요.
    커도 그래요.
    낯설은 환경, 사람들이 다 서먹한 그 상태가 싫답니다. 참나...
    미리 미리 이야기 해줘요.
    학교라면 먼저 가서 화장실은 어디?, 교실은 어디? ....
    적응하면 또 넘 잘다니고 즐겁게 다니죠.

    엄마가 같이 가서 둘러보고, 시간적 텀을 두었다 우리 미술학원에 가볼까? 하고 데리고 가면 잘다녀요.
    저도 항상 제가 먼저 가서 둘러보고, 아이랑도 같이 가보고 시간적 텀을 두었다 배우러 가자 하면 따라 오던군요. 그담에는 자기가 알아서...
    전 지금도 한달전부터 말합니다. 이제 뭐뭐 영어학원 다닐거야, 학원에 전화해서 시간표 알아놨어, 학원에 가보니 아이들 참 많더라, 내일같이 가서 보자.

  • 2. 걱정양이란 말부터 삼가
    '12.1.30 8:18 AM (115.143.xxx.81)

    제가 걱정양이에요 ㅎㅎㅎㅎㅎㅎ
    우리 아들도 걱정군입니다 ... 저와 다른건 기가 약한 걱정군...(저는 강성의 걱정양 ^^;;)

    걱정이들은 자신감을 북돋아 줘야 해요..
    이게 옆에서 말해줘서 되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은 자신의 경험이 누적되서 생기는 부분이 더 많으거 같아요..

    일단 아이 행동을 좋은면을 위주로 말해주는게 좋을것 같구요..
    (제 생각엔 걱정이 많다는건..무엇을 시작전에 이런저런면들을 생각하다가 그런거같어요..신중하다)
    아이가 잘하는 부분을 강화... 칭찬 ... (구체적으로요 ...)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맞춰주기 ... (윗님이 잘 쓰신듯... 아이가 님속도에 못맞추면.. 님이 속도를 늦춰야 해요.. )

  • 3. 음...
    '12.1.30 9:17 AM (122.32.xxx.10)

    그게 타고난 성격이라 고쳐지기는 힘들어요. 저는 아이 둘이 다 그래요. 둘 다 딸이에요.
    전 왜 그런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학교에 가니까 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xx는 완벽주의자에요. xx는 정말 꼼꼼해요. xx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요... 랍니다.

    저는 막연히 아이가 처음 접하는 것을 거부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게 좀 늦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이가 너무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서, 자기가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잘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에요.
    제일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이가 겁내는 걸 좋게 얘기하시는구나 했는데 진짜 담임선생님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똑같은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해서 어려워하는 거라구요.

    전 그 후로 아이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마음을 비웠어요. 그냥 아이의 특징으로 접어두었어요.
    대신 제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새로 접하는 부분을 거부하고 어려워하지만, 막상 하게 되면 오히려
    예전에 먼저 하던 아이들 보다 더 잘하더라구요. 자신감이 붙으면서 쭉쭉 나가는 타입이에요.
    저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작은 성취감부터 느끼게 배려했어요. 아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 하고
    성취하면 마구 칭찬을 해줬어요. 그러니 아이들도 처음에는 난 왜 이래요.. 하면서 힘들어 했는데
    이젠 스스로도 자기가 지금은 이렇지만, 앞으로는 잘할 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 4. ...
    '12.1.30 9:34 AM (58.77.xxx.2)

    제 아이도 그래요..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너무 어려움이 많아요.
    그런데 일단 거기에 적응하면 또 굉장히 적극적이이예요.
    윗 분 말씀대로 무슨일을 시작하려할때 미리 이야기를 많이 해놓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전 피아노 학원 다닌는 것도 1년동안 설득했네요.
    남들 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학원에서 굉장히 잘한다고 그쪽으로 나가보라고 이야기하세요.
    이제 영어학원을 보내야하는데 가기 싫다고 해서 또 얼마나 기간이 걸릴지...이런 것 생각하면 답답하긴한데 일단 적응하면 잘 하니까 그냥 지켜볼 수 밖에요..

  • 5. .....
    '12.1.30 11:07 AM (121.160.xxx.6)

    타고난 성격이라서 고치기가 힘들거에요. 하지만 주변에서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용기를 많이 주면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생겨요.
    제 성격이 그렇거든요. 뭐 시작하긴 어렵고, 했다하면 잘 해요. 그리고 남들 앞에선 못하겠다고 늘 빼다가 혼자 살짝 해보고 잘 된다 싶으면 다음에 기회있을때 해보고 그랬어요. 늘 잘한다 소리 듣고 싶어하고, 완벽주의 추구하고, 못한다 소리 듣기 싫어서 도전을 안 하게 되는 듯....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나니 나도 한번 해보니뭐 하는 마음 생기고 못하더라도 그냥 웃고 마는 마음이 좀 생기네요.
    제 아이가 그렇게 자랄까봐.... (제 엄마는 저를 "으이그, 그럴 줄 알았다." 하면서 키우셔서 자신감이 더 없었던 거 같아서...) 아이가 새로운 걸 해보려 할 때 "이거 해볼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잘 안돼? 좀 더 크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하는데.... 아직 4살이라 어려서 그런지 스스로 주문을 거네요. 잘 안되면 "더 커서 언니오빠처럼 자라면 할 수 있을거야"라고... 어린이집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평가 받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755 가슴 안 작아지는 운동 없나요? ---- 2012/02/23 1,111
73754 저도..시동생결혼식에 만삭인데 한복.. 3 암유어에너지.. 2012/02/23 1,148
73753 한가인 가슴에 글자. 2 해품달 2012/02/23 2,554
73752 49재 문의드려요.기독교이신 분들만.. 9 잘될거야 2012/02/23 10,164
73751 4월 초순 이탈리아 여행 날씨 별로인가요? 7 --- 2012/02/23 7,790
73750 허염과 내 남편의 공통점 6 해품달 2012/02/23 2,747
73749 국가장학금 선발되었고 학점도 넘겼는데요 3 .... 2012/02/23 1,811
73748 한 가인과 중전역 배우는 인중만 보이네요 13 ... 2012/02/23 2,611
73747 52세 남자 자동차 책임 보험료만 얼마정도 되나요?? 2 아침 2012/02/23 1,180
73746 한가인 피부관리좀 하지.. 27 밝은태양 2012/02/23 16,631
73745 걷기운동만으로 살빼신분 계신가요? 9 ... 2012/02/23 5,163
73744 후쿠시마원전 1 NOFTA 2012/02/23 899
73743 통합진보당 "朴시장 민주 입당 서울시민 뜻에 부합하지 않다"(펌.. 4 그냥 2012/02/23 780
73742 제이미 올리버 - 모든 아이들에게 음식에 대해 가르칩시다 3 나거티브 2012/02/23 1,262
73741 머리숱적고 머리결 나쁜 분들 어떤 퍼머하시나요?? 2 이뻐지자.... 2012/02/23 2,165
73740 사방이 늘어나는 편한 아줌마 청바지 찾아요... 1 궁금이 2012/02/23 1,404
73739 10년넘는 마인코트 버려야 될까요? 9 .... 2012/02/23 3,179
73738 건대부고 가려는데요~ 건대입구역?구의역? 1 건대부고 2012/02/23 821
73737 간장게장 먹고남은 간장으로 생선조림해도 되나요? 6 아잉 2012/02/23 1,497
73736 경향신문을 해지하겠다는 분들이 많네요 - 짝짝! - 6 팔은_안쪽으.. 2012/02/23 1,700
73735 강용석의 든든한 배후세력은 뉴규~ 1 아마미마인 2012/02/23 918
73734 생각해볼 만한 만화 -고민하는 착한 82님께 바칩니다. 8 웃음조각*^.. 2012/02/23 1,091
73733 75b컵이랑 80b컵이랑 컵크기가 차이나나요? 5 ... 2012/02/23 48,410
73732 세제용 수세미와 헴굼용 수세미 따로 써야하나요? 9 수세미 2012/02/23 2,019
73731 이영애씨 출산 갖고 왈가왈부 하는 분들 너무 비열한거 같아요.... 15 마리아 2012/02/23 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