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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들이 길을 내어 도랑물이 흐르고, 모아진 물들이 지붕 낮은 마을 앞을 지
납니다. 흙발 씻는 이의 무릎 밑도 지납니다. 느릿한 암소의 마음으로 콩밭머
리 두런대는 말소리로. 흐르고 흘러 풍경을 빚어내고 마음 가 닿는 물마루를
그립니다. 하늘 끝까지 강물을 빨아올리는 미루나무의 힘찬 펌프질, 매미 소
리, 나비 떼, 아득히 울리는 수탉의 울음소리. 물의 속살 헤치며 참방참방 물
장구치는 풀들 꽃들 애기 햇살들.
그 강
가에 살은 어느 사람이 뭉개지고
사람을 품고 살은 햇볕 다순 마을이 무너지고
포크레인, 흙탕물
미혹迷惑으로 떠다닐
거품의 허연 눈, 눈알들
- 조재도, ≪그 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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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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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8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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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8일 한겨레
[하루 쉬었네요]
2012년 1월 28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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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28.jpg
2012년 1월 3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29/20120130_grim.jpg
2012년 1월 30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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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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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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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0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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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능력은 어떤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역사적으로 검증된 당연한 결과를 피할 만한 깜냥은 못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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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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