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강아지를 괜히 키우기 시작했나봐요.

괴로워요 조회수 : 3,512
작성일 : 2012-01-29 03:31:30

키운지 1년정도 되었어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정말 아기같아요.

그리고 우리와 똑같이 느낀다는거,천진난만 하다는거,

그래서 더 예뻐요.

근데 예쁘고 사랑스러울수록 제 기억속의 안좋은 개에 대한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개를 무지 좋아했어요.

어릴때 시골 할머니집에서 잠깐 살았는데

저만한 누렁이가 있었죠.

제가 너무 좋아하고 누렁이도 저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동네 청년들이 마을 느티나무에 묶어놓고

잔인하게....

저는 멀리 떨어져 계속 울고만 있었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너무 저려요.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우리 강아지를 키우면서 이렇게 순진하고 연약한 개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게 정말 참을수없이 힘드네요.

누렁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지..

그 후로 가끔씩만 생각나고 주욱 잊고 살았는데

우리 강아지를 보면 매일매일 그때의 누렁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잔인하게 학대받고 도축되고있는 개들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파요.

잊고싶고 무뎌지고 싶은데

한번 그런생각이 들면 너무나 괴로워 힘드네요.

인간들 너무 잔인한것 같아요.

아~ 벗어나고 싶은데

우리 강아지만 보면 그런생각들이 드니 정말 저도 미치겠어요.ㅠㅠ

그래서 자꾸 우리 강아지보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합니다.

제가 좀 심하죠?ㅠㅠ

IP : 116.127.xxx.1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3:47 AM (182.213.xxx.54)

    ㅠㅠㅠ 더 사랑해주세요.

  • 2. ㅠㅠ
    '12.1.29 5:56 AM (58.127.xxx.200)

    이해합니다....저도 고양이 기르는데 겨울에는 길에 사는 고양이들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프구요. 모피문제나 동물실험..이런거 치가 떨리게 증오해요ㅠㅠ 근데 강아지 앞에서 그 장면 생각하지 마세요ㅠㅠ 전에 동물농장에 동물과 얘기하는 외국 여자분이 한 말이.. 사람이 생각한 것을 동물이 이미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구요..

  • 3. 윗님 말씀에 동감
    '12.1.29 8:49 AM (112.169.xxx.238)

    뭔가 흥얼거리려고 한걸 옆 사람이 똑같은 부분 흥얼거리기도 하구요.
    제 생각한걸 옆에 딸이 말로 풀어내기도 하고...동물,사람 이미지로 받아들이는거
    확실히 있는거 같아요. 텔레파시라고도 하고...

  • 4. 원글
    '12.1.29 9:06 AM (116.127.xxx.167)

    ㅠㅠ님.. 동물이 이미지로 받아들인다는게 무슨뜻인가요?
    어떤 장면이나 상황에 대해서 느끼는게 없다는 말인가요?
    단순이 장면만 보고 있다는걸까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도 이렇게 가슴 아프진 않을텐데...

  • 5. ㅡㅡ
    '12.1.29 9:20 AM (125.187.xxx.175)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을 강아지는 느낌으로, 영상처럼 받아들인다는 뜻 아닐까요?
    원글님이 강아지 볼때마다 끔찍했던 기억 떠올리면 강아지도 은연중에 그걸 다 느끼고 볼 수 있다는 뜻인 듯.
    그러니 자꾸 안좋았던 기억 떠올리지 마시고 그만큼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 6. 포슬포슬2012
    '12.1.29 9:22 AM (14.32.xxx.53)

    생명의 존엄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글 나눠줘서 고맙네요.
    다만, 힘내세요. 슬픔의 힘을 잘 벼뤄서 꼭 필요한 때에 제대로 쓰실 수 있길..
    혼자가 아니니까요.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이..

  • 7. 저도,ㅠㅠ
    '12.1.29 9:41 AM (218.232.xxx.123)

    어릴때 메달아 놓고 ....동네 어른들이...
    아휴..지금도 가끔 그게 떠올라요.
    처음 본 다른집의 개인데도...
    문틈으로 살짝 본건데도 너무 생생하게 지금도 생각나요.
    그때 사람들은 무식해서 이런게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생각 못했을거예요.
    무식이 죄라는...
    저 낼모레 40인데...아직도 안잊혀져요

  • 8. ^^
    '12.1.29 10:47 AM (211.173.xxx.203)

    저두에여,,개잡던,,그런모습떠오르면 눈시울이,,
    지금,,집에있는,똥개무지 사랑해줍니다,,
    그 강아지가 ,다시온거라 생각하고 가족처럼 삽니다,,

    이놈의 비염만 아니면,,유기견좀 더데려다 키우고 싶은데,,^^

  • 9. truth2012
    '12.1.29 11:15 AM (152.149.xxx.115)

    50대女' 오래 방치되자 굶주린 반려견 그만…
    서울 도심의 한 원룸에서 50대 미혼여성의 시신이 반려견에 의해 훼손된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50대 미혼여성 A씨의 시신이 반려견에 의해 훼손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패 정도를 감안할 때 A씨의 시신은 사망일로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이 방치된 동안 원룸 안에 갇혀있던 반려견 2마리가 먹잇감을 찾지 못하고 굶주린 끝에 A씨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 10. 위에 truth2012
    '12.1.29 12:34 PM (203.226.xxx.69)

    제 정신 아닌듯...
    계속 헛소리 지껄이고
    애정결핍인가..

  • 11. 삐삐네
    '12.1.29 5:39 PM (119.192.xxx.166)

    그냥 지금의 반려견을 더 사랑해주세요^^
    그럼 행복해지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814 술이 조금 들어가면 생각나는 사람있으세요? 2 노무현 2012/02/01 873
65813 영국 옥스포드시에서 초2가 갈 만 한 캠프 프로그램 영국가요 2012/02/01 747
65812 속이 상하네요...(글이 길어요) 23 ㅠ.ㅠ 2012/02/01 3,889
65811 흙침대 매트만 일반 프레임에 놓고 쓸수있을까요? 3 ** 2012/02/01 2,145
65810 빵 글 부작용 5 2012/02/01 1,946
65809 자외선차단제 어떤거 쓰시나요? 4 자외선차단제.. 2012/02/01 1,486
65808 빈혈극복...묘책 5 반둥 2012/02/01 1,603
65807 고등학교 과학선택 중 모르는게 있어요 2 양파 2012/02/01 1,224
65806 젖먹이 둘째있는집. 아침에 큰애 어린이집 등원시키기 8 엄마가둘이었.. 2012/02/01 2,039
65805 훌라후프도 운동 될까요? 5 리자 2012/02/01 2,282
65804 pdp,lcd 의 차이점을 알고 싶어요. 2 티비로 고민.. 2012/02/01 975
65803 이수근씨 부인.. 16 쾌차하세요ㅠ.. 2012/02/01 20,314
65802 50 다 되가는 여자가 전화해서는.. 8 생리적 언어.. 2012/02/01 3,641
65801 주위 사람들이 절 가르치려 들어요. 1 고쳐야 해!.. 2012/02/01 1,366
65800 축구 게임,중독 위험이 없을까요? 3 초6 2012/02/01 1,010
65799 목이 심하게 부은것같은데 아이스크림먹으면 빨리 좋아지나요? 5 ㅠㅠ 2012/02/01 1,341
65798 강남을 '정동영-정운찬' 빅매치 성사되나 prowel.. 2012/02/01 1,587
65797 실내 자전거,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알고 싶어요. 2 이제는 사야.. 2012/02/01 14,576
65796 신랑과 시동생의 대화. 의미가 뭔가요;; 15 뭔가요 2012/02/01 4,498
65795 귀신들린사람을 목사님이 낫게해주는것 가능한가요? 35 걱정맘 2012/02/01 4,794
65794 비타민제 청소년용을 구입했네요 바보 내가왜이래 2012/02/01 926
65793 2월 1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01 864
65792 홍대 리치몬드 과자점 폐점 배후에 롯데가? 14 꼬꼬댁꼬꼬 2012/02/01 3,137
65791 엄마표 영어. ebs 2012/02/01 960
65790 몸에 좋으라고 먹을 때 그냥 한주먹 먹으면 적당량인가요? 5 아몬드 2012/02/01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