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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40~1950년대 무학은 정말 드물죠?

....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2-01-29 01:14:24

저희 시부모님들이 무학이세요.

학교를 아예 안 다니셨음.

집안이 가난했대요.

한글을 쓰고 읽을줄도 모르셨다는데(남편말이 그래요.)

그래서 아이들 학교에서 부를까봐 무서워 하셨대요.

지금은 공부하셔서 완전 기초적인 읽기 쓰기 산수 정도는 하시는듯 합니다.

그래도 자식들 대학 공부 다시키고 그러셨고

시부모님이 공부 안하셨다는거에 대해 저는 별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학교를 안 다니셔서 그런지

교육에 되게 관심이 없으세요.

손자 유치원 보내도 비싼데 보낼필요없다

무슨 센타수업가도 그런데 왜 보내냐.

8살되서 애가 뭘 잘모르면 유예신청해서 9살에 보내라..(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인지. 본인이 학교를

안다니셨으니 나이차이 나서 학교다니는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모르심)

지방대 보내면 된다.

시어머니는 완전 무슨 2~30년대 태어난 할머니같으시고..

시댁에 가면 책이 단 한권도 없어요.

그런게 답답하네요.

아..저희 부모님도 그닥 돈많은 집은 아니었는데 고등학교는 다 나오셨거든요.

그래서 좀 놀란것도 사실 있었어요.

하다못해 20년대 태어난 저희 친가 외가 조부모님들도 최소 국민학교는 다니셨고..

한글도 다 아셨는데.

IP : 220.82.xxx.1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2.1.29 1:24 AM (121.129.xxx.179)

    그 시절에는 무학이 정말 많아요.
    거의 ...
    서로 아닌척 하고 있는 것 뿐이죠.
    고등 졸업도 흔한일이 아니에요.
    중학교 진학도 어려운 시절입니다.

  • 2. ...
    '12.1.29 1:29 AM (183.104.xxx.137)

    그 시절 무학 드물어요.
    아무리 못살아도 초등학교는 다니던 시절이예요.
    시부모님 안타까운 어린 시절 보내셨네요.

    근데 배워도 교육에 관심없는 사람도 있고, 본인이 못배웠기에 자식들. 손자들 교육에 더 관심 많은 사람도 있어요. 시부모님이 교육에 관심없으신게.. 무학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못배웠기에 당했던 설움... 본인들께서 가장 잘 아세요...

    시부모님께서 원글님에게 그런 소리 하셔도,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넘 맘 쓰지 마시구요.

  • 3. 아돌
    '12.1.29 1:30 AM (116.37.xxx.214)

    우리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시어머니가 중학교까지 마치셨대요.
    제 친정쪽으론 할아버지 할머니도 다 대학까지 공부하셨거나 유학하셨던 분들이라
    솔직히 처음엔 놀랬었어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면서 다 제 친정 어른들처럼 누리고 사셨던 분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고요.
    근데요.
    다른 건 몰라도 공부를 오래 하셨던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차이인지
    저희 시어머니와 원글님 시어머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절대 공부 시키지 말라고 하세요.
    다 먹고 살꺼 가지고 태어난거라고
    아범 힘들게 일한 걸 왜 쓸데없는 데에 쓰냐고 만날때마다 한소리 하세요.
    우리 아이는 공부 안시키거든요.
    근데 매번 확인하시고
    절대 공부시키면 안됀다 하세요...ㅜ.ㅜ

  • 4. ㄴㄴ
    '12.1.29 1:41 AM (119.192.xxx.98)

    40-50년대 출생자들 중에 시골분들은 무학 상상외로 많습니다.
    워낙 어려웠던 시절이고 밥먹고 사는게 더 급박했던 시기라 그럴수 밖에 없는것도 이해하셔야 하구요.
    근데, 학력을 떠나 그 나이대라도 센스있는 분이면 그런 말 안하는데..학력을 떠나 똑똑한분은 아니신것같아요

  • 5. .....
    '12.1.29 2:09 AM (182.208.xxx.67)

    한번 관련자료 찾아봤는 데요.. 1945년 광복직후 지금 명칭인 초등학교 취학률이 60%선 이었어요.
    그 60%에서 60년대 초등학교 취학률이 95% 될때까지 상승합니다.
    단 6.25 기간중 하락했다 다시 상승합니다.(1953년 73%)

    이걸보면 40년대나 50년초에 10대 전후였다면 초등학교 정문조차 가보지 못한 무학인 분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취학률이 초등학교 졸업을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초등학교 졸업률은 취학률보다 휠씬 떨어져요.
    만약 무학을 초등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면 더 많습니다.

    참고로 초등학교 취학률이 97%였던 1970년조차도 중학교 취학률은 겨우 53%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중학교 취학률이 90% 이상 된 것도 1990년이 되었을 때 이루어진겁니다.

  • 6. ...
    '12.1.29 2:35 AM (58.124.xxx.142)

    40-50대 출생자인건가요..??아니면 그당시에 학교를 다닌분들을 말하는건가요...?? 저희 엄마 50년생이신데 고졸출신인데.. 저희 엄마 고등학교 동창들중에 사대나와서 학교 선생님 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체적으로 학교는 고졸 이상은 되는것 같는것 같더라구요.. 가끔 중졸이 분들도 있긴 하지만요..

  • 7. .....
    '12.1.29 2:35 AM (182.208.xxx.67)

    4~50년대 상황을 알수 있는 기사 링크 걸어드릴께요.

    기록으로 만나는 “1950년대 문맹퇴치운동”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37&oid=2...

    이 기사 보시면
    해방당시 78% 문맹률에서 50년대 문맹퇴치사업을 해서 1960년에 28%로 문맹률을 낮추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놀랍죠. 해방당시 문맹률이 78%라는 것도 그렇고 1960년에 가서도 문맹률이 28%라니 말이죠. 28%면 국민 4명중 1명이 글을 몰랐다는 거잖아요.

    이걸보면 자식들은 대학 공부 다 시켰다는 분들의 학력이 무학일수 있다는 것이 당시 사정을 보면 결코 드문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 거죠.
    저런 환경에서 당시 원글님의 양가 부모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엄청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있기 힘들다는 것이 절절히 느껴지는 거죠.

    이분들의 정치색이 보수적이라서 문제지 그분들의 당시 노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군사독재자들의 덕때문이 아니라 당시 살던 분들의 노력과 고생이 현재의 우리를 만든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 8. 시골은
    '12.1.29 2:36 AM (125.191.xxx.17)

    무학이 정말 많아요
    고등학교 졸업이 흔하지 않죠

  • 9. .....
    '12.1.29 2:46 AM (182.208.xxx.67)

    ...님

    어머님이 50년생이시면 6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나오셨겠네요.

    1965년 중학교 취학률이 39.4%, 고등학교 취학률이 27%입니다.
    그러니 ...님 어머님은 많이 공부하신 분이고(동연령대 4명중 1명만 고등학생이었으니까요)
    당연히 고등학교 동창들은 최소 중졸 이상이시겠죠.

    위 댓글에도 적었지만
    1970년 조차도 중학교 취학률이 53.3%라 같은 연령대에서 중학교 입학자가 2명중 1명에 불과했답니다.

    자기 부모만 생각하면 모를 수 있는 데 전체 통계를 보면 당시상황을 대략 알 수 있는 거죠. 아마 위에 ㄴㄴㄴ님이나 시골은님 이야기대로 도시보다는 지방으로 갈수록 취학률은 더 떨어졌을 거에요.

  • 10. 날스
    '12.1.29 2:50 AM (71.119.xxx.123)

    위에 자료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더우기 해방전은 일본인 포함수치이지 싶습니다. 해방후에 왜놈들 빠져나가고,
    특히 시골로 가면 유학자 보기가 힘들어,중학교 문턱만 구경했었으면, 군청취직은 물론 국민학교(=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9살 입학관련 이야기 하나,
    해방 전(후에도), 시골에 학교가 뜨문 뜨문 있어서 집에서 학교까지가 10리( 4Km)가 되는 곳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8살짜리 꼬마, 발육이 조금 늦은애들, 아직 추운 산골, 3월에 입학해서 걸어서 학교가는 것 보는 부모 심정...ㅠㅠ

    그래서 그때 연세쯤에 시골에서는 출생신고를 일년쯤 늦추었습니다.
    이장(동장)이 8살(실제 나이9살)되어야 학교보내라고 독촉하고,
    아이가 성장이 좋으면 7살(실제 나이 8살)에 학교 보내는 것은 학교에서 안된다 안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나이쯤,거의 50년대 말까지, 영감들 모여앉으면, 호적(주민등록)은 언제고, 실제는 언제고 소리하는 사람 많습니다....ㅋㅋㅋ

    당신들 못 배운 한, 자식들 죽어라 공부 시켰지요... 그래서 이 나라가 이만큼이나

  • 11. .....
    '12.1.29 3:22 AM (182.208.xxx.67)

    위에 날스님 이야기가 맞을 겁니다.

    저도 비숫한 이야기를 들었네요.

    그리고 문맹률 78%보고 생각난거지만 일제시대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썰은 정말 개뿔입니다. 문맹률이 78%라니....부려먹을려면 그래야 했겠죠.

    무학인 분들이 자녀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킨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더라도 정말 대단한 일이죠.
    그래서 대학 공부 다한 자녀들의 교육열이 살짝 우습게 보일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원글님 이야기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처했던 상황과 고생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 너무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척은 마시고 참고할 것은 참고하시고 시대상황에 안맞는 것은 듣고 버리시면 됩니다.
    저도 부모님과 자식교육 이야기로 몇번 싸운 적이 있는 데 싸워봐야 감정만 상합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다 틀린 이야기도 아니라서(시대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하니...) 참고할 것은 참고하고
    안맞는 것은 듣는 척만 합니다. ㅎㅎ

  • 12. .....
    '12.1.29 3:28 AM (182.208.xxx.67)

    위에 기사 링크 잘못되거 다시 올립니다.

    기록으로 만나는 “1950년대 문맹퇴치운동”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37&oid=298&aid=000...

  • 13. 많아요.
    '12.1.29 5:59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1940년생이면 연세가 73살이신데, 중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성적만 괜찮았음 초등,중등 교사도 했어요.
    1960년대생들도 집안이 어려우면 중학교도 못보낸 시절인데요.
    60-70명중 10명정도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미용실 시다, 친척집이나 좀 사는집 식모등으로 입하나 줄이기 운동했어요. 나이차이도 많게는 5살까지도 나고요. 초등입학을 7살에 들어온애, 8살에 들어온애, 9살,10살,11살까지도 ... 같은나인줄 알았는데 여자애는 가슴나오고 생리하고, 남자들은 콧수염 거뭇거리고 한 경험들 있지않나요? 뭔가 나보다는 집안일을 척척 잘하고, 김치도 담글줄 알고, 애기도 잘보고, 어른스럽고등등.
    그리 성장하고 결혼하셔서 자식을 가리키셔서 자기들 못배운 한 자식한테 다 쏟으셔서 지금 울나라가 교육열이 이리 높은거 아닙니까?ㅎㅎ..
    전 80넘으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일본어를 아주아주 유창하게 하셔서 참 놀라웠고 부러웠다는..
    그 연세드신 분들은 어쩔 수없이 일본어를 배우셨겠지요. 일제 36년을 겪으셨던 연세였으니요.

  • 14. ~~~
    '12.1.29 6:53 AM (121.142.xxx.228)

    원글님이 성장하신 주변분들이 그랬어도 댓글들처럼 무학이신 분들 많으세요.
    저희 부모님도 국민학교만 나오셨고..
    지금 외국다큐같은걸 보면 어린아이들이 학교에 못가고 일하는 모습보면 저희 부모님도 저런 시절을 보내셨겠지..하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전쟁과 굶어죽는 사람도 많은 가난한 나라였어요. 세계 최빈국으로 필리핀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였다구요. 그런 세대를 겪은 분들께 무학은 아주 흔한거였죠.
    문맹퇴치운동은 저도 처음보는 기사인데 정말 일제 너무하네요. 그 쉬운 한글 문맹률이 그렇게 높았다니.

  • 15. dma
    '12.1.29 7:46 AM (121.151.xxx.146)

    저희시부모님은 40년생
    저희친정부모님은 46년생인데
    저희 친정아버지만빼곤 다들 초등학교 졸업을 못하셧어요

    저는 친정엄마는 초등졸업인줄알았는데
    우연히 초등졸업도 못한것을 알게 되엇네요

    시부모님은 학교를 정말 가다 말다해서
    두분다 글자와 숫자쓰는것보면 엉망이에요
    해석을해야지만 아는정도입니다

    시부모님은 시골에서 지금까지 사시는분이시고
    저희 친정아버지는 시내한복판
    저희 친정엄마는 조금은 변두리에서 사셧는데
    외할아버지가 딸들 가르칠필요없다고해서 5학년때부터는
    학교를 다닐수없었다고하더군요

    시내에서 사신분들은 40년생인분들이 고등학교 아니 학교라도 갈수잇다라고 하겟지만
    시골에잇는 분들은 무학이 많앗어요

  • 16. ........
    '12.1.29 9:31 AM (211.224.xxx.193)

    가난하면 학교못가는거죠. 그때나 지금이나. 그 흔한 국민학교도 못나올 정도로 가난하셨나보네요.

  • 17. 무학
    '12.1.29 1:02 PM (210.106.xxx.78)

    많았습니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졸업이 대부분이구요

  • 18. . .
    '12.1.29 1:14 PM (116.36.xxx.7)

    43년생인 친정엄마를 20살까지 중졸로 알았는데 초등도 다니다 말았다네요.ㅠ 반면 외삼촌들은 고졸, 대졸이예요. 시골이라 남자만 공부시켰나봐요.

  • 19. 우리 할머니;;
    '12.1.29 3:28 PM (122.36.xxx.144)

    24년생인데 해방 전 대졸..

    경로당 무식한 할매들 때문에 괴로워하세요.

    말 안 통하는 건 뭐 그럭저럭 이해해도

    그 와중에 꼭 성질 못되고 콤플렉스 있는 사람들이 졸렬하게 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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