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돈에 좀 무리해서 강남쪽으로 이사를 가볼까 하면서도 별별 걱정을 다 해보는 엄마입니다.
일단 지금 사는 곳에서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옷 메이커나 집 평수 이야기등은 안하는 것 같은데
강남쪽에 가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고 해서 여쭈어봅니다.
하긴 4-5학년때 안그러더라도, 중학교쯤 올라가면 다들 관심있어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요?
만약 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와서 묻거나 속상해한다면
제 입장은 그런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 주고 싶지만 아이는 어떨지..
저 또한 그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남 눈치보면서 살아오지 않았지만 전 원래 관심이 적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은근히 부러우면서도 저런건 제일 중요한 건 아니야, 하면서 덮어두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실은 제가 중학교 교사로 있는데,
얼마전 저희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었어요.
많이 어려운 집 아이인데 요즘 유행하는 메이커 잠바 사달라고 조른다고..
사 줄 형편이 안되는데 학교에서 그런 잠바 못 입고 오게 할 수는 없냐고... 항의겸 푸념겸 전화가 오셨더라구요.
저희 형편에 만약 아이가 많이 원한다면 잠바나 티셔츠, 운동화 등 좀 좋은 것 절대 못사주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지금도 좋은거, 안좋은거 섞어서 쓰고는 있지만
이사갈 생각 + 학부모님 전화 포함하여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