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 아파트 라인 아저씨 무개념.. 82 에다가라도 욕이나 해야지 -_-

아놩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12-01-27 22:28:44

좋은 글 아니라서 일단 죄송하고,

지금 열 받아서 씩씩 거리고 있어서.. -_- 풀 곳에 82 밖에 없네요.

 

차를 몰고 퇴근하고 들어오는 길.. 단지로 들어가는 길인데,

옆 골목길에서 차 한대가 확 튀어나오는 겁니다.

시껍했느나, 받히지는 않았고 제가 먼저 진행해서 제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데,

차가 너무 바싹 붙어서 오는 거에요.. -_-;;

 

한 200 미터만 가면 아파트 진입로인데,

진입로에서 아파트로 들어오는데? 읭? 따라 오네요?

그 순간은 왠지 좀 공포스러웠어요.. 지하 주차장까지 그것도 계속 아주 바싹 붙어서 따라오는 차..

심지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경사 때문에 어느 정도라도 간격을 두게 되는데

거짓말 보태서 한 뼘차이로 따라오더군요,

 

지하 주차장에 들어와서야 뒷 차가 벤츠인 걸 알게 되었고,

역시나 금요일 저녁이라 꽉 찬 주차장을 슬슬슬 통과하며 빈 자리를 찾는데

여전히 바싹 붙어서 졸졸졸..

 

그러다가 주차장 끝에서 빈 자리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공간이, 후진 주차를 해야 나중에 차 빼기 편할 것 같은..

 

그래서 우측에 그 공간으로 진입하려고 잠깐 정차하고 앞으로 살짝 빼서

후진하려는데, 뒷 차가 바로 전진으로 쑥 들어가더니 차를 세워버리더라구요.

참고로, 제 앞은 막다른 공간, 고로 그 상황에서 저는 다른 방향으로 차를 움직일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너무 어이없고 기분 나빠서 멍.. 있는데,

그 벤츠아저씨가 주차를 하고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차 문을 열고, 아니 후진으로 들어가려고 차 빼고 있는데 이러는게 어딨냐니까,

들어가려는줄 몰랐답니다. -_-

황당해서 그럼 여기서 제가 벽 뚫고 나갑니까? 그랬더니,

자기가 늘 대는 자리라서 그랬다는 헛소리를 하더군요.

 

제가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아니 그럼 먼저 차를 대야지

이제와서 왜 그러냐고 -_-

이제는 무슨 이제냐고, 후진 기어 넣는 순간 당신이 밀고 들어간거 아니냐 그랬더니

거의 배째라 식이네요.

 

아파트가 꼴랑 몇 동 안되서, 거의 주민들이 얼굴은 아는 사이인지라,

더이상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차 문 닫고 차 돌려서 다른 구석 통로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 사이 그 시키는 엘베 타고 올라가버렸는데, 아놩 엘베가 움직여서

몇 층 사는 인간인지도 못 봤어요 -_-

 

집에 들어와서 부모님께 씩씩거리면서 욕을 바가지로 하다보니, 차에 두고온 핸드폰..

다시 툴툴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헐 바로 그 인간이 마눌로 추정되는 여자랑 들어오네요.

차에가서 핸폰을 꺼내고 돌아왔는데, 엘베를 바로 놓쳤는지 빙신들 딱 서 있는 겁니다.

 

근데 열심히 제 뒷담화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엘베 앞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계속되는 이야기.

마눌 왈.. 그래서 당신보고 모라고 그런거야? 자기가 차 댈라 그랬다고?

남자 왈.. 아니, 계속 저기 전화국 앞에서부터 엄청 천천히 앞에서 어쩌는거야..

            뭐 어쩌고 꽁알꽁알..

당사자를 옆에 두고 씹고 있는 이 황당함이란, -_-

틀림없이 남자식히가, 마누라에게 저 여자였다... 라고 했을텐데,

이건 저 들으라고 하는 짓 맞죠?

순간, 아까 주차공간 인터셉트 당한 것보다 더 황당하고 어이없더라구요.

이 이상한 상황이 몇 분 지속되고, 저는 옆에서 계속 비웃음을 날려주고,

남자시키는 제 눈치를 흘끔흘끔 보고 있고.

그렇게 셋이 엘베를 타고, 그 두 부부 xx 들은 계속 흘러흘러 수다를 떨면서 올라왔네요.

 

제가 먼저 내리는 층이라 내려 집에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열 받고 제가 바보 같은 거 있죠 -_-;;

원래 쌈닭 기질이 있어서 이럴 때 왕왕 잘 받아치는데... 악, 성질나.

확 가서, 차 위에 쪽지라도 써둘까 싶기도 하고,

그 딴 인간들 상대 안하는게 낫다..생각으로 참고 있는데

참는게 낫겠죠??

 

띠앙, 벤츠타면 다냐!!??

 

IP : 210.222.xxx.2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하다
    '12.1.27 10:36 PM (220.116.xxx.82)

    저런 아저씨가 존재한다니... 안 챙피한가?

  • 2. 원글
    '12.1.27 10:37 PM (210.222.xxx.204)

    지금 계속 분이 안 풀려서 부르르르 하고 있어요.
    -_- 차에 쪽지 붙여 두고 올까요??

  • 3. 아놔,,,
    '12.1.27 10:39 PM (183.98.xxx.65)

    제가 다 열받네요. 같은 라인인거 알았음 쪽팔려서라도 피하고 들어갈텐데,,,
    그게 왠 망발?? 정상적인 사람들은아니네요.
    그런 사람들은 걍 놔둬도 스스로 무덤파는짓 계속 하다 왕따 당할겁니다.
    주차로 그 진상을 떨고도 당사자앞에서 뒷담화라,, 무슨 이지메하는 초딩동창이 아니고,,,,,,,
    좀 질이 안좋은 인간들이라 작정하고 치밀한 보복을 하지않을바에야 어설프게 대꾸했다가 님만 손해겠어요.
    일단 지켜보세요.

  • 4. 원글
    '12.1.27 10:41 PM (210.222.xxx.204)

    일단 드르버서 피하는 걸로 참고 있으려고 합니다..

    악~~~ 징짜 dog 아들놈...

    같이 분개해주셔서 ㅠ.ㅠ 감사해요..!!!

  • 5. 원글
    '12.1.27 10:48 PM (210.222.xxx.204)

    윽.. 그쵸? -_-

    일단 내일부터 그놈시키가 주차하던 그 공간에 계속 차를 대려구요
    언젠가는 마주치겠죠;;

    전 아파트에서 나름, 엘베에서 마주치면 꼬맹이부터 어른까지 인사 빼놓지 않는
    인사성 밝은 츠자인데, 담에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마주치기를 기다려야겠어요! -_-

  • 6. 연두
    '12.1.27 10:52 PM (125.177.xxx.35)

    그 넘 참 찌질하네요...
    왜 그러고 산대요??
    똥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거 아니잖아요...기분 푸세요

  • 7. 원글
    '12.1.27 11:07 PM (210.222.xxx.204)

    므흣.. 저는.. 사실 운전 한지 12년이 넘은데다가,
    거의 운전 스탈은 남자에요.;;

    절대 천천히 모는 편 아니고, 제 차도 나름 스포츠카..인데다가, 흠냐
    주차따위는 거의 늘 한방..으로 합니다;;
    친구들이 너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여자들이 쫓아 올거라고 할 정도 ^^;;
    성격도 급한 편이구요 푸히히히히

    그 상황에서도 전진 주차를 못할 상황도 아니었고, (공간 열라 넓음)
    전 정말 단지 공포스러움과, 그 인간의 기차놀이가 짜증나서 속도를 내지 않았던겁니다..ㅠ.ㅠ

    에익,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원글
    '12.1.27 11:09 PM (210.222.xxx.204)

    아, 그리고 다른 주차 공간이 없었어요..-_-
    아파트 세대수가 백 몇 십이고, 주차장도 한 눈에 들어오는 사이즈에요..

    그래서 끝까지 갔고, 그나마도 주차공간이 아니라
    주차선 없는 그냥 빈공간.. 이었던거죠.
    소화전 바로 앞이라 주차라인을 못 그렸지만, 다들 암묵적으로 주차하는..

    그래서 결국 차 다니는 통로에 차를 찌그려놓고 왔네요.. ㅠ.ㅠ

  • 9. ok
    '12.1.27 11:10 PM (221.148.xxx.227)

    같이 욕해드릴께요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아요
    그사람들 졸부..라는데 100원 겁니다.
    교양머리가 없네요.
    저도 같은 아파트내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서 감정이입이 강하게되네요
    지금까지도 잊지못할 찐~한 추억입니다...

  • 10. ..
    '12.1.28 12:27 AM (221.151.xxx.62)

    핸폰꺼내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신랄하게 씹어주시지ㅋㅋ
    귓구멍있음 지얘기 하는지 알아듣겄쥬ㅋ

  • 11. ,,
    '12.1.28 10:23 AM (124.54.xxx.73)

    마음 푸세요..
    접촉사고라도 안난 것이 최~~고입니다^^

  • 12. dma
    '12.1.28 11:35 AM (58.141.xxx.98)

    원글님은 본인이 운전 꽤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참 답답하게 보인겁니다.
    그남자는 원글님이 주차하려던 자리에 후진 안하고 한번에 넣었지요. 그게 원글님과 그남자의 실력차에요.

  • 13.
    '12.1.29 2:23 PM (123.212.xxx.141)

    다음에 만나면 급정거 해 버리세요..아니면 엘리베이터에 써 붙이세요.. 우리 라인에 이렇게 교양없는 연넘들이 살고 있더라....몇 호 사는지는 말하지말고.. 인상착의만 써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91 워렌 버핏 초콜렛이 들어 왔다는데요. 4 ... 2012/02/04 1,367
65390 배우 레드포드 “제주해군기지, 한국의 낙원 위협” 2 참맛 2012/02/04 1,200
65389 제이미 올리버 대단하네요 19 신토불이 2012/02/04 10,800
65388 냉장고 털어먹기, 작은 노하우 하나 1 아끼자 2012/02/04 2,737
65387 50대 남자생신선물 추천 해주세요 5 꽃소금 2012/02/04 1,499
65386 저만의 온수 절약 방법이에요. 6 절약 2012/02/04 5,705
65385 자다 깨서 뭐 하는건지 ㅋ 참맛 2012/02/04 602
65384 "새누리당 의원 거액 공천헌금" 고발장 접수 .. 4 참맛 2012/02/04 662
65383 화를 다스리는 방법/다가가기 3 2012/02/04 1,498
65382 영화 클로이 보신분만요 2 아만다 2012/02/04 1,502
65381 82님들이 추천해주신 책들 너무 재밌어요~! 12 행복해요^^.. 2012/02/04 5,138
65380 공부못하는 아들놈때문에.... 2 재수학원 2012/02/04 1,961
65379 아이 엄마들 끼리 호칭 8 엄마 2012/02/04 3,307
65378 소스가르쳐주세요 1 샐러드 2012/02/04 641
65377 분당내정중학교 제2외국어 뭐가 있는지 알려주시분 있으세요? 4 귀국합니다 2012/02/04 1,060
65376 근데 섬유유연제 꼭 써야 하는 거예요? 6 ?? 2012/02/04 4,990
65375 피검사만으로 갑상선 이상유무 나오지요? 8 ........ 2012/02/04 20,909
65374 남편과 5분간 환희의 오두방정 막춤췄습니다 8 오예 2012/02/04 3,699
65373 다우니는 왜 많이들 쓰시는 거에요~~? 42 다우니 2012/02/04 24,329
65372 조계사 난동피운 4명의 "예수~ 공산당" 노인.. 1 호박덩쿨 2012/02/04 704
65371 피땅콩 샀는데 망했어요 2 ㄷㄷ 2012/02/04 1,167
65370 33인데 일하고 싶어요..뭘할수있을까요 7 .... 2012/02/04 1,984
65369 방금전 mbc에 가수들 왜 우는지 아는 분? 6 ... 2012/02/04 8,932
65368 셜록!! 시작해요. KBS 2 10 lily 2012/02/04 2,141
65367 가수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3 fron 2012/02/04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