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신발 브랜드 중에 '앙뉴'라는게 있어요.
오가닉이고 어쩌고 저쩌고.. 값은 좀 나가는데 디자인도 재질도 마음에 들어요.
신발 워낙 좋아해서 애들 것도 좋은거 잘 신겨볼까 눈여겨 보고 있는 브랜드인데..
아흑.. 그런데 누가 사라고 돈을 줘도 못 사겠는거에요.
왜냐구요? '앙뉴'가 'Agneau' 라는 단어를 한글 발음으로 읽은거라는데요.
불어 조금이라도 공부한..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요.
저거.. 앙뉴가 아니고 '아뇨' 라고 읽어야 하잖아요.
불어 발음을 한글로 정확히 옮기는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니
우리가 부르기에 쉽게 하고 싶었다면 최대한 비슷하게 '아뉴'라고 읽을 수도 있구요.
아, 그런데 아뇨도 아니고 아뉴도 아니고 '앙뉴'라니요!!!!
흑흑.. 네.. 제가 불어 좀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 불어가르치는 불문과 선생이에요 ;;
아마 영어를 제외한 다른 외국어들도 저런 식으로 전혀 다르게 발음되고 있는 것들 있을거에요.
그런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 눈에는 저 브랜드 이름이 너무 거슬려서
신발이 정말 마음에 들어 사고 싶어도 정말 구입하지를 못하겠다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까칠함이라는.. 흑흑..
방금도 그 쇼핑몰 구경 좀 하다가 아.. 예쁘다.. 하면서 그래도 역시 살 수는 없어.. 하고 창 닫았어요.
아이구 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