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당에서 혼자 밥 한끼 맛있게 먹었어요.

임산부 조회수 : 3,152
작성일 : 2012-01-27 18:47:38

6주가 갓 넘은 임산부에요.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입덧 증상 ㅠㅠ

하루종일 속이 느글느글...

그 좋아하던 고기를 못 먹겠고, 생각나는 건 비빔밥, 쫄면, 짬뽕.. 이런 매운 음식들 뿐이에요.

기름지거나 느끼한 음식은 보기만 해도 ㅠㅠ

신랑은 늦는다하고, 회사 식당 밥 메뉴를 보니 못 먹겠고...

쫄면이나 포장해 가야지 하고.. 식당에 갔어요.

쫄면 포장 주문하고 서서 기다리는데, 학생들이 먹고 있는 불고기 쌈밥과 된장찌개..

그냥 국물있는 불고기면 또 고개를 돌렸을텐데... 숯불 불고기.. 기름기도 없어뵈고, 야채와 된장찌개와 숯불불고기의 조합이.. 먹을 수 있겠다 생각이 불끈!

고민 하다가.. 아주머니 쫄면은 포장 그대로 해주시고, 쌈밥 하나 주세요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포장된 쫄면 불면 어쩌냐고 걱정해주시네요 ㅋ

괜찮다고 하고 쌈밥 시켜 맛있게 냠냠 먹었습니다.

저 원래... 고기를 좋아하지만 엄청 가리거든요..;;;

수입 고기 안 먹고... 근데 거기 음.. 체인이라 다 아실텐데.. 이름 말해도 되나요?

어짜피 광고 아니니.. 국*이라고... 즉석 떡볶이하고,, 숯불고기 쌈밥 정식 파는 곳..

5900원에 쌈밥 된장찌개 숯불고기가 나오는 거라서 당연히 고기는 수입고기.. 예전이면 먹지도 않았을텐데...

임신하고 입이 저렴해진건지.. 정말 고기 냄새 하나 없이.. 불맛나는(물론 불맛 시즈닝이겠지만..;;) 기름기 없는 고기에 쌈에 무쌈 풋고추 양파 초절임 김치 된장찌개.. 하나하나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아주머니 상추 더 갖다주시는데, 다 먹었다고 하니.. 급하게 먹지 말라고 하시고 ㅋ...

숫기 없는 제가 아주머니 붙들고, 입덧으로 밥 고기 못 먹는데,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시켰더니..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비록 반공기는 남겼지만 ㅋ) 하진 못하고 할 뻔~ 했어요 ㅋ

지금 봉지 속엔 쫄면이 그대로 불고 있는데, 아침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모처럼 맛있게 먹은 한끼라.. 아깝지 않네요. ㅋ

이따가 남편오면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ㅋ.

암튼 평소에는 먹지 않았을텐데, 임신하고 입덧하던 사람이 한끼 잘 먹었더니... 저렴한 가격에 아줌머니의 친절까지 고맙다는 마음까지 드네요... 입덧 끝나면 또 입맛이 어찌 변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먹고 기분까지 좋아지고, 먹었는데 속이 시원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넘 행복하네요 ㅋ.

또 내일은 몰 먹어야할까요 ㅠㅠ

생각나는 건 담백한 토마토 스파게티와 김치 콩나물국 ^^

IP : 115.143.xxx.1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2.1.27 6:51 PM (210.94.xxx.89)

    입덧중인데 잘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내 입에 잘 맞으면 된거죠~

    근데 쫄면은 남편 주지 마세요.. 불쌍해욧~

  • 2. 맛나게 드세요
    '12.1.27 6:59 PM (211.209.xxx.210)

    아이가 같이 먹는거네요..맛나게 드세요^^*

  • 3. gg
    '12.1.27 7:29 PM (121.136.xxx.28)

    아 맛나게 드셨다니 기분 좋습니다!
    아주머니께도 속으로 하셨던 말 전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ㅎㅎ
    애기 이쁘게 영양 쪽쪽 빨아먹었으면 좋겠네요

  • 4. 놀란토끼
    '12.1.27 7:48 PM (220.71.xxx.143)

    아주머니께 말씀하셨으면 더 좋아 하셨을텐데요...왠지 그러면서 천천히 아줌마가 돼가는 기분 ㅎㅎㅎ
    참 잘 하셨구요...
    즐거운 태교 하세요~~^^

  • 5. 근데
    '12.1.27 7:49 PM (124.55.xxx.133)

    헉 저도 그 맛나고 가격괜찮은 쌈밥 먹고파요..
    체인점인데 국*이라니 전 도통 몰겠어요,,
    국은 아니 그 뒷글자만 알려주삼,,,흑흑

  • 6. 원글
    '12.1.27 7:54 PM (115.143.xxx.121)

    헤헤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아주머니가 조금 더 머뭇거려주시기만 했어도 얘기했을 꺼에요..;;;; ㅋ

    근데님... 끝글자.. 선이요. ㅋ
    그런데 정말.. 아주 약식 쌈밥이에요. 쌈은 상추만 나오고..
    저는 갑작스럽게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마음 먹고 가서 먹기엔 좀 약하실 것 같아요 ^^;;
    그냥 된장찌개에 고기반찬 야채를 간단히 먹고 싶을 때 가긴 좋을 것 같아요. ^^

  • 7. 근데
    '12.1.27 8:42 PM (124.55.xxx.133)

    감사....
    홈피보니 간단하게 먹는 체인점이고 즉석 떡복이가 더 유명하군요..
    참 전 임신해서 입맛없었을 때 연한 호박잎 쪄서 강된장이랑 먹고 입덧 멈췄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179 외할머니가 직접 짜신 삼베가 엄청 많다는데.. 9 삼베 2012/05/09 1,915
107178 미녀가 남자를 가리는 이유 5 남자싫어 2012/05/09 2,339
107177 필리핀마닐라에 대해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12 ... 2012/05/09 1,567
107176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실함과 성실함으로 소명의식을 가지신 그 분들.. 4 날아라아줌마.. 2012/05/09 921
107175 이명에 먹는 약을 6개월동안 먹어도 몸에 이상은 없는걸까요? 1 바닐라 2012/05/09 1,549
107174 이민정 “고영욱에 길거리 캐스팅 당해 데뷔” 깜짝고백 4 고영욱 상습.. 2012/05/09 5,106
107173 고1 아들때문에 고민이에여 8 술담배 2012/05/09 2,022
107172 5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09 713
107171 '옹정황제의 여인'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2 중국 드라마.. 2012/05/09 5,540
107170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시부모님 노후는...어떻할까요?? 9 걱정 2012/05/09 3,017
107169 워싱턴 가보신분 있으세요? 1 d 2012/05/09 850
107168 언제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던가요? 11 ㅈㅈ 2012/05/09 2,139
107167 스승의날 선물 .. 2012/05/09 651
107166 중학생 16명에 무자비하게 강간당한 여중생, 그 이후는… 4 호박덩쿨 2012/05/09 2,761
107165 약정기간이 다 끝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3 인터넷가입추.. 2012/05/09 813
107164 글을 가만히 보면 가끔.. 2 답정너 2012/05/09 708
107163 며느리는 토요일, 딸은 어버이날 1 2012/05/09 1,185
107162 25개월 아기가 자신의 감정표현 어느정도해요? 3 아기엄마 2012/05/09 1,963
107161 5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12/05/09 818
107160 시댁방문 댓글이 넘 웃겨요... 84 시댁방문 4.. 2012/05/09 14,268
107159 와~~핑거스미스라는 영화 보셨어요? 12 영화 2012/05/09 1,828
107158 완전 촌사람되었나 봐요 ㅠㅠ 3 제주/안나돌.. 2012/05/09 1,151
107157 친구가 강권중인데 '효소'다이어트가 뭐 그리 많나요? 정말 좋.. 8 효소 다이어.. 2012/05/09 1,855
107156 주위 초등 저학년 이하 아이들 정말 사교육 많이 시키나요? 4 사교육 2012/05/09 1,722
107155 방사능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못 읽었어요.. 3 늦어 2012/05/09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