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참 어려워요.

어려워요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12-01-27 14:42:38

 

저녁에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 쩌렁쩌렁 "니가 내 며느리 맞냐?  시어머니 다 죽게 생겨서

119 실려가게 생겼는데 전화한통이 없다.'"하십니다.

많이 흥분하셨더이다. 깜짝놀라 들어오니

우리 부부는 어머님이 명절때 감기가 와서  몸이 별루 안좋으셨는데

나이도 있고 기냥 지나가는 감기려니 하고

대스럽지 않게 생각했었나봐요.

명절날은 시누도 오고 해서 딱히 걱정안하고

친정가서 가족들과 지내다보니 아무생각을 못했거든요.

연휴끝나고 시누랑 통화할때도 시누가 아무말도 안했거든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씀을 하셨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전화한통 했어어하는데" 많이 서운하셨나봐요.

다른 자식들도 전화한통 없었나봐요.

전 막내라 식구들 모이면 나이들도 있고해서 많이

어렵거든요.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뒤치닥거리하구

형님들 다보내고 제일 늦게 친정으로 가면 넉다운되요.

긴장이 풀려서.

설다음날엔 제부생일도 챙기랴 아이병원도 챙기는라

깜빡했거든요.  근데 그전화 받으니 맘이 넘 불편해요.

 

어머님이 81이십니다.

아주 정정하세요. 다리도 짱짱하시고 허리도 짱짱하셔서

아직까지 고추농사며 깨농사 벼농사 지으세요.

6형제가 있는데  다들 객지 사시구 오직 막내만 

어머님가까이서 지내고 있죠.

막내아들을 아버님마냥 생각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불안들어온다,tv리모콘안된다,등등 사소한 것들

옆에 사람한테 도움청해도 될것을 퇴근하고 오라하십니다.

아들이니까 그럴수 있지만

 

신혼때부터 1박2일로 가서 그 많은 논동사,밭농사 도와드렸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착한 며느리,아들이었나봅니다.

지금12년차인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내 삶을  시골일에만

그래서 그 좋은 신혼때 놀러간 기억이 없네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가요. 일이 줄기는 했지만 가는 횟수는 별반 차이가 없네요.

시골 일이란게 끝이 없더이다.

 

금요일 저녁이면 울리는 전화벨 맞아요.시골에서 온 전화

주말 스케줄이 쫙 어머님 계획을 설명하셔요.

쉬는날 몰아쳐서 아들에게 일을 주세요.

어쩔때는 다음날 출근을 많이 힘들어할때는도

이게 먼가 싶어요.

어머님도 아시겠죠.

결혼하고 금방 일 줄인다하셨는데.

 

형님들도 제사때도 내가 있으니 안오시고.

멀리살아서 이해는 하면서도

전화한통없어요. 김장도 혼자,제사도 혼자,명절때는 제일

먼저와서 준비하는 사람이고요. 멀리서 오시는분들은 손님대접

 

 

이제는 저도 좀 쉬고 싶어요. 주말마다 긴장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갈꺼 이주에 한번으로 할까봐요.

아들은 가서 어머님 식사라도 챙기라고 날 꼭 데리고 갈려구해서 합니다.

가면 또 제가 어머님 안스러워서 열심히 합니다.

저도 시골 다녀와야 맘은 편하지만

어머님은 사근사근 하시는 분은 아니고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사시는분이라 뒤끝은 안남으시겠지만

듣고 있는 사람은 맘이 많이 다쳐요.

 

제가 전업이라 노는 며느리라 생각하시나봐요.

이제 울아이들 밖으로나가서 이것저것 체험을 하고 싶은데

넘 시골에 묶어있어서 놀러간 기억이 가물가물

아이들아빤 시간 내라네요. 월차쓰고 가자고.

참. 주말에 못가니.

 

 

 

일하는 며느리는 대접받더라구요. 큰며느리는 어려워하시고.

주위에서 보면 그래서 일하는다는 사람도 있고,

참 어렸네요. 세상사가

 

난 한다고 하는데 ......

 

그래도 많이 부족한가봐요.

82님들의 위로도 받고 싶고, 조언도 듣고 싶네요.

 

 

 

 

 

 

IP : 1.224.xxx.4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듣고 마세요
    '12.1.27 3:37 PM (112.154.xxx.153)

    화난 상태에서 말대꾸하면 미운털 더 박혀요
    어차리 이래도 욕하고 저래도 욕하는게 시댁이에요

    빨리 적응하고 어떻게 해서 살아 남고 님 편한대로 할까 궁리하세요

    그분들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놔주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15 혹시 역술인 이한국(계룡산도령?. 자운?)이라는 분에게 사주 보.. 24 사주 2012/01/27 33,676
64114 궁금해서 통계한번 내보고 싶음.. 맞벌이/ 전업/ 미혼?? 15 그냥순전히 2012/01/27 1,520
64113 저렴한곳,,(택배) 3 가을소나무 2012/01/27 723
64112 식당에서 혼자 밥 한끼 맛있게 먹었어요. 7 임산부 2012/01/27 2,566
64111 유방암검사결과 조직검사 하라고 합니다. 병원추천요... 써니맘042.. 2012/01/27 1,485
64110 설날 점심 안먹고 친정 갔다고 삐지신 시어머니...제가 이해해야.. 7 나도 할만큼.. 2012/01/27 3,149
64109 고등학교 이과 관련 도서 추천해주세요 독서 2012/01/27 2,853
64108 포장이사 추천 3 포장이사 2012/01/27 1,400
64107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1 하~ 2012/01/27 1,160
64106 오사카 방구하기 2 어떻게 할까.. 2012/01/27 1,265
64105 명절 찐생선 1 재활용 2012/01/27 1,423
64104 <죄송>해품달 배우가 아니라 다른 것에 꽂혔어요 7 내가 이런 .. 2012/01/27 2,426
64103 자기 자신한테 투자하는게 짠돌이인가요? 12 마크 2012/01/27 2,519
64102 칭찬의 역효과 - 잘못된 칭찬은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네요. 2 이글루 2012/01/27 1,790
64101 잠실 출퇴근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주세요. 6 궁댕 2012/01/27 1,629
64100 남편 잘생긴 외모만 보고 결혼하신 분 계세요? 21 ..... 2012/01/27 17,399
64099 애터* 라는 다단계 제품 아세요?? 8 샴푸 2012/01/27 1,405
64098 한나라당 대국민 약속 '공공장소 금연, 이코노미석 탑승?' 8 세우실 2012/01/27 1,218
64097 수학문제좀풀어주세요 7 수학 2012/01/27 977
64096 6시 내고향 맛있는 수다 에서요. 궁금 2012/01/27 676
64095 마말레이드 잘 만드시는 분.. 2012/01/27 588
64094 장터에 가베랑 문제집 무료로 드릴려고 합니다.. 2 후리지아 2012/01/27 1,076
64093 보험 설계사 어찌해야 하나요?? 2 보험 2012/01/27 1,262
64092 간호섭 교수,,, 남자에요? 여자에요?? 12 몰라몰라 2012/01/27 33,271
64091 둘째이름추천해주세요~ 2 둘째이름 2012/01/27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