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도덕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원룸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거든요.
제가 사는 원룸은 대학가 주변인데 주말이면 남녀학생들이 떼지어 몰려다녀
시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자정이 지나면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숙해야는데 그러질 않습니다.
계단 통로에는 담배냄새와 꽁초까지 나뒹굴고 어느날은 누군가가 자신이
밤새 먹고 마신 내용물을 1층부터 3층까지 나열하며 전시를 했는데 관리를
대행하는 부동산사무실 직원들이 제대로 확인않고 세입자들도 무심하면서
별 생각없이 늦게 들어온 입주자들 그 내용물을 인주삼아 발도장찍는다고
부지런 떠는 일까지도 있었는데 너무한다싶어 제가 신고를 했구요.
어떤 밤 새벽 3시쯤 처량한 노랫소리와 함께 식용 알콜가게 여성근무자가
비틀대며 똑깍똑깍 킬힐밟는 소리까지 선사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얌전하게 하이얀 밤을 지새웠지요.
원룸의 층간 벽간 방음상태는 건물주의 건축비절감의지를 잘 보여주는데
내 사는 룸의 화장실로 유입되는 담배냄새는 압권입니다.
건축비절감이 선사해준 만수무강의 지장현상에 죽을 맛입니다.
윗층 옆칸의 간헐적으로 사랑나누는 소음도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너무 조용하게 지내니까 그들생각에 첨단방음시설이라고 착각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날은 바로 위층과 옆방의 샤워소리가 거의 동시에 울릴만큼 대단한
팀웍을 보여주는 날도 있더군요.
그런데 윗층 킬힐 주인공이야 나가요급 알콜가게 여직원이라 그 계통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들지만 옆방의 남학생은 왜 그리 공부는 소홀한데도
짝짓기 실습과 음주생쇼는 그리도 시청각효과로 잘 보여주는지 잘난 자식
부산으로 유학보낸 부모님들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중년의 자식들 가깝고도 멀리 유학보내고 몸성히 잘있나
늘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크게 걱정할 필요 전혀없다고 말씀드리렵니다.
공부부터 음주실습에 짝짓기까지 사람노릇 잘하고 있다는 거지요.
어젯밤엔 윗층에서 계속 같은노래만 불러재끼는 알콜집 전속녀의 독창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쫓아올라가 초인종 눌렀는데 mb죽은듯 너무나도
갑자기 사이런스모드로 전환하기에 '미친x도 아니고 이 시간에 노래하면
어떻게하냐???'소심한 꼬장을 죽이고는 역시 뜬눈으로 밤샜습니다.
이제 한달만 참으면 1년계약이 끝나갑니다.
그동안 수차례 방빼달라고 하소연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원룸생활하면서 머리카락색깔도 단색에서 칼라풀해지고 있네요.
좋은경험 했지요.
이젠 좀 부담스러워도 단기로 계약해야지 싶습니다.
1년계약 주인이 아쉬울거 하나도 없는거 같습니다.
혹시 제 글 보시고 아이들끼리 유학보내신 부모님들이 걱정하실까봐서
한말씀만 덧 붙입니다.
그 옆방 잘난 남학생만 그렇지 다른 남녀학생들은 다 착해 보입니다.
요런건 가풍이나 자질의 흐름이라고도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