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조로 부러진 화살을 보러갔는데요
머리털나고 조조로 영화보기는 두번째쯤?
작은 에피소드라면 원래 2관이라면 시간이 10분정도 지나서 입장하게된거라 문이 닫혀있는데 문이 무거워서 가볍게는 안열리길래 닫혀있는 문인가싶어 옆을 봤더니 활짝 열려있는 문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로 들어가 자리찾아서 앉았는데 계속 광고만 나오는거예요.
한두편까지는 그냥 보고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뒷좌석에 사람들이 있는게 느껴지길래 뒤로 돌아서 물어봤어요
헉..초등5학년쯤되는 아이들이 둘 있더라구요
'이거 부러진 화살 맞니?
'네? 아뇨 이거 원피스 밀짚모잔데요?"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그 무거운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김명호교수가 학교에서 왕따당하게된 일을 부인이 담담히 이야기하고있는 장면이더라구요
뭐 이미 공판기록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하니 스포는 나온거라서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것같구요
저는 전에 김교수사건있을때 계속 언론에 나와서김교수님 얼굴을 알고있었거든요.
어제 영화에서 내내 그분이 함께 등장하시더군요.
자기역할을 다른 배우가 자기처럼 연기하는것을 지켜보며 사건을 되짚어보는 그분마음은 어떨까.
이런저런 여론들이 난무하는데 글로 읽은것과 그것을 화면에 옮긴것의 차이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이게 도가니 이상으로 더 파급력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사법부는 약간의 잘못이라해도 한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것인데 그런것을 따져서 재판했어야했는데 그렇지못한것에 대해 반성을 하셔야할듯.
영화는 정말 잘만들어졌어요.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등 어느하나 빠질것이 없네요.
입소문도 그렇고 천만관객은 시간문제일텐데 사법부가 고민이 많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