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살된 5학년 딸래미

딸아 고맙다..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12-01-26 19:24:35

사춘기의징후가 보입니다..

가슴에 멍울지고 엉덩이가 튼실해지고 허벅다리도..

제가 한성질 합니다...

아들 키우면서 많이 변했는데 너무 힘들어 우울증 약도 먹었어요.

아들 녀석 이제 9살이지만 동네에서 소문난 녀석입니다...

하지만 압니다..본성은 착한 아이라는것을..

이번에 인지 치료도 하고 있고 집에서 감정 코칭으로 다스리니 딴 아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와중에..

12살난 딸아이..

사춘기로 슬슬 여러 정신적??인 징후들이 보일만한데도..

그저 엄마 없음 안되는 순댕이로 아직까지 남아 있네요..

밤에 잘때 아직도 제 옆에서 꼭 안고 손에 깍지도 끼워줍니다.

장보러 가자면 운동하고 움직이는거 귀찮아해도 저랑 같이 나가주고 ,

더욱 고마운(?)것은 제가 무단횡단(가끔 횡단보도 같지 않는 곳에서 무심코 건너요 ㅠㅠ)해도 반대편에서 끝까지 초록불 켜지도록 기다리는 딸아이입니다.

제 생일 선물 산다고 세벳돈 받은 돈을 제 선물 살 용돈만큼 빼고 주겠다 고집 부려서..얼굴에 광내는 하일라이터도 하나 질렀습니다.

마트에 장보러 갔더니 쇼핑몰에서 산 화장품이 택배 오면 포장해야 한다고 다이소에서 예쁜 포장지 고르느라 따로 구경하고 있습니다.

간식 하나 사주면 엄마 정말??나 이거 먹어도 되??하면서 폴짝 거리며 작은 음료수병 하나 가지고 오면서 너무 행복해합니다..

동생한테 그렇게 치이면서도,

동생이라고 특제 라면 끓여주겠다고 작은 고사리손으로 계란까지 풀어 동생도 챙겨줍니다.

이렇게 착한 딸을 낳아놓고..

새해 맞이해서 뭐 해준것도 없이 제가 오히려 받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친정 엄마한테 어떤 딸이였는지 회상하면 우리 불쌍한 친정 엄마께 죄송해서 몸둘바를 모릅니다.

현재 하늘나라에 거주중이시고 8년째 자리 잡고 계셔서 만나뵙기 힘들어 더 죄송스럽습니다.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되면 이런 모습은 아닐수도 잇겠지만.

요즘 12살밖에 안된 딸을 의지하는 제모습도 참 그렇습니다.

남편하고도 사이가 나쁘지 않고 좋은 편인데...

그냥 딸아이 한테 고맙고 미안합니다.

저야 말로 삶에 치여 질풍노도처럼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반성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을 꼬오 안아주었습니다.

IP : 112.152.xxx.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6 7:32 PM (211.237.xxx.51)

    아 착한 딸이에요 ㅎㅎ
    저도 딸 키워서 그런지 원글님네 딸이 더 예뻐보이네요
    사춘기도 수월하게 겪고 넘어가주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404 다이어트 이틀짼데 회사 회식...ㅠㅜ 10 애엄마 2012/03/20 1,555
85403 생선가시 밖힌거 안빼내면 곪나요? 6 .. 2012/03/20 2,564
85402 우동 국물 만드는 법 가르쳐주세요 5 우동 2012/03/20 1,559
85401 중학생 영어수학말고 인터넷강의 무료강의 하는곳 있을까요? 2 중1맘 2012/03/20 1,421
85400 9첩반상 설수현 자랑질 81 노노 2012/03/20 22,175
85399 하나를 잃으면 둘을 얻을 수도 있는게 정치인데..ㅠㅠ 답답 2012/03/20 589
85398 시사인 어떤가요? 전화와서 18 .... 2012/03/20 1,720
85397 산본과 광명 어디가 살기 좋은가요? 10 .. 2012/03/20 5,206
85396 가양동, 하안동 사시는 선배님들~ 4 병아리 2012/03/20 1,379
85395 새누리, 비례대표 1번 민병주…박근혜는 11번(1보) 13 세우실 2012/03/20 1,311
85394 혼자만 간직하고픈 물건들을 어디에 보관하시는지요ㅠㅠ 5 추억 2012/03/20 1,305
85393 컴퓨터 자판익히는거요.. 8 #### 2012/03/20 1,065
85392 여덟살 아이가 뛰면 가슴이 아프다는데 2 어느병원가야.. 2012/03/20 1,350
85391 저랑 똑같은 증상 있으신 분이여...눈이 퉁퉁 부었어여.. 3 눈퉁퉁 2012/03/20 1,631
85390 욕실 거울 물때 안 지워져요. 11 아로 2012/03/20 12,540
85389 O* 캐쉬백 기념일 선물 콜전화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2012/03/20 1,762
85388 체했던 아이에게 고기국물 먹여도 될까요 6 2012/03/20 1,012
85387 김희철 무소속 출마 선언문(펌) 17 ㅇㅇ 2012/03/20 1,557
85386 형제끼리 사이 안좋은 경우 있나요? 30 다이제 2012/03/20 10,409
85385 밥 안씹고 그냥 삼켜먹는 강아지요.......ㅠㅠ 13 이빨은 어따.. 2012/03/20 27,337
85384 꿀을 큰거 하나 샀어요. 근데 바닥에 고인건 완전 설탕 12 설탕인가.... 2012/03/20 2,803
85383 내가 이래서 아침 드라마 안빠질려고 했는데.. 9 복희누나 2012/03/20 1,966
85382 8살 아들이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해요 4 ,,,, 2012/03/20 930
85381 신쫄쫄이..그맛의 신세계 ㅡㅡㅋ 10 못말려.. 2012/03/20 1,986
85380 3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0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