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만 열면 아프다는 시어머니...

.... 조회수 : 4,444
작성일 : 2012-01-26 14:53:20

저희 남편... 그리고 남편 형제자매분들 특징이 있어요.

시어머니랑 있는 시간을 아주 꺼려한다는 거에요.

물론 시어머니가 보통 분이 아니라는 건 저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알았지만;;

그래도 다들 너무 학을 떼니까... 첨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저도 똑같이 되어가는 걸 느낍니다....

 

명절에 한 번 가서 1박2일이나 2박3일 정도 있으면 몇달은 넌더리를 내고 전화도 안받을려 그래요.

저희 시어머니의 가장 큰 특징이...

입만 열면 아프다, 몸이 안좋다, 죽겠다, 죽을 것 같다, 힘들다 뭐 이런 소리를 하신다는 겁니다.

단 5분을 못넘겨요. 아니 3분을 못넘겨요.

 

특별히 아픈 데가 있는 분 아니고 운동 매일매일 하시고 병원 제일 큰 종합병원으로 잘 다니십니다.

 

항상 얼굴을 찌뿌리고 아프다, 몸이 안좋다, 죽겠다...

이제는 저도 시어머니랑 말 섞는 걸 극도로 피하게 돼요...

남편 형제자매분들 이해가 가는 거지요. 남편 말로는 아주 어릴때부터 쭉 저랬다고 해요.

 

그래도 좋은것 하나는 있습니다.

나는 늙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좋네요 ^^

IP : 110.10.xxx.1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정결핍
    '12.1.26 2:58 PM (121.131.xxx.63)

    한마디로 관심좀 써달라는 신호죠..
    그래서 관심좀 보여주면 무한반복이고...
    사실 저러면 자식들도 그렇고 주변사람들도 멀리 하게 되는데...
    그걸 모르고 자꾸 아프다 죽는 소리 해대서 주변 관심 끌려고요..
    노인분들중 저런분들 많아요..;;;;
    꽃노래도 한두번 이상이면 지겨운데...옆에서 저런 말 자꾸 들으면 스트레스 쌓이죠..

  • 2. 원글이
    '12.1.26 3:00 PM (110.10.xxx.180)

    윗분 말 맞아요 ㅎㅎ 처음에 다른 형제분들이 하도 차거운 것이 안타까워 제가 관심을 좀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절 타겟으로 잡고 아주 따라다니며 저 소리를 하시더라구요. 본인 자식들도 지겨워하는 걸 저한테 ㅠㅠ 나도 처음부터 완전 무관심할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ㅠㅠ

  • 3. 관심받고싶은 어리광이죠
    '12.1.26 3:02 PM (115.140.xxx.84)

    위ㅎㅎ님처방 짱!!
    그거참‥의도와 달리 자식 멀어지는데

    저도타산지석삼을래요

  • 4. ...
    '12.1.26 3:12 PM (118.46.xxx.123)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습니다
    너무도 좋은신 분..자식사랑 무한사랑
    나이가 들수록 아프시단말이 저절로 나오시드라구요
    나..역시 나이들어도 자식들 앞에서 아프단 말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폐경기 갱년기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아프다는 얘기를 저절로 하게 되더군요
    자식들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나이가 드니까 면역성이 약해지면서 아픈곳이 많아지더이다
    들기 싫다는 생각보다
    나도 늙어 저리 되는구나 이해하는 마음을 갖어봅시다..자식이라는 이름으로........

  • 5.
    '12.1.26 3:14 PM (220.77.xxx.47)

    저희 엄마가 그러세요..
    손가락이 긁혔네..멍이 들었네..어깨가,허리가 아프네..다리가 아프네...등등
    저 거의 매일 저런 소리 듣다보니 이젠 너무 짜증 나서 그냥 못들은척해요..

    나이 드니 여기저기 아픈 모습 보여 안쓰럽다가도
    또 같은 소리하면 이젠 자리를 피하거나 못들은척하는 제가 나쁜딸인것같아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고;;
    저도 늙으면 울엄마처럼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그게 꼭...그리됐음합니다..

  • 6. 애정결핍
    '12.1.26 3:18 PM (121.131.xxx.63)

    연세드시면서 아픈데 많아지고,..실제로 몸이 여기저기 아프니 나도 모르게 아프다는 말이 입에서 쉴세없이 나오는건 이해가 가요...나이들면 누구나 병들고 아파서 죽는건데 그걸 모르나요??
    근데요..그거와 다르게 조금만 아파도 죽을병이라도 걸린처럼 오바하고...감기만 걸려도 금방 응급실에라도 실려갈것처럼 오바하고..아픈걸 과장해서 자식들이나 주변사람 괴롭게 하는 어르신들 꽤 있어요..
    한편으론 외로우셔서 그러시겠지..늙고 병들어 자꾸 아픈데만 생기고 서러우셔서 그러시겠지..이해하려 해도..주구장창 맨날 저런식이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스트레스 쌓이는데요..안겪어 본사람은 절대 몰라요..

  • 7. ...
    '12.1.26 3:23 PM (118.46.xxx.123)

    늙어 아프단 말 절대로 안할것 같아도...
    대부분 모든사람들에게 곧 옵니다.....
    좀 헤아려보면 안될까요..

  • 8. ...
    '12.1.26 3:31 PM (110.13.xxx.156)

    저는 제가 아파서 남편에게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다는 얘기 하는데
    우리 아들도 크면 그러겠죠 우리 엄마 나 어릴때 부터 쭉 저랬다 젊은 나이에도 아픈데
    늙으신분들 그런거 이해해요

  • 9. 재현맘
    '12.1.26 6:58 PM (116.37.xxx.2)

    제가 아는 사람은 나이 50초반인데 맨날 아프데요.
    정말 짜증나요.
    좋은 소리도 아니고 허구헌날 너무너무 아프데요.
    병원도 얼마나 여러군데 다니는지...
    정말 이것도 병이예요.

  • 10. 하비비
    '12.1.26 7:10 PM (115.137.xxx.213)

    음 시어머니병이군요 저희 시엄니도 그러시는데... 입안에 혀바늘 돋은거 멍든거 등 사소한거 전부 속안좋다고 누릉지 끓이라고 ...전이랑 잡채는 어쩜 그리 잘드시는지 이번에 손 다쳐서 꼬매고갔는데 제 앞에 멍든 손 내미시는건...신랑도 있는데 왜 며느리들한테...

  • 11. 적당히
    '12.1.26 8:45 PM (112.151.xxx.70)

    못들은척하며 살아요. 안그러면 거의 하루종일 이 병원 저병원, 링겔에 보약에
    모시고 다니며 수발 다 들어야해요.
    젊어서부터 몸이 약하셨다는데 전화만 하면 거의 매일 여기 저기 아프다는 얘기만
    하시니 결혼 11년차 이제 질려서 그러셨어요 하고 끊습니다. 전화하기 싫어요.
    늙어가면서 아픈데 많아지고 외로우니 자식에게 그런 말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 받고 같이 암울해져요.
    아는 분 말씀이 집안에 그런 사람 있으면 되는 일이 없대요. 징징거리며 주변 힘들게 하는 사람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45 결혼식 주례부탁시 질문입니다. 고래? 2012/01/26 1,145
62544 전화와서 LTE폰으로 바꾸라는데요... 1 LTE 2012/01/26 888
62543 60이 가까운 부부님들께 묻겠습니다 4 2012/01/26 1,887
62542 요즘은 초등입학할때 예방접종 한기록 전부 내야하나요? 6 궁금 2012/01/26 1,009
62541 은행이자 계산 할때요.. 1 이자 2012/01/26 729
62540 안돼~를 외치고 싶네요 3 이야기 2012/01/26 777
62539 (급해요)3일된 신생아,,,물줘도되나요? 20 .. 2012/01/26 7,521
62538 강남에 스파케티 요리학원 추천부탁드려요! 3 요리학원 2012/01/26 938
62537 초등 입학하는 아이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 2012/01/26 368
62536 유방 종양땜에 고민입니다. 4 걱정.. 2012/01/26 3,102
62535 매생이 굴국밥 어떻게 끓여야 맛있는 건가요? 1 궁금 2012/01/26 737
62534 82에 글쓰시는분들께 1 알바최후발악.. 2012/01/26 585
62533 보통 결혼식 하기 전에 신혼집에서 같이 살기 시작하나요? 14 stylet.. 2012/01/26 6,568
62532 김치냉장고 언제 가장 싸게 살 수 있나요?(리플 많이 부탁드려요.. 2 구황작물 2012/01/26 1,908
62531 작년에 시어머니께 들은 욕지거리가 아직도 머리에서 맴도네요..... 15 더 이상 ... 2012/01/26 3,519
62530 레몬디톡스 vs 허벌라이프 4 아자!! 5.. 2012/01/26 3,299
62529 항상 가슴속에 새겨두는 말입니다. 항상 새기는.. 2012/01/26 913
62528 중1 딸내미가 공부를 안하려해요 13 내미 2012/01/26 2,177
62527 드라이 맡겼었는데 단추가 없어요. 1 크린*아 2012/01/26 504
62526 진중권은 거의 전향한거 같네요 21 고갈콘 2012/01/26 3,390
62525 싱가폴유학에 대해....여쭈어요.... 3 chemin.. 2012/01/26 1,683
62524 양재하나로클럽에 월동배추있나요? 배추 2012/01/26 525
62523 2월 중순 손님 20명 오시는데 과일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1 .. 2012/01/26 622
62522 세탁기도 어나요? 5 세탁 2012/01/26 1,074
62521 대학선택 고민중입니다. 21 노랑 2012/01/2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