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쿨한척하기

미망인 조회수 : 577
작성일 : 2012-01-26 10:32:26

'쿨한척하기'

어느 드라마였던거 같다... 대사 중에 세상에 쿨한 사람은 없다고...단지 쿨한 척 할뿐이라고..

저 대사를 듣고 맞다...내가 아주 잘하는거지..쿨한척하는거...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였던것 같다. 쿨한척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다.

남들 다 있는 신랑..나는 없어도 씩씩하게 잘살테니 불쌍하게 볼 생각은 아예 하지를 마라하면서 보여주려 했던거..

31살.... 어린나이...청상과부...미망인...팔자센년...불쌍한 것...

알고 있다. 나를 알고 있던 주위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 모르게 하는 말이라는 거..

막막했다. 하지만 정신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신을 놓는 순간 불쌍해진 내 인생이 더 불쌍해질 거 같았고

어린 두딸이 너무 불쌍해서 더 많이 웃고 더 크게 웃고 더 열심히 살았다. 지난 3년동안...

하지만 이제 너무 지친다.. 쿨한 척도 하기 싫다. 마음가는대로 힘들땐 울고 싶고 짜증나면 짜증도 내고 싶다...

신랑있을땐 그렇게 하고 살았는데 신랑가고 난 뒤 의식적으로 안하고 아니 못하고 살았다...

요즘 순간순간 그냥 목놓아서 울고 싶다. 혼자서 몰래 울기 싫다.

누가 보는대서 나 힘들어서 이렇게 울고 있으니 알아달라 하면서 울고 싶다.

세수를 하다가도 눈물이 나오고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어도 눈물이 나온다.

시부모님이 더 불쌍했다. 자식 먼저 앞세운 시부모님 어찌 사실까 그 생각에 내가 더 힘을 내고 

이 사람 있을때보다 더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이 생각도 지친다....

그냥 다 지친다.....

아이들때문에 오늘도 다시 한번더 쿨한척 하면서 웃겠지만

어디에 숨어서 살고 싶다....만약 나 혼자였다면..... 못된 생각이지만 그리 빨리 갈 거였으면서 두명씩이나 남기고 간

신랑이 너무 밉다....

IP : 175.199.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23 주재원 나가신분 (아이학교관련)조언바랍니다 7 쫑이맘 2012/01/26 3,275
    63522 82하면서 가장 충격 받았던 글이 잊혀지지 않아요 13 ㅇㅇ 2012/01/26 11,270
    63521 한가인이 정말 10년차 배우인가요? 9 해품달을 돌.. 2012/01/26 2,229
    63520 동해촌된장과 토종맛간장 드셔보신분 계실까요? .. 2012/01/26 2,462
    63519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자동이체 하신분들 있으시죠? 5 추천 2012/01/26 1,835
    63518 이상득 의원 부인, ‘명품 핸드백 내 건 줄 알았어요…’ 17 참맛 2012/01/26 3,544
    63517 고데기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1 사고싶어요 2012/01/26 1,041
    63516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 괜찮나요? 8 은유맘 2012/01/26 941
    63515 미국 BOA 계좌 갖고 있는데요~ 돈 찾아야해요.. 1 은행 2012/01/26 700
    63514 단식원 추천 해주세요. 1 살싫어~ 2012/01/26 982
    63513 바둑은 몇살부터 할수 있을까요? 3 바둑 2012/01/26 1,766
    63512 중국어 딱4문장만 번역 부탁드릴게요..^^; 8 꼭좀부탁 2012/01/26 650
    63511 환갑이 중요하긴 하지만... 4 참나 2012/01/26 1,133
    63510 영어 방과후 가르치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좀 주세요. 어머님들도요.. 7 이커리 2012/01/26 1,166
    63509 집앞이 도서관이여도 책 사줘야 되는거죠? 11 2012/01/26 1,694
    63508 말 엄청 빨리하는 습관, 고칠수 없을까요 5 ㅁㅁ 2012/01/26 5,713
    63507 혈관조영술 받아보신 분께 여쭤봅니다. 5 두려워요 2012/01/26 1,324
    63506 밀레니엄 보신분 7 영화관람 2012/01/26 1,151
    63505 월급쟁이 마누라로 살았음 좋겠어요 ㅠㅠ 7 ㄷㄷ 2012/01/26 2,414
    63504 지금 코트사는거 손해일까요...? 4 ... 2012/01/26 1,927
    63503 친척 부조금과 용돈이 문제. 전문직마누라.. 2012/01/26 765
    63502 "나꼼수 3인방, 정봉주 면회 안돼" 법무부 .. 13 참맛 2012/01/26 2,359
    63501 은행에서 명절선물 받으면... 8 설 뒤에 2012/01/26 2,926
    63500 앞머리 이마에 새로나는 머리가 자라지 않고 항상 그자리 2 백살공쥬 2012/01/26 1,490
    63499 한나라 '악재 행진'에 한숨만 세우실 2012/01/26 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