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4
작성일 : 2012-01-26 09:07:19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grim.jpg

2012년 1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jangdory.jpg

2012년 1월 2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26/132749170192_20120126.JPG

2012년 1월 2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25/alba02201201251949110.jpg

2012년 1월 2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26.jpg

 

 

 


2012년은 종말의 해라고 합디다.

하긴 궤가 조금 다르기는 해도 아마 많은 것들이 종말을 고하기는 할겁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165 수목 드라마 어디가 재미있나요 89 리마 2012/03/21 10,236
    86164 적도의 남자.. 아역 11 누구? 2012/03/21 2,565
    86163 20대 중후반 여성이 숙식제공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 ???.. 9 숙식제공 2012/03/21 4,680
    86162 오늘 무슨일있나요 11 ㅁㅁ 2012/03/21 3,249
    86161 운전면허필기셤보려는데요2005년판이있는데 그거봐도 될까요? 아가짱 2012/03/21 839
    86160 요즘 수학경시대회 없애고 단원평가 보는게 추세인가요~ 3 초등학교 2012/03/21 1,529
    86159 서울역~ 의정부 성모병원 가는길 3 고민 2012/03/21 4,053
    86158 주간 업무(출고)내역서를 영어로 1 영어 2012/03/21 1,314
    86157 로션바르면 눈이 너무 따가워요 ㅠㅠ 5 올라~ 2012/03/21 5,872
    86156 혈압계 뭐가 좋은가요? 6 건강 2012/03/21 2,343
    86155 used to been here? 2 dd 2012/03/21 1,438
    86154 센스쟁이 아내 분들~! 30대 중반에 맞는 세미 정장(캐주얼 정.. 6 남편에게 2012/03/21 5,313
    86153 반영구 화장을 한후에 2 이쁜이 2012/03/21 2,124
    86152 리빙원데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독 괜찮을까요? 2 쌀독 2012/03/21 1,118
    86151 <은교> 라는 소설 책 읽으신분~~ 4 질문 2012/03/21 2,941
    86150 내일아침 수면내시경 받는데 주의할점 있을까요 4 . 2012/03/21 1,551
    86149 RG2 팔자주름크림 괜찮아요? 2 RG 2012/03/21 2,003
    86148 49제 참석시켜야 하나요? 9 49제 2012/03/21 7,095
    86147 49제 참석시켜야 하나요? 2 49제 2012/03/21 2,651
    86146 해결 합시다. 1 정신이 나갔.. 2012/03/21 930
    86145 7세 병설선생님 5 선생님싫다!.. 2012/03/21 2,065
    86144 김미화가 크긴 많이컸네요 7 핑클싫어 2012/03/21 1,928
    86143 일체형 볼터치 어디서 사는지 아시는 분.. 8 .. 2012/03/21 1,649
    86142 오늘 뭘 봐야좋을까요? 동욱맘 2012/03/21 853
    86141 레이져시술 받은 후에 세수 어떻게 하세요ㅜ? 5 질문 2012/03/21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