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52
작성일 : 2012-01-26 09:07:19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grim.jpg

2012년 1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25/20110126_jangdory.jpg

2012년 1월 2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26/132749170192_20120126.JPG

2012년 1월 2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25/alba02201201251949110.jpg

2012년 1월 2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26.jpg

 

 

 


2012년은 종말의 해라고 합디다.

하긴 궤가 조금 다르기는 해도 아마 많은 것들이 종말을 고하기는 할겁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758 지금 지하철인데 다리꼬고앉아있는게 욕들을 일인가요? 74 에휴 2012/05/13 18,182
    108757 30개월 딸 피부가 까실까실해요ㅜㅜ 4 걱정맘 2012/05/13 1,464
    108756 아들이 설거지를 하네요~~~ 3 사춘기 학부.. 2012/05/13 1,593
    108755 잇몸에서 피가나는데요 1 ekek 2012/05/13 1,163
    108754 길냥이들이 저를 좋아해요.ㅡㅡ;;; 4 음. 2012/05/13 1,649
    108753 대선때 새누리당 찍을겁니다 44 구관이명관 2012/05/13 3,586
    108752 (긴급)고민 상담 좀 해 주세요ㅜ.ㅜ 2 happyd.. 2012/05/13 1,171
    108751 텝스 한 문제 도와주세요~ 9 궁금 2012/05/13 1,293
    108750 일주일 내내 열이 37도가 넘는데.. 괜찮을까요? 6 아가가 2012/05/13 6,792
    108749 가톨릭 신자이신 82님들, 원선오 신부님 아세요? 4 우허허.. 2012/05/13 2,048
    108748 아기한테 꼭 박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1 wjrldy.. 2012/05/13 1,663
    108747 여수엑스포예행연습한다길래 포스코전시관 다녀왔는데.. 완전정복 2012/05/13 1,993
    108746 이하늬 브라선전 3 이상 2012/05/13 3,668
    108745 영화 파수꾼 결말이..?? 2 --- 2012/05/13 15,443
    108744 애들 양말 구멍 나면.. 9 왕발가락 2012/05/13 2,095
    108743 스승의날 왜 신경이 쓰이는지... 9 된장 2012/05/13 3,149
    108742 장원섭의 난으로 통진당은 결국 공권력 투입을 자초하네요. 9 람다 2012/05/13 1,915
    108741 심상정 "저녁 8시부터 내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표결.. 5 통합진보당 2012/05/13 1,968
    108740 "장기 소비침체로 일자리 매년 96만 개 날아갔다&qu.. 1 참맛 2012/05/13 1,077
    108739 NL 계열에 잠깐 학생운동 해봤던 사람으로서.. 9 강철서신 2012/05/13 3,465
    108738 전기밥솥없이 식혜 만들수 있을까요? 2 식혜 2012/05/13 5,388
    108737 얼쓰마마 바텀밤... 어떻게 쓰는 제품인가요? 3 ... 2012/05/13 6,749
    108736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할지 판단이 안되어요...조언을 듣고 싶습니.. 20 조언이 필요.. 2012/05/13 3,953
    108735 통합진보당 오늘 쿠데타가 발생했네요. 8 가을소나타 2012/05/13 3,019
    108734 잔치국수 양념장? 다대기? 5 아기엄마 2012/05/13 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