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폭력써서 별거중인데요....
워낙 남편이 친구도 없고 사람이랑 만남이 없어서 바람도 못피워요
다른 부부들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남편타박하는거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난 저거에 반에 반도 안되는 말 해도 남편이 길길이 날뛰면서 때릴텐데......
나도 잘 살아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엉엉울면서 참회할땐 이 사람이 변하나보다 정말 기뻐했는데
일주일만에 또 별것도 아닌거 같고 절 잡을때면....절망
그게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데요.....
결국 스트레스로 몸이 망가져서 몸핑계로 도망치듯 별거했네요
그것도 남편 출근했을때 얼른 짐싸서 혹시 근처사는 시댁눈에 띌새라
007 작전을 방불케 하듯 도망했네요....
그나마 실제적으로 몸이 망가져서 핑계김에 집나오는게 가능했지
몸이 멀쩡하면서 무기력했으면 도망도 못나왔을거에요
지금도 남편이 불쌍한걸 보니 제가 미쳤나봅니다.....
그나마 남편이 외국에 있어서 못쫓아오지만
한국에 있었으면 친정에 쫓아와 횡포부렸을게 뻔하구요.....
싸울때마다 친정에 전화해서 당신딸이 어떤줄 알아?? 하고 장인장모한테 고함치는 놈이니까요...
나도 잘 살아보고 싶은데......
폭력앞에는 정말 어떤방법도 소용이 없네요....
음식도 잘해보고 집안일도 열심히 해보고 비위도 맞춰보고 혹은 화도 내보고 설득도 해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했지만 결국 남은건 상한몸과 마음뿐이네요.....
빨리 잊고 저 혼자 잘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