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에 세뱃돈보다 더 값진것을 받았어요.

세배 조회수 : 2,484
작성일 : 2012-01-25 20:08:45

결혼하기 전에는 참 시댁에 대해 걱정도 많고 시부모님이 어떤분이신지 몰랐기에.. 마냥 두려움이 있었어요.

(결혼전 신랑왈 부모님 좋으시다고 했을때도, 특히 어머님... 자기 부모니깐 그런얘기 하나보다 했어요.)

벌써 결혼한지 4년이 되어 가네요. 첫애는 3돌지났고 둘째는 돌 된 쌍둥이입니다.

 제가 서울가서 도와드릴 처지가 못되는걸 아시고 내려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 왈 , 준비 다 해갈테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면서..

 

설 당일 오전에 내려오셨는데 , 집에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자는데 방해할까봐 좀 늦게 왔다시면서.. (9시좀 넘어서 오셨거든요. 아버님은 항상 일찍 식사하시는데 그날은 식사도 전혀 안하시도 오셨어요)

이것저것 짐을  잔뜩 싸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호박전 동태전 부추전에 직접 만드신 약과에 , 떡국떡, 떡국떡에 올려놓을 고명들까지 모두 준비해오셨고

불고기까지 잔뜩 재어서 냉동실에 얼려두라고 넉넉히 만들어오셨네요. ㅠ

게다가 잡채에 물김치까지... ㅠㅠ 다시 글로 쓰려니 참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흐르네요.

제가 한거라곤 그전날 떡국육수 끓여놓은것 밖에 없어요.. ㅠ

 

항상 저 힘들까봐 배려해주시고 , 제가 이집의 기둥이라며 많이 먹어야 한다. 네 건강이 젤 중요하다.

우리 며느리가 최고다. 어쩜 이렇게 이쁜 손자손녀를 낳았냐며 칭찬을 많이 해주십니다. ^^

 

설날 아침을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포식하고 어머님께서 물으시더라구요. 친정 다녀와야 하지 않냐구요..

제가 머뭇거리니 둥이들 잘때 다녀오라며 ... 첫애만 데리고 신랑과 11시경에 나와서 친정에 잠깐 들렀다 인사만 드리고 다시 집으로 왔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집에 들어가니 왜이렇게 빨리 왔냐시며 점심이라도 먹고 천천히 오지 그랬냐고 말씀하십니다.

오전에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점심은 전혀 생각이 없더라구요 ㅎㅎ 둥이도 시부모님께 맡기고 온터라... ㅠ

 

친정에 다녀오니 어머님이 설 연휴에 저희 먹으라며 제가 좋아 하는 게찌개랑 갈비탕까지 만들어 놓으셨네요.

어머님 아버님께 항상 감사해요. 이 은혜를 뭘로 갚아야 할지... ㅠ

매달 용돈 드린다고 해도 괜챦다시며 너희 돈 열심히 모으라고 하시고... 봉투에 넣어드려고 다시 억지로 돌려주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뚝뚝한 편이시고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하셔서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시댁부모님들은 너무나 배울점 많고 좋으세요. 

항상 한결같고 다정다감하신 분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P : 175.195.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좋다~
    '12.1.25 8:15 PM (110.11.xxx.139)

    이런 글 좀 많았으면.....복된 새해 되소서~

  • 2. zzzzzzzzzz
    '12.1.25 8:21 PM (58.126.xxx.133)

    저도 쌍둥맘인데요.아이터울도 그렇고 힘들일이 많으실때긴 해요.
    축하드려요.좋은 시부모님두셔서

  • 3. ㅇㅇ
    '12.1.25 8:24 PM (222.112.xxx.184)

    앞으로 잘해드리면 되세요...지금 이 마음 잊지 말구요.
    정말 복받으신거네요.

  • 4. 초록가득
    '12.1.25 8:27 PM (58.239.xxx.82)

    ㅜㅜ 너무 너무 부럽구요...원글님도 행복하게 잘 사세요

  • 5. 저도
    '12.1.25 8:34 PM (221.146.xxx.232)

    꼭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싶어요

  • 6. 그냥..
    '12.1.25 10:44 PM (211.246.xxx.24)

    부럽네요
    드라마 같아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506 중학생도 생일 파티 하는지요? 1 조언플리즈 2012/03/15 1,016
83505 "시민이 힘 모으면 서울에 도서관 1000개 지을 수 .. 3 샬랄라 2012/03/15 897
83504 중학교 학교 급식 잘 나오나요? 8 궁금 2012/03/15 1,434
83503 엄마가 역사논술과정 듣는 거 어떤가요? 1 마미.. 2012/03/15 845
83502 불임인데,,경제적인 이유로 시험관 안하시는분.. 14 ddd 2012/03/15 4,565
83501 레이저 포인터 혹시 어디 파는지 아세요?TT 3 프리젠테이션.. 2012/03/15 875
83500 코트를 하나 더 사도 될까요? 10 고민 중 2012/03/15 2,542
83499 분당,성남,용인,광주에서 요리배울수있는곳좀 알려주세요. 1 분당맘 2012/03/15 930
83498 운동화 하나 검사 받으러 왔어요~ 7 검사 2012/03/15 1,894
83497 전주 한옥마을 가서 하루 숙박하려고 하는데 5 한옥체험 2012/03/15 2,005
83496 이사후 테레비화질이 떨어졌는데 소비자는 억울합니다 2 유선방송비밀.. 2012/03/15 777
83495 아침 식사 고민,,,, 진한 커피 2012/03/15 660
83494 유치원 가기싫다고 아침마다 우네요. 21 아침마다전쟁.. 2012/03/15 3,332
83493 82가 보수적인지..제가 이상한건지.. 17 hh 2012/03/15 3,298
83492 인터넷 전화를 설치했는데 국제전화는 어떻게 거나요?? 4 마마 2012/03/15 841
83491 진정한 럭셔리는 생활방식의 문제 같아요. 2 ㅎㅎ 2012/03/15 3,484
83490 5~60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에 대해 3 나무 2012/03/15 1,020
83489 아버지가 머리가 아프시다는데 무슨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 3 병원 2012/03/15 1,061
83488 다들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나요? 3 레잇어답터 2012/03/15 1,062
83487 송파갑에 전현희가 되었네요 9 ... 2012/03/15 1,783
83486 도올 김영옥의 동영상 가슴을 찌르네요*^^* 5 호박덩쿨 2012/03/15 1,506
83485 편안한 베개 추천해주세요~ 7 ..... 2012/03/15 1,863
83484 전두환의 어처구니없는 발언 10 세우실 2012/03/15 1,292
83483 초등5학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고자,라고..... 17 어처구니 2012/03/15 4,268
83482 MBC 기분좋은아침 네쌍동이 5 미코 2012/03/15 2,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