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에 세뱃돈보다 더 값진것을 받았어요.

세배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12-01-25 20:08:45

결혼하기 전에는 참 시댁에 대해 걱정도 많고 시부모님이 어떤분이신지 몰랐기에.. 마냥 두려움이 있었어요.

(결혼전 신랑왈 부모님 좋으시다고 했을때도, 특히 어머님... 자기 부모니깐 그런얘기 하나보다 했어요.)

벌써 결혼한지 4년이 되어 가네요. 첫애는 3돌지났고 둘째는 돌 된 쌍둥이입니다.

 제가 서울가서 도와드릴 처지가 못되는걸 아시고 내려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 왈 , 준비 다 해갈테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면서..

 

설 당일 오전에 내려오셨는데 , 집에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자는데 방해할까봐 좀 늦게 왔다시면서.. (9시좀 넘어서 오셨거든요. 아버님은 항상 일찍 식사하시는데 그날은 식사도 전혀 안하시도 오셨어요)

이것저것 짐을  잔뜩 싸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호박전 동태전 부추전에 직접 만드신 약과에 , 떡국떡, 떡국떡에 올려놓을 고명들까지 모두 준비해오셨고

불고기까지 잔뜩 재어서 냉동실에 얼려두라고 넉넉히 만들어오셨네요. ㅠ

게다가 잡채에 물김치까지... ㅠㅠ 다시 글로 쓰려니 참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흐르네요.

제가 한거라곤 그전날 떡국육수 끓여놓은것 밖에 없어요.. ㅠ

 

항상 저 힘들까봐 배려해주시고 , 제가 이집의 기둥이라며 많이 먹어야 한다. 네 건강이 젤 중요하다.

우리 며느리가 최고다. 어쩜 이렇게 이쁜 손자손녀를 낳았냐며 칭찬을 많이 해주십니다. ^^

 

설날 아침을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포식하고 어머님께서 물으시더라구요. 친정 다녀와야 하지 않냐구요..

제가 머뭇거리니 둥이들 잘때 다녀오라며 ... 첫애만 데리고 신랑과 11시경에 나와서 친정에 잠깐 들렀다 인사만 드리고 다시 집으로 왔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집에 들어가니 왜이렇게 빨리 왔냐시며 점심이라도 먹고 천천히 오지 그랬냐고 말씀하십니다.

오전에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점심은 전혀 생각이 없더라구요 ㅎㅎ 둥이도 시부모님께 맡기고 온터라... ㅠ

 

친정에 다녀오니 어머님이 설 연휴에 저희 먹으라며 제가 좋아 하는 게찌개랑 갈비탕까지 만들어 놓으셨네요.

어머님 아버님께 항상 감사해요. 이 은혜를 뭘로 갚아야 할지... ㅠ

매달 용돈 드린다고 해도 괜챦다시며 너희 돈 열심히 모으라고 하시고... 봉투에 넣어드려고 다시 억지로 돌려주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뚝뚝한 편이시고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하셔서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시댁부모님들은 너무나 배울점 많고 좋으세요. 

항상 한결같고 다정다감하신 분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P : 175.195.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좋다~
    '12.1.25 8:15 PM (110.11.xxx.139)

    이런 글 좀 많았으면.....복된 새해 되소서~

  • 2. zzzzzzzzzz
    '12.1.25 8:21 PM (58.126.xxx.133)

    저도 쌍둥맘인데요.아이터울도 그렇고 힘들일이 많으실때긴 해요.
    축하드려요.좋은 시부모님두셔서

  • 3. ㅇㅇ
    '12.1.25 8:24 PM (222.112.xxx.184)

    앞으로 잘해드리면 되세요...지금 이 마음 잊지 말구요.
    정말 복받으신거네요.

  • 4. 초록가득
    '12.1.25 8:27 PM (58.239.xxx.82)

    ㅜㅜ 너무 너무 부럽구요...원글님도 행복하게 잘 사세요

  • 5. 저도
    '12.1.25 8:34 PM (221.146.xxx.232)

    꼭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싶어요

  • 6. 그냥..
    '12.1.25 10:44 PM (211.246.xxx.24)

    부럽네요
    드라마 같아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80 어제27일자 스마트폰 추천 해 달라 시던분 6 다른게 아니.. 2012/02/28 961
76879 남향 좋아하세요? 12 이사고민 2012/02/28 2,656
76878 교회 사람들 때문에 다니기 싫어져요-- 6 남이사~ 2012/02/28 1,993
76877 이사할때 욕실 청소 업체에 맡겨 보신분~~ 마미앤미 2012/02/28 1,180
76876 봄방학 마무리 어디를 놀다 올까요? 아이는 63빌딩을 말하는데,.. 1 엄마맘 2012/02/28 651
76875 오늘 백분토론 진중권 나오나 봅니다. 17 리아 2012/02/28 1,359
76874 직각삼각형일때, 각도를 알고 싶은데요. 1 피타고라스의.. 2012/02/28 1,549
76873 MBC "김재철, 파업때 호텔서 마사지 받아".. 8 샬랄라 2012/02/28 1,627
76872 영어과외 하려는데 '개인교습' 신고해야 하는건가요? 2 잘해보자 2012/02/28 1,490
76871 님들 20살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알려주세요........ 17 남자아이 2012/02/28 2,025
76870 중앙대 두산 그룹이 인수했나요?? 1 아지아지 2012/02/28 1,476
76869 쫌전에 역삼동 나이키 매장서 이시영 봤어요 4 교코 2012/02/28 3,889
76868 정치인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은 변호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라.. 1 ... 2012/02/28 1,107
76867 10년 넘은 웅진 코웨이정수기 2 웅진 2012/02/28 1,524
76866 남서향 높은 1층 vs 남향 1층 7 매매 2012/02/28 2,070
76865 아이들이 열이 잘 안내리고, 콧물,기침,가래가 심하면 서울대 소.. 5 발열 2012/02/28 1,982
76864 캬!!!해를품은달 17회예고 동영상 떴어요!! 아...아... 5 해를품자! 2012/02/28 2,679
76863 제가 낳은 자식이 제 욕을 하네요 64 .. 2012/02/28 18,019
76862 된장국물 쏟은 아줌마의 말이 맞다면.. 21 아직 잘 모.. 2012/02/28 9,911
76861 집안에만 있지만 비비크림 정도는 발라주는게 좋겠죠? 2 aa 2012/02/28 1,574
76860 이것 좀 알려주세요. 2 궁금 2012/02/28 735
76859 자동빨래건조대 사용하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 코스모스 2012/02/28 1,418
76858 판검사는 나중에 변호사하면 돈이라도 많이 버니 3 ... 2012/02/28 1,402
76857 제가 엄마한테 배운 것 중 결혼생활에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 52 친정 2012/02/28 16,216
76856 MBC, 최일구 앵커-김정근 아나 등 무더기 인사위원회 회부 12 세우실 2012/02/2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