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에 세뱃돈보다 더 값진것을 받았어요.

세배 조회수 : 2,562
작성일 : 2012-01-25 20:08:45

결혼하기 전에는 참 시댁에 대해 걱정도 많고 시부모님이 어떤분이신지 몰랐기에.. 마냥 두려움이 있었어요.

(결혼전 신랑왈 부모님 좋으시다고 했을때도, 특히 어머님... 자기 부모니깐 그런얘기 하나보다 했어요.)

벌써 결혼한지 4년이 되어 가네요. 첫애는 3돌지났고 둘째는 돌 된 쌍둥이입니다.

 제가 서울가서 도와드릴 처지가 못되는걸 아시고 내려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 왈 , 준비 다 해갈테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면서..

 

설 당일 오전에 내려오셨는데 , 집에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자는데 방해할까봐 좀 늦게 왔다시면서.. (9시좀 넘어서 오셨거든요. 아버님은 항상 일찍 식사하시는데 그날은 식사도 전혀 안하시도 오셨어요)

이것저것 짐을  잔뜩 싸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호박전 동태전 부추전에 직접 만드신 약과에 , 떡국떡, 떡국떡에 올려놓을 고명들까지 모두 준비해오셨고

불고기까지 잔뜩 재어서 냉동실에 얼려두라고 넉넉히 만들어오셨네요. ㅠ

게다가 잡채에 물김치까지... ㅠㅠ 다시 글로 쓰려니 참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흐르네요.

제가 한거라곤 그전날 떡국육수 끓여놓은것 밖에 없어요.. ㅠ

 

항상 저 힘들까봐 배려해주시고 , 제가 이집의 기둥이라며 많이 먹어야 한다. 네 건강이 젤 중요하다.

우리 며느리가 최고다. 어쩜 이렇게 이쁜 손자손녀를 낳았냐며 칭찬을 많이 해주십니다. ^^

 

설날 아침을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포식하고 어머님께서 물으시더라구요. 친정 다녀와야 하지 않냐구요..

제가 머뭇거리니 둥이들 잘때 다녀오라며 ... 첫애만 데리고 신랑과 11시경에 나와서 친정에 잠깐 들렀다 인사만 드리고 다시 집으로 왔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집에 들어가니 왜이렇게 빨리 왔냐시며 점심이라도 먹고 천천히 오지 그랬냐고 말씀하십니다.

오전에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점심은 전혀 생각이 없더라구요 ㅎㅎ 둥이도 시부모님께 맡기고 온터라... ㅠ

 

친정에 다녀오니 어머님이 설 연휴에 저희 먹으라며 제가 좋아 하는 게찌개랑 갈비탕까지 만들어 놓으셨네요.

어머님 아버님께 항상 감사해요. 이 은혜를 뭘로 갚아야 할지... ㅠ

매달 용돈 드린다고 해도 괜챦다시며 너희 돈 열심히 모으라고 하시고... 봉투에 넣어드려고 다시 억지로 돌려주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뚝뚝한 편이시고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하셔서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시댁부모님들은 너무나 배울점 많고 좋으세요. 

항상 한결같고 다정다감하신 분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P : 175.195.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좋다~
    '12.1.25 8:15 PM (110.11.xxx.139)

    이런 글 좀 많았으면.....복된 새해 되소서~

  • 2. zzzzzzzzzz
    '12.1.25 8:21 PM (58.126.xxx.133)

    저도 쌍둥맘인데요.아이터울도 그렇고 힘들일이 많으실때긴 해요.
    축하드려요.좋은 시부모님두셔서

  • 3. ㅇㅇ
    '12.1.25 8:24 PM (222.112.xxx.184)

    앞으로 잘해드리면 되세요...지금 이 마음 잊지 말구요.
    정말 복받으신거네요.

  • 4. 초록가득
    '12.1.25 8:27 PM (58.239.xxx.82)

    ㅜㅜ 너무 너무 부럽구요...원글님도 행복하게 잘 사세요

  • 5. 저도
    '12.1.25 8:34 PM (221.146.xxx.232)

    꼭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싶어요

  • 6. 그냥..
    '12.1.25 10:44 PM (211.246.xxx.24)

    부럽네요
    드라마 같아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907 정부 "북한, 식량차관 69억원 갚아라" 7 참맛 2012/06/08 1,442
117906 여기 주민번호 한개당 2 대박공주맘 2012/06/08 1,083
117905 국제전화라고 뜨는데..이거 피싱전화인가요? 2 .. 2012/06/08 1,248
117904 기본정보수정하는거 아시는분? 2 엄마의텃밭 2012/06/08 1,034
117903 복비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1 전세 2012/06/08 977
117902 파는매실청 물에타마시는 용도.추천해주세요. 1 얼음동동감주.. 2012/06/08 1,308
117901 중국구채구 개인가이드 섭외가능할까요? 1 패키지싫어 2012/06/08 978
117900 공공임대 아파트요.월급 많으면 청약할수 없나요? 8 뭐가 뭔지 2012/06/08 3,353
117899 남편 휴대폰에....님들을 뭐라고 저장해놨던가요?? 81 대박공주맘 2012/06/08 6,765
117898 카카오톡에 쓸 이름 추천 2 ㅋㅋㅋ 2012/06/08 3,314
117897 전주에서 뮤직뱅크 생방송을 하네요~ 3 팔랑엄마 2012/06/08 1,247
117896 정치관련예언은 거의다틀리더라구요 1 돌팔이 2012/06/08 1,042
117895 [원전]일본 핏빛 바다 이상현상…죽은 정어리 무려 200t 4 참맛 2012/06/08 2,651
117894 내가 싫어질때 어떻게 해야하나? 1 괜찮은줄알았.. 2012/06/08 1,777
117893 저기 바로 옆에 광고하는 스팀다리미볼 괜찮을까요?.. 4 .... 2012/06/08 1,492
117892 왜 시시껍절한 글만 핫글이 될까요... 3 .... 2012/06/08 1,152
117891 어플을 개발해서 올리면 어떤 소득이 있나요? 1 스맛폰 2012/06/08 1,255
117890 최다니엘 완전 좋음요.. 22 gem 2012/06/08 4,259
117889 시집살이하는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6 --- 2012/06/08 3,350
117888 무얼 설정해놓았는지 화면이 가로로 않 움직여져요;; 4 아이폰 녀 2012/06/08 803
117887 중학생 아들이... 7 ... 2012/06/08 2,615
117886 지현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Sexy Back' 부른거 보셨어.. 4 뒷북 2012/06/08 3,522
117885 요즘 여자 중고생들 교복치마 짧게 입는 거 19 여학생 2012/06/08 5,520
117884 오이지 세세한 팁!!! 6 결정판 2012/06/08 2,693
117883 롱샴 큰 꽃무늬 60초중반 엄마한테 어떨까요? 3 -- 2012/06/0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