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이 왔다갔다 했는데 애 봐줄 사람없고 바빠서 미뤘거든요 그런데
명절내내 스트레스때문에 안먹던 믹스커피를 자꾸 마셨더니 설탕에 이가 상했는지
저녁무렵 무시무시한 치통이 저를 찾아왔어요
광대뼈까지 욱신거리고 참다가 진통제를 찾았는데 어찌 한 알도 없네요
멍한 얼굴로 소금물 입에 머금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서있었더니(좀비의 자세)
큰딸이 엄마,,,이가 아파요? 소금물 해보세요,,,그럼 덜 아파요
음,,,,,--;;;;
그리고 동생을 데리고 가더니 너무 너무 차분하게 놀아주고 있어요
6살차이나고 동생, 엄청 고집쎄고 말도 한 마디도 안지는데 잘 참아주고 데리고 놀아주고 있는것이 신기하네요
평소엔,,,작은 머리핀 하나가지고도 아침댓바람부터 싸우는 녀석들인데,,,
방학동안 큰아이에게 잔소리덜하려고 무지 노력했더랬어요
자신감 가지게 해주려고 칭찬 의식적으로 하고
동생에겐 언니 서열 확실하게 해주려 했고
그동안 놓친것들 되찾으려는 심정으로 그리 했어요
아,,,,그래서 조금,,아이가 달라진것도 같습니다
금새 예전처럼 돌아갈까봐 조큼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지금은 비록 치통으로 고통스럽지만
맘이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