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신랑에게는 3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참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애틋한데 두사람이 사상이 완전 반대예요. 굳이 나누자면 보수와 진보..우익과 좌익? 이 표현도 전 좋아라하지는 않지만 비교를 위해 오늘은 쓸게요
저희 신랑은 진보성향이 강한 반면 그 친구는 30대임에도 너무 심할 정도로 보수적이고 극우적이여서 좌익새끼니 빨갱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이에요.
결혼전에는 술마시다 술집에서 싸우기를 수십차례..
그러면서도 친하게 지내는걸 보면 신기할 정도구요.
그런데, 오늘 신랑이 페이스북에 곽교육감 무죄판결에 대한 글을 스크랩해서 올렸어요. 그런데 제3자가 그글에 반박하는 댓글을 남기며 신랑이랑 설전이 오갔는데 신랑 친구(우익)가 그걸 보고는 잡놈이니 빨갱이니...상놈이니 하는 표현을 쓰면서 댓글을 달았더라구요...휴...전 그 친구의 그 과격한 말투가 넘 싫어요. 저희 신랑은 그저 댓글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고...하면서 내 입장에서만 보려하지 말고 상황을 한번 새기면서 글을 읽었으면 좋겠고, 외부일로 가슴에 화를 담아두지 말라고만 썼더라구요. 그런 걸 읽다보니 제가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두사람이 각각 정치관련 글들을 올릴때면 서로 댓글은 피해가며 아슬아슬 잘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왜 또 흥분하셔서리 제 기분까지 망치시는지....참 좋은 친구지만 유독 정치얘기하실때면 눈에 쌍심지를 켜시고 좌익이니 좌파를 못죽여 안살이시네여..성향은 달라도 말만은 조심히 해주셨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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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친구
죽마고우??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2-01-25 18:04:21
IP : 122.40.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2.1.25 6:07 PM (222.112.xxx.184)저렇게 성향 다르면서 절친으로 지내기 참 힘든데. 뭔가 대단한거 같아요.
다른 무언가가 굉장히 잘 맞는 사이인가 봐요.2. 냐앙
'12.1.25 6:31 PM (222.99.xxx.146)제 남푠도 정치적인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싸우는 친구가 있답니다.
피하는게 상책인데... 싸우면서 정드나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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