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속상해서 글쓰려니 이런글 쓰는 내가 한심해서 걍 접어둘까했는데 속에 담아두면 나만 답답하지..
동서야..
아버님 돌아가시고 내가 제사가져온지 6년째지?
그래, 까놓고 얘기하자.
나는 니가 일한다고 음식도 안시켰다.
첨에 몇번은 나물을 해오거나 과일을 사오거나 전하고 튀김으 시킨적도 있었다.
근데 과일을 사오면 딱 3개씩 사오는데 크기도 제사상에 올리긴 좀 그런 사이즈를 사와서 재작년엔가?
형님, 과일이 너무 비싸요~ 사과하나에 9천원이 넘어요, 수박은 저렇게 작은게 3만5천원이에요 하더라
나도 과일 사먹어..과일값 그렇게까지는 안하는거 알아.
어디서 그렇게 샀냐니까 백화점? 너희동네에 청과 도매시장있잖아.. 백하점에 왜가니?
나물도 어찌나 조금해오는지 우리 먹을거 따로했다.
튀김은 밀가루떡인지 뭔지 분간도 안돼고..
그래, 음식은 못할수도 있지..
그래서 음식은 나혼자 한지 몇년째다. 그건 불만없다.
나는 울집에서 지내는 제사, 명절 내가 하는게 속편하다
원래 혼자 일하는게 편한 사람이니까..
그래도 제사비는 현실적으로 나눠야 되지않겠니?
시누식구들까지 다 오는 명절엔 열댓명이나 되는 식구들, 차례음식말고도 따로 갈비찜에 잡채에 이런저런 반찬에..
시누식구들이랑 너희집식구들도 내가 한 튀김 맛있다고 얼마나 먹고 싸달라하고 그러니?
이번설에도 하루종일 튀김했는데도 큰시누 자기는 싸달라하는데 모자라서 우리식구들 먹을거 하나도 안남기고
다 싸가라고했다.
너, 제사비라고 앞치마 주머니에 쓱 찔러주고가는거 나중에 보니 달랑 10만원이더라..
내가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거알고 얼굴에 철판깔기로했나본데 동서야..내가 말을 못해서 그런게 아니야..
그런말 하기가 추접스러워서 안.하.는거 뿐이라구..
근데 이번엔 자존심 상해서 안되겠더라, 그래서 전화했다.
10만원은 현실적으로 좀 너무하지않니? 하니까 뭐?
형님 저도 돈 안드는거아니에요~?큰올케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가는데 시장보고하면 돈들어요~?
얘, 어디 명절지내고 제사지내는걸 시누가 너희집에 하루묵는걸로 퉁을치니?
그리고 시누는 와도 자기시댁형니집에 음식하러가잖니? 갔다가 저녁에 와서 하루자고가는데 뭐? 형님오면 장보는데
2~30만원은 든다고?
도대체 뭘 그렇게 뻑적지근하게 대접하길래 2~30만원이 든다는거니? 이해가 안된다.
식구3명 끽해야 두어끼 먹을텐데 그게 그돈이들면 대식구 열댓명이 모여서 먹는 그음식 준비하려면 니기준으로는
한2백 들어야겠구나? 근데 10만원 달랑 들고오니?
기가차서 내가 담부터는 시누 우리집에서 자라해야겠다고 했잖니..
동서야, 그러지마..
나는 내가 손위니까, 그리고 너는 일하니까 너 일안시키고 내가하는건데 너는 자꾸 약은 생각만하는것같구나.
다음 명절때도 그러면 정말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