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서야..

나, 형님 조회수 : 2,581
작성일 : 2012-01-25 17:09:49

혼자 속상해서 글쓰려니 이런글 쓰는 내가 한심해서 걍 접어둘까했는데 속에 담아두면 나만 답답하지..

 

동서야..

아버님 돌아가시고 내가 제사가져온지 6년째지?

그래, 까놓고 얘기하자.

나는 니가 일한다고 음식도 안시켰다.

첨에 몇번은 나물을 해오거나 과일을 사오거나 전하고 튀김으 시킨적도 있었다.

근데 과일을 사오면 딱 3개씩 사오는데 크기도 제사상에 올리긴 좀 그런 사이즈를 사와서 재작년엔가?

형님, 과일이 너무 비싸요~ 사과하나에 9천원이 넘어요, 수박은 저렇게 작은게 3만5천원이에요  하더라

나도 과일 사먹어..과일값 그렇게까지는 안하는거 알아.

어디서 그렇게 샀냐니까 백화점? 너희동네에 청과 도매시장있잖아..  백하점에 왜가니?

나물도 어찌나 조금해오는지 우리 먹을거 따로했다.

튀김은 밀가루떡인지 뭔지 분간도 안돼고..

그래, 음식은 못할수도 있지..

그래서 음식은 나혼자 한지 몇년째다. 그건 불만없다.

나는 울집에서 지내는 제사, 명절 내가 하는게 속편하다

원래 혼자 일하는게 편한 사람이니까..

그래도 제사비는 현실적으로 나눠야 되지않겠니?

시누식구들까지 다 오는 명절엔 열댓명이나 되는 식구들, 차례음식말고도 따로 갈비찜에 잡채에 이런저런 반찬에..

시누식구들이랑 너희집식구들도 내가 한 튀김 맛있다고 얼마나 먹고 싸달라하고 그러니?

이번설에도 하루종일 튀김했는데도 큰시누 자기는 싸달라하는데 모자라서 우리식구들 먹을거 하나도 안남기고

 다 싸가라고했다.

너, 제사비라고 앞치마 주머니에 쓱 찔러주고가는거 나중에 보니 달랑 10만원이더라..

내가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거알고 얼굴에 철판깔기로했나본데 동서야..내가 말을 못해서 그런게 아니야..

그런말 하기가 추접스러워서 안.하.는거 뿐이라구..

근데 이번엔 자존심 상해서 안되겠더라, 그래서 전화했다.

10만원은 현실적으로 좀 너무하지않니?  하니까  뭐?

형님 저도 돈 안드는거아니에요~?큰올케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가는데 시장보고하면 돈들어요~?

얘, 어디 명절지내고 제사지내는걸 시누가 너희집에 하루묵는걸로 퉁을치니?

그리고 시누는 와도 자기시댁형니집에 음식하러가잖니? 갔다가 저녁에 와서 하루자고가는데 뭐? 형님오면 장보는데

2~30만원은 든다고?

도대체 뭘 그렇게 뻑적지근하게 대접하길래 2~30만원이 든다는거니? 이해가 안된다.

식구3명 끽해야 두어끼 먹을텐데 그게 그돈이들면 대식구 열댓명이 모여서 먹는 그음식 준비하려면 니기준으로는

한2백 들어야겠구나? 근데 10만원 달랑 들고오니?

기가차서 내가 담부터는 시누 우리집에서 자라해야겠다고 했잖니..

동서야, 그러지마..

나는 내가 손위니까, 그리고 너는 일하니까 너 일안시키고 내가하는건데 너는 자꾸 약은 생각만하는것같구나.

다음 명절때도 그러면 정말 ....알겠지~

 

IP : 39.113.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5:17 PM (112.72.xxx.99)

    나이가 더 어리기도하고 말안하면몰라요
    시장봐서 명세서 보여주고 반반씩 하자하시던지 말을하세요
    그쪽에서는 잘모르는것도 사실이구요
    위에서 좀더베풀어도되고 형편이 되는집에서 더 베풀면되지만 다 살기빡빡하고
    더치로하는게 제일 속편하지않을까요
    요즘 10만원이 적기는하죠 헌데 먹거리라도 하나손에들고 와야하고
    차기름값도 들고하긴해요 오는집도 만만찮긴해요
    더치에 한표요

  • 2. ...
    '12.1.25 5:17 PM (175.214.xxx.218)

    자기네 먹는건 내 놓아야지
    먹는거가지고 쫀쫀한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 못 봤어요.

  • 3. ...
    '12.1.25 5:21 PM (118.221.xxx.212)

    영수증 인증하고 반 달라고 하세요.
    쉬운일을 뭘 그리 복잡하게^^

  • 4. ㅇㅇ
    '12.1.25 5:22 PM (211.237.xxx.51)

    저도 맏며느리고 제사 명절 지내는데 매번 동서 두명 시누이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받아요.
    저희까지 합하면 60만원이죠. 그걸로 제사 명절 지내고 남은 돈은 절에 맡겨놓은 제사비 내고요.
    님의 동서뿐 아니라 시누이에게도 받으세요.

  • 5. 나,형님
    '12.1.25 5:40 PM (39.113.xxx.16)

    눼.. 제가 좀 답답한 면도 있지요..
    첨부터 딱 부러지게 말하면 될일을 ... 근데 참 성격인지 생각은 있는데 그런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첨에 저희집에서 제산지?명절인지 지낼때 동서가 와서
    형님 제사비 얼마 들었는지 영수증 좀 보여주세요 하더라구요.
    그때 사실 좀 놀랐지요.
    마트서 산 영수증은 있었지만 재래시장 몇군데 간건 영수증이 없잖아요.
    재래시장서 장본걸 일일이 적어서 동서한테 인증박아야되나싶고 무엇보다 먼저 영수증 달라는데서 제가 좀...
    그렇다고 평소 사이가 안좋지는 않아요. 특별히 좋은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큰시누는 명절엔 상품권 한장 작은시누는 선물세트하나 들고와요.
    시아버님 제사는 자기 아버지니까 큰시누는 10만원 작은시누는 5만원 줘요.
    명절엔 저희집이 친정이가 생각하니까 시누들한테까지 그런얘긴 생각도 안해요.

  • 6. 초이트리
    '12.1.25 5:54 PM (125.129.xxx.18)

    우리도 아들 둘 딸 하나
    아랫동서 맞벌이라 일 안시켜요.
    시켜봐야 너무 못하니 그냥 안시킵니다.
    저녁 때 쯤 와서 애들 데리고 와서 밥먹고
    집에 가서 자고 담날 아침 와서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점심먹고 갑니다.
    첨에 10만원 주길래 내역서 쫘악 첨부했습니다.
    그담부터 20만원씩 받습니다.

    주는 사람은 이십... 많다고 생각할까요?
    전 항상 내가 이십 주고 아무것도 안하는 동서입장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합니다.

    우리도 아가씨는 아버님 제사때만 조금... 형편 어려워서 굳이 안받아도 상관없는데 인사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529 재혼하려고 하는데요...까페...어떤가요? 8 이젠.. 2012/02/26 3,319
74528 고2 영어과외비 좀 봐주세요~ ^^ 7 과외샘 2012/02/26 23,335
74527 앱 좀 찾아주세여 3 아이폰 2012/02/26 823
74526 참 허무하네요... 24 .... 2012/02/26 10,726
74525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2 고민녀 2012/02/26 1,259
74524 저두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쭈어요.... 12 무주택자 2012/02/26 3,101
74523 아 82님들 가죽의자 냄새 SOS 요 ..ㅠㅠㅠ 5 머리가아파 2012/02/26 2,409
74522 해외로 나가는데 주소지 퇴거신청 어떻게하지요? 3 보람 2012/02/26 1,895
74521 오늘도 남편은 그냥 잡니다. (19금) 45 이름지우고픈.. 2012/02/26 31,842
74520 요즘 서울엔 뭐(외투)입고 다녀요 5 ㄷㄷㄷ 2012/02/26 2,104
74519 지방인데 1년새에 2천만원뛴 아파트값... 28 집고민 2012/02/26 4,337
74518 함께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4 콩가루 2012/02/26 1,928
74517 모리녹스 브랜드 아시는 분 계세요? 1 사까마까 2012/02/26 1,678
74516 관리자님, 최근 많이 읽은 글의 순서는 어떻게 정하나요? 5 궁금한 사람.. 2012/02/26 793
74515 오늘 kbs 주말영화 2 추천 2012/02/26 1,833
74514 거실에 TV없애고 책장 안놓으면 뭘로 허전함을 가리나요? 9 궁금맘 2012/02/26 2,545
74513 김혜수가 출연했던 "꽃피고 새울면"이란 들마 .. 6 궁금이 2012/02/26 3,607
74512 눈 작고 하관 넓고 얼굴 큰 사람은 어떤 안경을 써야 할까요? 1 ... 2012/02/26 5,169
74511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보면 우승자가 항상 제 예상과 빗나가는.. 4 brams 2012/02/26 1,818
74510 5학년 어린이가 팬티에 변을 묻히는데요(죄송, 비위약한분 패스).. 6 지저분하지만.. 2012/02/26 1,664
74509 내일 회계사1차 보는 친구에게 ㅇㅇ 2012/02/26 869
74508 거제도 여행 코스 3군데만 추천해주세요.. 6 .. 2012/02/26 3,475
74507 상처 잘 받는 성격인데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에 ㅠㅠ 13 ... 2012/02/26 3,845
74506 점점 저렴한 그저 그런 거리로 변하는 인사동 23 못내 아쉬움.. 2012/02/25 8,248
74505 집을 사야할지.. 그냥 전세를 갈지 고민이 너무 되네요 7 집고민 2012/02/25 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