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대체 왜 저러고 살까요?

으이구...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2-01-25 16:51:30
저희 손위 시누이야기입니다.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참...

일단 시작은 사기 결혼을 당해..
(남편되는 사람 그러니까 저희 아이들의 고모부를 교회에서 소개 받아 결혼했는데..
 대머리인줄도 모르고.. 가발에 속아,
빈털터리 인줄도 모르고.. 사업하고 있다고 속아... 
도박 홀릭인 줄 모르고 속아서 결혼했다고 듣기만 했어요.)
그렇게 사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지금 중3인데..
서류 상 이혼은 5년도 전에 이미 끝난 걸로 알아요.

고모부 되시는 분이 보통 수준 이하..이하라도 한참 이하.. 인간 말종입니다.
집에 물건들 팔아서 도박판에 갖다 바친것도 모자라서..
시누가 도망 가버렸더니.. 저희 남편 총각시절 회사로 찾아와서 돈 내놔라.. 니네 누나 찾아놔라고 난리 쳤었대요.
경마판이나 도박판도 보통 드나든게 아니고..
작은 형님네 명의 도용해서 업자들에게 넘기고 돈 받아쓴걸 나중에 알아서 난리 난 적도 있지요.

제가 결혼하고 처음 그 부부를 봤을때.. 저희 남편더러 제가 왜 저러고 사시냐..
이혼도 했으면 헤어져야지.. 왜 저러고같이 사냐..물었지요.
그랬더니 하나있는 조카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이가 삐뚤어지지 말라고 같이 살기는 한다고 했어요.
저는 당연 이해 안 됐죠.
아빠가 보통 아빠라야지요.. 그냥 보통 사람들 눈에도 폐인으로 보이는데..
도박에다 사기에다.. 이제 나이 50인데, 경제활동 안 한건 벌써 10년째.. 
술에 담배에 찌들어 사니 이(빨)도 다 빠지고 머리도 대머리니 그냥 보면 70대로 보여요..
그래도 딸에겐 잘하나 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중간 중간 돈 빌려달라.. 아이가 아파서 돈이 필요하다..
내가 어디 수술했다.. 이래서 필요, 저래서 필요하고 계속 손을 벌렸어요.
저희 시누도 경제 활동 안 하고 산지 꽤 됐어요.
제가 알기론 무슨 지원 받아서 70만원 정도 나오는 돈으로 산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노스페이스 패딩 선물해 달라고 저희 남편에게 전화..
쌍꺼풀 수술해 달라고 큰 아주버님 졸라...ㅠㅠ
남편도 아주버님들도.. 시댁 모임가서 이야기 해보면 집집마다 일이십만원씩 보내준 돈도 끝이없었죠.

결국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고 나니..
아이 때문에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고 집 나오겠다며.. 집을 해 달라고 형제들에게 SOS를 했었죠.
아이가 아빠때문에 비뚤어지고 있대나...
남편이 아이를 때렸다고 해서.. 저희 집에도 며칠 와 있었고, 저희 집에서 살면 안되겠냐.. 하기도 했지요.
저는.. 차라리 깨끗하게 고모부와 헤어지고.. 따로 살게 되면 도와주겠는데..
알게 모르게 소소하게 도와주는 건 다 그 사람 도박 자금으로 들어가게 되고..
아이와 시누는 궁지에 몰려살고.
아이는 아이대로 계속 비뚤어져서 집 나갔다 들어오고.. ㅠㅠ
그걸 반복하고 살았어요.

저희도 노력 전혀 안한건 아니었지요..
큰 아주버님이 돈 대서.. 저희가 이불이며 티비며 가구 넣어서 시누랑 아이만 따로 살 집도 마련해 줬었어요.
그랬더니 한달 안 되어서 다시 화해하고 고모부랑 또 집을 합쳤지요..

정말 세달에 한번씩은.. 시누네 문제로 형제 셋 각자 집에 부부싸움 하고 살았어요.
살아가려는 의지도 없이 정부 보조금 받고 그냥 안 쓰고 살겠다는 시누..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나머지는 거의 형제들에게 빌붙어 살려고 했죠.

그런데 이번 설에 가족모임 갔더니..
떡 하니.. 고모부 대동하고 오신 겁니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는 것 같고.. (헤어져서 우리집 2층으로 들어와서 살고 싶다고 말했던게 한달 전이예요.
이제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고...)
저러다가 또 같이 못산다고 집해달라고 그럴것 같고..
정말 왜 저러고 살까요...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사는지들...
우리에게 아무 피해 안 준다면야 저러고 사는게 뭐 어떻겠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또 올지...





IP : 183.97.xxx.2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5 4:54 PM (114.206.xxx.8)

    그런데... 그 다음글 기다립니다.

  • 2. 헉...
    '12.1.25 5:01 PM (183.97.xxx.204)

    윗님 죄송... 수정이 잘 못 되었는지 그런데..가 붙었길래 삭제했어요...ㅠㅠ

    정말 시누 내외가 저지른 만행들 생각하면 끝도 없어요.
    작은 아주버님 집에서 돈 빌려다가 쓰면서 갚아주겠다고 은행계좌번호 대라고 하고선
    주민번호와 은행계좌번호로 TV 인터넷 몇 개나 각각 다른 주소지로 신청해서
    신규 가입 고객에게 주는 그 돈 30만원 40만원씩 나오는거 몇개나 타먹었더군요.

    압류하겠다고 연락온 뒤에야 작은 아주버님 댁에선 그 사실을 알았는데..
    적반 하장으로 자긴 안 그랬다고..
    증거 다 있고 시누도 그 사실을 시인했으나.. 절대 이렇다 저렇다 말 없이..

    저 같으면 당장 고소하고 쳐 넣었을텐데.. 마음 유한 작은 아주버님 댁에선 그냥 넘어가고..
    그거 갚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게 그들이 저지른 만행 중 하나지요..ㅠㅠ

  • 3. ㅉㅉ
    '12.1.25 5:34 PM (211.178.xxx.55)

    어린 애들도 아니고 성인이고 자기 앞가림 다 알아서 해야 할 연배인데 왜 그렇게 주위에서 다 거둬주나요 ? 형제이고 자매라서요? 내 살기도 바쁜데.....그냥 냅두는 게 상책입니다.알아서 다 삽니다.주위에서 걱정해주고 손벌리면 돈 주고 도와주고 하니까 덜 답답한 겁니다.냅두세요.알아서 살게...한도끝도없어요...거들어 줄라치면....그리고 그렇게 하면 죽을때까지 그 모양으로 살고 자립못합니다.끝끝내 부모형제 짐만 됩니다....어디 의지가지 없이 내가 하지 않으면 나는 끝장이다 나는 죽는다..이판사판이다..그런 정신으로 살아야 살아남습니다.앞으로는 도와주지 마세요.모질게 하세요..그게 진정 위하는 길입니다.저희도 그런 사람 두엇 있었는데 하다하다 나중엔 안되겠어서 모른 척 하니 저 알아서 삽디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50 5~60대 부모님 생활비 얼마나 쓰시는지 아시나요? 8 생활비 2012/02/07 3,063
68349 천연가습기(숯) 궁금 2 나는나 2012/02/07 1,114
68348 KBS의 관심은 안철수의 '정치'뿐! 재단엔 무관심;; yjsdm 2012/02/07 511
68347 볶음 고추장 맛난 레시피아시는분 2 켈리 2012/02/07 940
68346 배추만넣고 된장국끓여도되나요? 13 온리배추 2012/02/07 1,840
68345 돈까스 만들어놓고 김냉에서 일주일째 ㅠㅠ 먹으면 안될까요 3 잘될 2012/02/07 942
68344 주변에 다주택자 보신적 있으세요? 5 어후 2012/02/07 1,406
68343 정말 환기를 30분 시켜야 하나요? 6 한겨울 2012/02/07 3,299
68342 시아버님께서 무려 제 팬티를 보고 가셨는데... 48 평온 2012/02/07 20,786
68341 운동후 먹는 식사 탄수화물류 보단 차라리 고기가 낫나요? 1 ... 2012/02/07 923
68340 맨날 이기는 것만 좋아하는 5살 남자아이 어쩔까요...-.-;;.. 11 놀아주기도 .. 2012/02/07 1,161
68339 g시장에서 통째로 한국사,세계사 세일하네요 10 살까말까 2012/02/07 1,806
68338 제 생활비 좀 봐주세요 (4인가족) 28 생활비 상담.. 2012/02/07 5,320
68337 ebs 방송중 성인반 영어 방송 괜찮은거 있나요?? 2 열공!! 2012/02/07 940
68336 연말정산 조언 부탁합니다 6 낮은하늘 2012/02/07 1,280
68335 파운데이션 바른 얼굴 가장자리로 짙게 표현하고 싶을때... 4 화장 2012/02/07 1,327
68334 혹 수학과외 전문으로 하시는 분.. 8 수학과외 2012/02/07 2,291
68333 해물탕 할건데 팁 좀 가르쳐 주세요 ^^ 3 ,, 2012/02/07 1,074
68332 뒷통수 치고싶은 손 . 주먹 불끈 쥐고 득도 2012/02/07 530
68331 대부 3부 오늘 볼 거에요. 3 가슴이 떨려.. 2012/02/07 892
68330 빨래바구니 뭐 쓰세요? 4 빨래바구니 2012/02/07 1,717
68329 누가 뭐라든 쥐박이 심판할때까지는 5 ... 2012/02/07 536
68328 고3 아이가 52세 여자분께 언니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데 13 2012/02/07 2,683
68327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비례대표 가능성 .. 1 세우실 2012/02/07 577
68326 lg 고객센터 전화불통 1 ... 2012/02/07 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