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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조카 외모평가하는 삼촌

맑은사람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2-01-25 16:07:00

화가나서.. 제목 바꿨습니다.

저도 똑같이 해주고싶어서요 ..하하 (ㅜ ㅜ)

------------------------------

어떻게 글을 시작해얄지 모르겠습니다.

이 공간은 저보다 훨씬 어른이신분들도 많고,

제가 지금 속상해하고있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도 심각한 일들도 많기에

감히 제가 이정도 일을 가지고 위로해주세요.. 하기가 쑥스러워서요.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건..어떻게 마음을 잡아야할 지 몰라서요.

22일에 외가에서 있었던 말 한마디가 칼이되어 연휴내내 밤잠도 못자고 눈물을 흘리고있어요.

저는 20대 중후반 여자아이이구요

별로 좋지못한 대학을 나와 국가고시를 준비중입니다.

고시준비는 졸업후 2년반정도 했는데, 다 낙방하였어요.

이런것때문에 외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시험때가되면 엄마께 전화도 걸어 제 소식도 묻고 하기는 하십니다.

저의 사촌동생이 7명이 있는데, 4명 여자, 3명 남자아이입니다.

여자아이들은 20대 중반, 초반으로 이루어져있구요.넷 다 자매입니다.

22일에 도착하여 즐겁게 인사하고 수다를 시작하려는데,여자동생 하나가 한다는 말,

'언니 세뱃돈 받으러왔지??'

원래 생각없이 말하기로 유명한 집들이라, 그러려니..

아니야 추석때도 왔었는데 ?? 하고 대꾸해줬지요.

다른 여자동생 하나가 한다는말,

'언니 듀오에 등록해.몇등급이나 나올까??'

하도 기가막혀 '너도 나중에 듀오같은데 등록하고싶어??' 했더니 버럭 하고 웃으며 '아니~~~~!!'랍니다.

스무살짜리가 인사치레라고 한다는 말이 우습지도 않아요.

저 스무살때 그렇게 개념이 없었나 하고 되돌아봅니다.

애들이 그렇더라구요.

제 나이대에 가질만한 명품화장품 몇개있는걸 보더니 외숙모에게 쪼르르 가서

**언니는 화장품도 다 외제쓰는데  자기도 사달라고.

외숙모 저에게 오시더니'너는 화장품이 다 외제라며?? 무슨돈이 있어서 그렇게 샀니??'

립글로즈,아이섀도, 그런거 몇개 있었거든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대꾸할시기를 놓치고. 하하 ;;

다른때엔 나이많은 취급 하면서,

나이많은 사람이 화장품 몇개는 못가지고있나 싶고요.  

제가 고삼때 통통해졌었어요.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스물셋에 살이 다시 싹 다 빠졌는데 (저희 친가 사촌언니가 저랑 똑같이 살이빠졌답니다. 유전같은게 있는지)

이십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 아까 그 자매들의 엄마는 (저에게 숙모죠)

어떻게 그렇게 살을 뺐니(수십번은 위에말씀드린 상황을 설명했는데.)

너무 말라 불쌍해보인다 (자기딸들은 나보다 더말랐는데 그들은 안불쌍한지)

등등.. 가족들 다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런말을 계속 합니다.

우리 외할머니께도 음식타박하는 며느리이시구요.

그냥.. 그러려니 우리엄마도 가만히있는데, 그리고 숙모는 어른이고 쟤들은 애기들인데

내가 하나하나 열받으면 뭐하나 하는 생각으로 참고 넘어갑니다.

사실은 그동안 상처받는 말도 참 많았지만 내가 부족해서 , 내가 어색해서 더 저렇게 말하는가보다 하고

늘 만나면 숙모숙모하며 끌어안아 드리고,일 도와드리고,

 얘들아 언니왔어 하면서 애교도 부리려고 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먼저 나섭니다.

그런데도 한번씩 생각없는 말들은 참 아파요.저에게 외갓집인데도 말이죠.

집에 가려고 옷을 입는데요,

현관에 온 가족이 다 늘어서있고, 제가 안방에 들어가서 옷을 걸치고있었어요.

거실에 길게 늘어선 가족들중에 숙모 또 말을 꺼냅니다.

'**이가(저) 살이빠져서 애들이 다 닮아보인다고, 형제는 맞나보다고.'

그러자 작은삼촌께서(숙모의 도련님) 인물은 '**(저)가 제일 떨어지지.' 하십니다.

작은삼촌이 워낙 그자매들을 좋아하더라구요.

못들은척,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데도 나갔더니 다들대충 대강 '에이~~ 이러더니 ' 급하게 모른척..

놀라긴 했나보죠. 그와중에도 숙모는 자기 큰딸자랑을 하고..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저..솔직히 온식구들, 특히 사촌동생들, 우리 부모님 다 모여있는 자리에서 그런소리 들을만큼 아니거든요.

어디 나가면, 예쁘다는 소리 자주 들어요. 시선도 많이 받아요 ㅜ ㅜ

사촌동생들과 찍은사진 보면 주변에서 다 '역시 네가 제일 낫다' 하거든요.(제친구들이라 그런가요)

하지만 그런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내 자존감을 이렇게 다치는데..

마음이 무너지면서,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되어 설에도 친가에 가서 내내 숨어서 눈물만 흘렀습니다.

차라리 외숙모가 그런말을 했다면 '나는 어디까지나 시조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 하며 넘어갔을지도 몰라요

남의식구라 생각하고 미워하고 말았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삼촌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니 온몸이 떨리면서 수치스럽습니다.

우리 어머니랑 사이가 안좋으면 또 몰라, 서로 그렇게 헌신적이면서 말이예요.분위기도 다정하고 너무 좋거든요.

사촌여동생들이 뒤에서 수근댈 생각, 그리고 공식적으로 저를 그렇게 깔아뭉갰다는 생각에

분노까지 일어요. 원래 제 성격이었으면.. 그리고 모르는사람이었으면 참다가라도 한마디 했을테죠.

그치만 가족이고 어른이라 참았어요.

제가 공부하며 돈 한푼 보탠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살면서 세뱃돈 이상의 용돈은 손에 꼽고요.

다정한 말 한마디, 기억에 남지 않아요.

학교도 어머니가 멀리보내면 안된다고 해서 점수보다 낮은곳 들어간거긴 해요.

그런 사정을 모르고, 제가 이렇게 낙방을 거듭하니,

앞에서 그러소리를 해도 모르는 만만한 사람으로 보인걸까요.

저는 연예인 외모평가도 쉽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주변사람들을 보고도 '저사람 인생이 나중에 어떻게 펼지 모르는데, 아직 때가 안된거야'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외부인도아닌, 가족에게 [외모에대한] 이런이야기들을 들으니 너무 당황스러워요.

매해 상처가 겹겹이 쌓입니다.

오죽하면 22일은 집앞에 들어가기전에 기도를 하고 들어갔어요

제발 상처받는말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직업과 관련해서 나쁜말을 하면, 제가 부족한거니 웃으며 넘길수도 있구요.

말랐다고 뭐라하면 샘내는거야, 하고 제맘대로 생각하고 넘기겠는데요.

 가족들이 내가나오는 문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외모를 순서매겨 비하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나올때 내얼굴에 쏠리는 시선과 그 위압감을 생각하면

여기썼던 이야기들과 함께 제 마음을 찢으면서  미어지네요.

 쓰고보니 두서도 없고 분노와 무력감에 지쳐 글이 엉망입니다.

까칠한 댓글도 , 무댓글도 , 다 예상은 됩니다만은..

부디 나쁜말씀 마시구..  마음 나약한 여자아이라고 생각하시구 읽어주세요.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IP : 121.134.xxx.1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4:29 PM (211.208.xxx.149)

    입으로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생까세요
    개무시하세요
    그런 저급스러움에 님이 휘둘리지 마시고 상처 받지 마세요

    얼마전 82에서 나왔던 왕따 극복법 중에서 생각난건데요
    외모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님도 천천히 상대방을 훑어보시고
    너도 뭐 그닥....
    이런식으로 흘려주세요,슬쩍
    세배돈받으러 왔냐고하면
    너는 그런가보지??
    히고 쓱 비키세요

    님처럼 맘약하고 상처 잘받는 사람들은
    거울보면서 상황을 상상하고 곱씹으면서 연습이라도 하세요

    다시한번 그런 저급한 인간들하고는
    그런 인간들에게는 상처 받지 마세요

  • 2. bg
    '12.1.25 4:31 PM (175.193.xxx.148)

    저런다면 많이 얄밉고 배려없는 사람들인것 같은데..
    글쓰신분도 좀 자격지심도 있고 유리멘탈이시네요-
    귀여워요 ㅋㅋㅋ

    예전엔 몰랐는데 좀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을 겪어보니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가 나 무시하나 안무시하나에 매우 민감한거같아요..


    친척중에 한명도 그냥 악의없이 하는 말에 자기가 무시당한다고 명절때마다 안오더라구요

    최근 일을 예를들자면..
    30초중반에 아직 미혼인데 몇달전에 가볍게 선을 봤어요
    근데 남자가 말도 안통하고 얼굴도 못생기고 맘에 안들었나봐요
    (솔직히 남자 나이 8살인가 많은거 빼면 여자에 비해 남자측이 직업, 학벌, 집안 등 스펙은 여러모로 훨씬 좋았어요)
    그 친척분이 키가 많이 작은편인데 (150초) 그걸 본인이 좀 의식하고 피해의식을 느끼는 편..
    근데 선 본 남자분은 친척분을 괜찮아 한다길래
    집안 어른이 너 키작은거 흠잡지 않는사람도 많지 않다-
    살아보면 남자 얼굴이 다가 아닌데 조건도 나쁘지 않고 사람도 괜찮다는데 한번 더 생각해봐라
    했더니 자기 키작다고 무시하고 남자 얼굴따지는 한심한애로 생각한다고 열내고
    오히려 그 집안 어른을 돈밝히고 조건만 밝히는 분으로 만들더라구요 ㅎㅎㅎ
    (조건은 오히려 본인이 밝히는데 ㅎㅎㅎ)
    본인이 듣기엔 서운할지는 몰라도 따지고보면 그 어른은 애정을 가지고 해주는 말씀일텐데요..
    근데 마음에 자격지심이 있으면 어떤말도 (심지어 좋은말도) 다 뒤틀려 들리는것 같아요..

    남이 바뀌기보다는 내가 받아들이는걸 바꾸는게 쉽고 실현가능성이 있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자격지심은 별로 없는데 쉽게 짜증을 잘 느끼는 성격이라
    저도 최근에 짜증스러운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 연습중이거든요- ^^

    힘내세요! ㅎㅎㅎ

  • 3. 아스피린20알
    '12.1.25 4:32 PM (112.217.xxx.226)

    저는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원글님.
    그렇게 속상하고 상처되는 말을 듣는데 그렇게 굳이 외가댁에 가야할까요?
    명절이니까.. 가족들 모이는데 안가면 섭섭하고 그러시겠지만,
    만약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외가댁에 안갈꺼 같아요.

    가서 엄마한테 원글님 소식을 묻거든 '공부한다'그러면 끝일꺼 같구요.

    가족들이 한 말 중에 농담도 있을테고 뼈가 있는 말도 있겠지만, 어쨌든 원글님께는 상처가 된거잖아요..
    만약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당분간 명절에 외가에는 발길 끊겠습니다.

  • 4. 맑은사람
    '12.1.25 4:39 PM (121.134.xxx.190)

    댓글 너무 감사해요.
    저 좀 심하죠, 혈액형도 00형이고 뼛속까지 활발 발랄인데,
    이토록 말로 주는 상처에 심하게 반응하니 저도 지쳐요.

    저런 말을 지속적으로 듣는데 자격지심이 없으려면 .. 진짜 강한 멘탈이 있어야겠네요 :(
    더 이쁘게 하고, 더 똑똑하게 굴어서 상처받은걸 만회하려고 명절마다 이를 갈죠.
    저도 강한 말들, 강한 마음. 훈련하겠습니다.

    안가고 버티는것도 방법이겠어요 성공하면 뒤도 안돌아보리 !! 하는 맘으로요 ㅎ ㅎ
    글 하나하나 다 비난으로 들리지 않구요,,감사드려용 :)

  • 5. 성공하거나
    '12.1.25 4:44 PM (175.193.xxx.148)

    발전했을때 아무런 사심없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박수쳐주시는 분들이라면

    그 분들은 방법이 세련(?)되지 못했을 뿐이지 정말 애정을 가지고 생각해서 그런말씀 해주셨던 분들일거예요 ^^

  • 6. 그리고
    '12.1.25 5:04 PM (175.193.xxx.148)

    세상에서 제일 부질없는 칭찬이 외모에 대한 칭찬인것 같아요-

    그런 핀잔 듣는다고 서운해 마시길 ㅎㅎㅎ

    저는 친구한테 저팔계 소리 들은거 오래전에 가족들에게 얘기했더니
    그후로 살만찌면 삼촌이 가끔 저팔계라고 부르는데 싫지 않아요 ㅎㅎㅎ
    그렇게 부르는것도 다 애정이 있으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더 애정이 느껴져요.

    또 예전에 어떤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 대표(?)분이 사람들에게 유명인을 빗댄 별명을 붙여줬어요
    다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이런건데 저만 강부자래요 ㅋㅋㅋ (강부자님 죄송..ㅠ ㅎㅎㅎ)
    저는 "우와~ 집에선 저팔계래는데 그래도 여기선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했네요 ㅋㅋㅋㅋㅋ" 하고 웃었어요
    실제로도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구요..ㅋㅋㅋㅋㅋ


    저같은 경우는 악의적으로 저렇게 부르는게 아니니까 쉽게 상처받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근데 누가 상처는 주더라도,
    설사 그게 악의적이라하더라도,
    그걸 내가 안받으면 그만인듯 해요..

    남이 상처를 주려는 의도에 내가 말리면 그건 상대방의 목적을 이뤄주는거나 다를바 없는듯요.
    그냥 내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마음에 담지 않으면 내가 이기는거라고 생각해요.
    (이런데서 이기고 지고 따지는것도 우습지만,, 굳이 따지자면...)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도 않고 저도 생각은 하면서도 참 어려워서 현재도 많이 노력중이지만요.. ㅎㅎ

  • 7. 이 악물고 성공하면
    '12.1.25 5:08 PM (118.34.xxx.86)

    이 악물고 성공하세요.. 그러면 사람 대접 해 줍니다..

    저희 아버지, 친가에서 검은양 이셨죠.. 물론 장자대접해주는 시대에 태어나서, 교육도 못 받고
    장가도 일찍가고(44년생이 27에 결혼..) 물려받은 논 팔아서 망하고.. 등등..
    그러다보니 잘나가는 사촌들에게 기를 못 피셨어요..(울아버지 막내.. 큰아버님이랑 28살차이
    젤 큰 사촌오빠가 아버지보다 3살 많음..) 어쩌튼, 그런 속 썩이는 아버지 밑에서 저희 남매도 고만 고만..
    그러다 우리집 쫄닥 망하고, 아버지도 돌아가심.. 친가,외가와 거의 인연끊고 살다, 정말 오랫만에
    친가 방문..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사촌들이 꽤 잘 됐고, 그 자존감으로 사시는 분들..
    촌수가 같다 하지만, 전 27살정도의 나이, 사촌언니들은 50대 후반.. 그분들의 자식(저랑 오촌)은
    30대 후반도 있을정도..)

    어느 사촌언니가 자기 중매 선 자랑을 그리 늘어지게 하고 계셨어요.. 누구 중매했다.. 하면서 10커플
    이상을 말하면서, 저희 오촌조카를 누구랑 소개시켜야 겠다.. 하면서 1시간 이상을 주목받으면서 얘기중..
    저도 용기내서 "언니.. 저도 좀 소개 시켜 주세요.." 조그맣게 말 했더니.. 못 들은척..
    다시 조금 있다 크게 저도요~" 했더니 정말 못 들은척... 그때 엄청나게 자존심 상했습니다..
    정말 무시했거든요.. 그 얘기 듣는 10명 가까운 사람들도 다 못 들은척... 내가 다시 이쪽으로 고개라도
    돌리나 봐라...

    그러다,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다니고, 남편도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 만나 결혼했고, 어느날 친척
    장례식장에서 다시 그 사촌 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 누구야.. "하면서 아는척.. 니 신랑 뭐하니..등등
    하면서 자기 아들 취직을 부탁하더라구요.. 엄청 친한척.. 내가 너 어려울때 얼마나 챙겨줬니 하는척..
    (챙김을 받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은 처가쪽에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하청업체 비슷한곳 알아봐서
    소개시켜주고.... 담에 또 다른 장례식장 가니, 제 자랑이 늘어지셨더군요.. "걔가 결혼을 잘해서, *서방이
    취직시켜줬다고.. 걔가 어릴때부터 똑소리 나더니, 시집도 잘가더라구.. 등등등." 또 다른 오촌조카가
    취직 부탁하고... 등등...

    내가 잘돼야, 동기도 있고, 친척도 있는거라고 그때 배웠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또 고만고만 살았다면, 친가와 인연이 끊어졌겠지요..
    비빌 언덕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는 거라고 그때 배우게 됐습니다.

    원글님.. 공부에 매진하세요.. 내가 잘 돼야, 그사람들이 사람 대접 해 줍니다.
    자존감이 떨어지셨는데, 지금은 그럴때 입니다.
    저도 나이 40넘어서 뼈아프게 배우고 있습니다..

  • 8. ㅇㅇ
    '12.1.25 5:13 PM (222.112.xxx.184)

    근데 참 철이 없는 사촌동생들에다가 거기다가 외삼촌이네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님이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해지면 저런 버릇없는 말버릇에도 더 대차게 대응할수 있을거예요.

  • 9. 갑자기
    '12.1.25 5:13 PM (175.193.xxx.148)

    제목이 바껴서 제가 엉뚱한데 댓글쓴줄알고 순간 깜짝 놀랐네요. ㅎ

  • 10. ...
    '12.1.26 8:40 AM (115.161.xxx.87)

    그 사람들이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인 건 아시잖아요.
    이럴 땐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내공이 갑인데 그게 안 되면 다음처럼 하세요.

    여동생:'언니 세뱃돈 받으러왔지??'
    원글님:그래,니가 줄려구?
    (상대가 공격을 해왔을 땐 '아니야,추석 때도 왔었는데...'이런 방어적인 답변은 안 돼요.반격을 하세요.)

    외숙모:'너는 화장품이 다 외제라며?? 무슨돈이 있어서 그렇게 샀니??'
    원글님:숙모는 (외제화장품)없어요?

    숙모:어떻게 그렇게 살을 뺐니(수십번은 위에말씀드린 상황을 설명했는데.)
    원글님:그러게요.(상대가 자꾸 물어와도 그냥 이 대답으로 나가는 거에요.

    숙모:너무 말라 불쌍해보인다
    원글님:**이(숙모딸)도 만만치 않아요~

    숙모:'**이가(저) 살이빠져서 애들이 다 닮아보인다고, 형제는 맞나보다고
    원글님:숙모,안경하나 쓰셔야겠어요.

    삼촌:**(저)가 제일 떨어지지.'
    원글님:그건 삼촌생각이고~

    이런 식으로 받아치면 되는 거에요.
    저런 사람들은 정말 원글님이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단지 원글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속상하게 하려는 의도로 저러는 거니까
    거기에 넘어가서 맘상하면 원글님이 지는 거에요.

  • 11. 맑은사람
    '12.1.26 2:35 PM (121.134.xxx.190)

    이렇게까지 댓글이 달릴줄,
    이렇게까지 제 마음이 풀리고 단단해질줄 몰랐어요.

    성의있고 진심어린 답변에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려요.
    무시당했다는 기분이 오늘 아침까지도 참 저를 괴롭혔었는데,
    제가 알아서 지고있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삼촌께 이야기 하려구요.
    둘이 있을 시간 안나면 따로 불러서라도.

    그리고 나도 이제 똑같이 쏘아붙이려고요.
    똑같은 사람 되기싫어서 안한거지, 저도 나쁜말 잘 하거든요.
    대학원입학 성공해서 그리고 고시 붙어서 당당하게 살아줄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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