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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시댁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안받는 방법은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12-01-25 13:04:12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도 며느리말 잘 들어주시고
이러면 며느리가 싫어한다더라 그런 얘기도 나름 숙지하시고 있는 분이라서
이런 방법이 통하는 거겠지요
저보다 7년 먼저 결혼한 동서는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아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혹시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닐까?
그런 고민은 그만~~~
은근히 뭘 바라시는 것 같다 의중을 살펴서...
이렇게 잘하지도 않고요
대신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과 행동도 그냥 그 표면적인 의미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전화할때 할말없으니까 뭐해먹었냐 이러면 그냥 뭐해먹었다 그걸로 끝
저보고 잘한다고 그러시는데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구나 좋아하고 끝
나는 남편의 밥순이인가 그 의미를 추리하지 않고요

대신 과하게 잘하지 않고요... 내가 뭔가 심통날것 같으면 그냥 안해요
한번은 시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주무셨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반찬은 있는데 밥이 하나도 없었어요
게다가 시부모님이 거실에서 주무셔서 오픈형 부엌에서 뭘 할수도 없는 상황
시어머니는 아직 안주무셨는데 밥 걱정을 하시길래
제가 어떡해요 지금 쌀씻기는 좀 그런데 그랬어요 어둠 속에서 쌀을 씻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다음날 일어나서 밥해주셨어요 그냥 있는 반찬에다 밥먹고요
어른들은 일찍 일어나니까...
그냥 그때 기분에 어둠 속에서 소리 죽어 쌀씻고 반찬하면 기분이 좀 그럴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저희 어머님이 좋은 분이시니까 이렇게 하는 게 잘 되는 거죠

암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이 뭔가 시어머니스러운 말씀 하실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저희 시어머니도 그런 말씀은 간간이 하시거든요 며느리한테만 내가 아플 땐 잘해야 된다 그런 말씀? 제가 잘 안담아둬서 세세한 내용은 기억도 안나네요)

안쌓이니까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도 그냥 제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니까 과하게 안바라시고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1:08 PM (203.249.xxx.25)

    원글님은 꼬인 마음이 없고, 현명하신 분인 것 같아요.

  • 2. 맞아요
    '12.1.25 1:09 PM (115.126.xxx.140)

    맞아요 맞아.
    세대차이도 어느정도 감안하고
    의미부여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 시댁도 다들 좋으신데 가끔 서운하기도 하거든요.
    지나보면 제가 지나치게 의미부여하고
    그럴때가 그런거 같아요.

  • 3. 망탱이쥔장
    '12.1.25 1:17 PM (218.147.xxx.185)

    와~ 저랑 완전 비슷하신 성격!!!!!
    -------------------------------------------------------------------
    암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이 뭔가 시어머니스러운 말씀 하실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저희 시어머니도 그런 말씀은 간간이 하시거든요 며느리한테만 내가 아플 땐 잘해야 된다 그런 말씀? 제가 잘 안담아둬서 세세한 내용은 기억도 안나네요)

    안쌓이니까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도 그냥 제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니까 과하게 안바라시고요
    --------------------------------------------------------------------------
    이부분도 특히나 비슷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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