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엄마 돌아가셨어요..
혼자되신 아빠와 결혼안한 남동생이 있구요..
저는 결혼 11년된 큰딸이구... 밑으로 결혼한 여동생 하나 있어요..
시댁은 서울이고 명절전날 3시쯤 갑니다.
친정엔 명절당일 점심먹고 3~4시쯤 왔었구요..(엄마 돌아가시기 전)
여동생은 납골당이 지방에 있어서...
거기 다녀오면 명절날 밤에나 도착하구요...
그럼 명절날 아침은 아빠와 남동생 둘 뿐이구요...
이번 명절에... 설 당일에 아침먹고... 12시쯤 시댁에서 나왔습니다..
1시쯤 집에 도착해서 아빠와 남동생과 함께 엄마한테 다녀왔구요..
그런데.. 남편이 시댁에서 나오는길에 그러더라구요..
이번은 처음이니까 일찍(12시) 나온거고..
다음부터는 점심먹고... 외숙모와 사촌(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계시고.. 시어머니 오빠는 돌아가셔서..
외숙모와 그 아들이 명절때 저희 시댁으로 인사옵니다.. 1~2시쯤)오시면 만나고 오자고 하네요..
저는 외숙모와 사촌도련님을 꼭 우리까지 만나야 하냐는겁니다.
집에 시어머니, 아주버님내외, 시동생내외 다 있는데
저희만 빠지면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얘기하면 싸움될거 같아서... 그때 당시에는 싫다고 얘기했어요...
나도 아빠 엄마한테 빨리 가고싶다고요..
그러고나서.. 오늘 네이트온으로 얘기를 하는데 말이 안통하네요..
남편말은 평소에 자기가 잘하지 않느냐..(친정과 아주 가까이 삽니다)
명절엔 좀 더 신경써주면 안되냐 합니다.
명절아니면 외숙모 만나지 못하니 만나고 싶다 합니다.
얘기로 안되길래.. 그럼 당신은 기다렸다 만나고 와라.
난 애들데리고 먼저 와서 아빠모시고 엄마한테 간다고 했더니
그런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냐 합니다.
평소에 시댁에 더 자주 가자고 하니 평소엔 가기 싫답니다(시아버지와 남편이 사이가 매우 안좋습니다)
시어머니때문에.. 시어머니 보고 잘 하는거 같습니다.
이 일로 추석때 또 얘기나오면 진짜 싸우게 될거같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같아선 그냥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도... 저희만 먼저 결혼했을때도
시어머니는 저희가 친정 간다고만 하면 어떻게서든 잡아두려 하시고
얼굴에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5시에나 보내주셨어요..
그것까지 자꾸 생각이 나서 힘듭니다..
결혼하고 십년밖에 엄마와 명절을 보내지 못했는데..
혼자남은 아빠가 더 걸리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