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오는 추석부터는 시골에 가자고 하시네요.

에효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2-01-25 10:38:30

친정 시댁 저희 모두 서울이에요.

 

원래 결혼하기 전에 시부모님, 남편 이렇게 셋이 시아버님 고향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를 드리고 성묘하고 오는게 전통이었나봐요.

오는 길에 시외가 가서 하루 자는 코스...

 

근데 제가 결혼하고 나서는 처음에는 첫 명절이니까 저희 친정에 인사해야 하고 하니까

성묘는 다른날 가고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드리고 시댁에서 놀다가 3시쯤 친정으로 왔어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임신해서 또 서울에 있는 절에서 차례지내고 시댁에서 놀다가 친정가는 코스로 했었고요.

 

아기 낳고 나서 바로 추석이었는데 그때는 아기를 데리고 가서 저는 시댁에 아기랑 있고

남편과 시부모님은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지내고 와서 대략 3시까지 같이 있다가 친정 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했어요.

 

근데 셋이서 다음에는 아기 데리고 시골에 가서 고향에 있는 절에서 차례 지내고 성묘하고 오자고 했나봐요.

돌아오는 추석이면 저희 애는 돌 지나서 데리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성묘는 힘들거 같은 것이,

선산이 길이 없어요.

수풀을 헤치고 기다시피 올라가야 산소가 나오는데에요.

그리고 제가 애 기저귀 갈면서 가는 것도 사실 자신이 없고요.

하루 고생하면 되지 않냐 하지만 저는 명절 전날은 주로 명절기간에 있을 일을 처리하느라고 거의 12시까지 야근해요.

애도 매우 까탈스럽고 저도 몸이 약한 편이어서 회사 다니고 애 키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요.

게다가 친정은, 명절에 친정부모한테 인사오는건 도리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것도 좀 걸리지만

그건 뭐 양해를 구하면 되겠지요.

 

뭣보다 제가 없는 자리에서 다음 추석엔 아기 데리고 시골가자고 한게 기분이 안 좋아요.

안 그래도 남편 외할머니가 아기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돌 지나고 한번 데려가자고 했거든요.

이건 제가 정말 우러나서 내가 좀 힘들겠지만 가자고 한건데

친정가는 길에 통보식으로 근데 담에는 시골가자고 앞으로는 거기서 차례지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진짜 기운 빠지고 기분 안 좋네요.

우리 친정에는 명절 인사 안해? 했더니 다른 날 가면 되지 하네요.

 

이거 갖고 크게 싸웠어요.

제가 양보할 문제인가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10:42 AM (211.196.xxx.198)

    .....
    제 3자가 봐도 한마디로 원글님이 가기 싫으신 거네요.
    남편이나 시어른들도 원글님 내심을 다 알아 들으실거예요.
    정히 가기 싫으시면 원글님과 아이는 안 가는 걸로 하세요.
    가기 싫으신 것은 하는 수 없죠.

  • 2. 에효
    '12.1.25 10:43 AM (199.43.xxx.124)

    제가 애가 기저귀는 좀 떼면 가면 안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싫어하네요ㅡㅡ;

  • 3. 결혼25년차
    '12.1.25 10:53 AM (180.182.xxx.50)

    저희남편은 선원이었어요.
    울아들 백일지나 시어머니동생결혼식에 서울까지 기차타고 다녀왔구요
    매년 일년에두번씩 명절에는 시부모님따라 울아그델구 시골까지 다녔드랬어요
    어릴땐 덩기저귀 차안에서 갈아대고
    기저귀떼곤 아이가 멀미가 심해서 가다가 고속도로에 세우기도 하면서 다녔드랬으니
    명절만 되면 아이멀미걱정에 심란했드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미련한 에미만나서 울아이들 고생마니했구나 싶어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현명들 하니 서로 마음안 상하게 말씀드려서 평생을 보고살 분들과 잘 협의하심이

  • 4.
    '12.1.25 12:18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명절이라 오가기 힘들긴하겠지만 차례를 직접 지내는것도 아니고 절에서 지내는건데 그정도는 할수있지않나요.
    그리고 여태는 원글님 배려해서 서울서 지낸것이니 시댁에서 그정도 배려한것도 양반?이지 싶네요.

    시외가에 가서 자고 오는건 빼고
    얼굴만 비추고 친정으로 가는 걸로 하자고 하세요

  • 5. 시외가
    '12.1.25 1:44 PM (211.49.xxx.194)

    시외가와서 잠자고 가는것 좋습니다 근데 그거 치르는 시외숙모는 죽겠어요 일년에 한번이고 어쩌다 한번이니 참아라 젠장할 내가 무슨 파출부야 시누에 시누아들에 며느리에 그사람들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치우고 시누는 시누라고 안하고 시누며느리는 시외가집이니 안해도 된다고 하고 그럼 나는 시누자식들까지 다 수발해야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138 다여트만하면 감기걸리는 사람은.... ㅠㅠ 6 42살 2012/01/30 1,331
65137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일기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8 ^^ 2012/01/30 3,607
65136 SBS뉴스 중학생폭행 동영상 정말 눈물나와요 7 정말로 2012/01/30 2,573
65135 오늘만 같아라 황인영... 1 ... 2012/01/30 1,728
65134 한달 아기 많이 안아줘야할가요? 손탈까봐 조심해야하나요? 10 dkrk 2012/01/30 2,639
65133 세입자 계약금.. 46 나린 2012/01/30 3,473
65132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너무 시끄러운거 5 식당에서 2012/01/30 2,619
65131 분리수거 되나요? 유치원 가방.. 2012/01/30 1,153
65130 첨 할건데요....... 우동볶음 2012/01/30 821
65129 아이크림은 중저가 브랜드 중 좋았던거 있으세요?~ 5 82좋아 2012/01/30 3,281
65128 방통대 떨어졌네요. 15 ----- 2012/01/30 16,120
65127 "할매꽃" 이라는 다큐멘터리 2 EBS 2012/01/30 1,017
65126 마흔 중반을 내닫는 나이.. 2 아 ..옛날.. 2012/01/30 2,265
65125 라쟈냐는 그릴이나 전자렌지로는 절대 안될까요? ㅠㅠ 2 .. 2012/01/30 1,589
65124 여자한테 이쁘다 라는 말 자주하면 싫어하나요? 25 마크 2012/01/30 3,823
65123 답답 남편, 연말정산 좀 알려주세요 13 미치겠는남편.. 2012/01/30 2,335
65122 혹시 요즘 뜨는 울트라셀 받아 보신 분 있으세요? 피부관리 2012/01/30 4,589
65121 다른집 전기세 한달에 얼마정도 나오세요? 17 전기세 2012/01/30 3,562
65120 머위 드셔보신 분~ 많이 쓴가요? 7 리헬 2012/01/30 1,454
65119 2차건강검진 수주대토 2012/01/30 1,082
65118 저 지금 노약자석에 앉았는데요 10 임산부 2012/01/30 2,496
65117 함께 살지 않는 딸이랑 사위가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올수 있게 떼는.. 2 가족관계증명.. 2012/01/30 7,650
65116 친구같은 아내? 3 Trustw.. 2012/01/30 2,067
65115 저도 오늘 광역버스에서 4차원 아줌마를 만났어요 11 연두 2012/01/30 3,358
65114 활자가 흐려요 진하게 하는방법좀................ 1 글자체 2012/01/30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