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오는 추석부터는 시골에 가자고 하시네요.

에효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12-01-25 10:38:30

친정 시댁 저희 모두 서울이에요.

 

원래 결혼하기 전에 시부모님, 남편 이렇게 셋이 시아버님 고향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를 드리고 성묘하고 오는게 전통이었나봐요.

오는 길에 시외가 가서 하루 자는 코스...

 

근데 제가 결혼하고 나서는 처음에는 첫 명절이니까 저희 친정에 인사해야 하고 하니까

성묘는 다른날 가고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드리고 시댁에서 놀다가 3시쯤 친정으로 왔어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임신해서 또 서울에 있는 절에서 차례지내고 시댁에서 놀다가 친정가는 코스로 했었고요.

 

아기 낳고 나서 바로 추석이었는데 그때는 아기를 데리고 가서 저는 시댁에 아기랑 있고

남편과 시부모님은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지내고 와서 대략 3시까지 같이 있다가 친정 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했어요.

 

근데 셋이서 다음에는 아기 데리고 시골에 가서 고향에 있는 절에서 차례 지내고 성묘하고 오자고 했나봐요.

돌아오는 추석이면 저희 애는 돌 지나서 데리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성묘는 힘들거 같은 것이,

선산이 길이 없어요.

수풀을 헤치고 기다시피 올라가야 산소가 나오는데에요.

그리고 제가 애 기저귀 갈면서 가는 것도 사실 자신이 없고요.

하루 고생하면 되지 않냐 하지만 저는 명절 전날은 주로 명절기간에 있을 일을 처리하느라고 거의 12시까지 야근해요.

애도 매우 까탈스럽고 저도 몸이 약한 편이어서 회사 다니고 애 키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요.

게다가 친정은, 명절에 친정부모한테 인사오는건 도리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것도 좀 걸리지만

그건 뭐 양해를 구하면 되겠지요.

 

뭣보다 제가 없는 자리에서 다음 추석엔 아기 데리고 시골가자고 한게 기분이 안 좋아요.

안 그래도 남편 외할머니가 아기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돌 지나고 한번 데려가자고 했거든요.

이건 제가 정말 우러나서 내가 좀 힘들겠지만 가자고 한건데

친정가는 길에 통보식으로 근데 담에는 시골가자고 앞으로는 거기서 차례지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진짜 기운 빠지고 기분 안 좋네요.

우리 친정에는 명절 인사 안해? 했더니 다른 날 가면 되지 하네요.

 

이거 갖고 크게 싸웠어요.

제가 양보할 문제인가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10:42 AM (211.196.xxx.198)

    .....
    제 3자가 봐도 한마디로 원글님이 가기 싫으신 거네요.
    남편이나 시어른들도 원글님 내심을 다 알아 들으실거예요.
    정히 가기 싫으시면 원글님과 아이는 안 가는 걸로 하세요.
    가기 싫으신 것은 하는 수 없죠.

  • 2. 에효
    '12.1.25 10:43 AM (199.43.xxx.124)

    제가 애가 기저귀는 좀 떼면 가면 안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싫어하네요ㅡㅡ;

  • 3. 결혼25년차
    '12.1.25 10:53 AM (180.182.xxx.50)

    저희남편은 선원이었어요.
    울아들 백일지나 시어머니동생결혼식에 서울까지 기차타고 다녀왔구요
    매년 일년에두번씩 명절에는 시부모님따라 울아그델구 시골까지 다녔드랬어요
    어릴땐 덩기저귀 차안에서 갈아대고
    기저귀떼곤 아이가 멀미가 심해서 가다가 고속도로에 세우기도 하면서 다녔드랬으니
    명절만 되면 아이멀미걱정에 심란했드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미련한 에미만나서 울아이들 고생마니했구나 싶어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현명들 하니 서로 마음안 상하게 말씀드려서 평생을 보고살 분들과 잘 협의하심이

  • 4.
    '12.1.25 12:18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명절이라 오가기 힘들긴하겠지만 차례를 직접 지내는것도 아니고 절에서 지내는건데 그정도는 할수있지않나요.
    그리고 여태는 원글님 배려해서 서울서 지낸것이니 시댁에서 그정도 배려한것도 양반?이지 싶네요.

    시외가에 가서 자고 오는건 빼고
    얼굴만 비추고 친정으로 가는 걸로 하자고 하세요

  • 5. 시외가
    '12.1.25 1:44 PM (211.49.xxx.194)

    시외가와서 잠자고 가는것 좋습니다 근데 그거 치르는 시외숙모는 죽겠어요 일년에 한번이고 어쩌다 한번이니 참아라 젠장할 내가 무슨 파출부야 시누에 시누아들에 며느리에 그사람들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치우고 시누는 시누라고 안하고 시누며느리는 시외가집이니 안해도 된다고 하고 그럼 나는 시누자식들까지 다 수발해야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424 시댁과 멀리 살면 시댁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해방되나요? 11 큐큐 2012/04/24 8,648
101423 인터넷 주소창 쓰는게 사라졌어요 1 컴퓨터 2012/04/24 834
101422 알려주세요... 하늘사랑 2012/04/24 495
101421 반팔티 입고 자고 일어나서 콜록콜록 하는 남편ㅠㅠㅠ 4 남자들은 왜.. 2012/04/24 1,038
101420 남편 바람난거 잡는법 3 지연n 2012/04/24 2,460
101419 강풀의 26년... 영화화를 위한 굿펀딩을 하고 있네요. 고고! 2012/04/24 632
101418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요... 20 궁금 2012/04/24 3,123
101417 시동이 안걸려요 ᆢ 3 2012/04/24 680
101416 남부터미널 또는 일원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알려주신분들 건강하.. 3 급질문 2012/04/24 3,569
101415 너무 궁금해서요~원통형 가방 질문이예요. 7 엉엉 2012/04/24 1,434
101414 올해 초 시댁에 천만원 드린다고 했던 아줌마입니다 35 드디어.. 2012/04/24 10,939
101413 연아커피요.. 13 ... 2012/04/24 2,354
101412 창의적 체험활동백과요~ 꿈여행 2012/04/24 590
101411 4월 2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24 800
101410 방문 도색해 보신 분 사용하는데 문제 없으신가요? 5 집수리 궁금.. 2012/04/24 2,946
101409 경찰보다 더한 법원, 성폭행범의 방어권 지켜주려다 신고한 여성 .. 3 ... 2012/04/24 1,010
101408 이건희-맹희, 갈데까지 가나보네요 22 www 2012/04/24 4,455
101407 조리도구통? 2 조리도구통 2012/04/24 1,180
101406 원글은 지울께요. 5 -- 2012/04/24 1,193
101405 대구MBC 사상 첫 정규 방송 중단…낙하산 사장 반대 7 참맛 2012/04/24 1,503
101404 중고등 자녀 스마트폰 요금제 뭐 쓰시나요?^^ 9 고1 2012/04/24 1,411
101403 수첩이는 할줄 아는게 오로지 세몰이식 유세밖에 없군요. 2 이미지회복?.. 2012/04/24 693
101402 박원순 시장님 페이스북.jpg 7 유채꽃 2012/04/24 1,441
101401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공개한다!! 참맛 2012/04/24 906
101400 대학생 딸아이 화장품좀 추천해주세요 1 화장품 2012/04/24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