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오는 추석부터는 시골에 가자고 하시네요.

에효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12-01-25 10:38:30

친정 시댁 저희 모두 서울이에요.

 

원래 결혼하기 전에 시부모님, 남편 이렇게 셋이 시아버님 고향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를 드리고 성묘하고 오는게 전통이었나봐요.

오는 길에 시외가 가서 하루 자는 코스...

 

근데 제가 결혼하고 나서는 처음에는 첫 명절이니까 저희 친정에 인사해야 하고 하니까

성묘는 다른날 가고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드리고 시댁에서 놀다가 3시쯤 친정으로 왔어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임신해서 또 서울에 있는 절에서 차례지내고 시댁에서 놀다가 친정가는 코스로 했었고요.

 

아기 낳고 나서 바로 추석이었는데 그때는 아기를 데리고 가서 저는 시댁에 아기랑 있고

남편과 시부모님은 서울에 있는 절에 가서 차례지내고 와서 대략 3시까지 같이 있다가 친정 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했어요.

 

근데 셋이서 다음에는 아기 데리고 시골에 가서 고향에 있는 절에서 차례 지내고 성묘하고 오자고 했나봐요.

돌아오는 추석이면 저희 애는 돌 지나서 데리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성묘는 힘들거 같은 것이,

선산이 길이 없어요.

수풀을 헤치고 기다시피 올라가야 산소가 나오는데에요.

그리고 제가 애 기저귀 갈면서 가는 것도 사실 자신이 없고요.

하루 고생하면 되지 않냐 하지만 저는 명절 전날은 주로 명절기간에 있을 일을 처리하느라고 거의 12시까지 야근해요.

애도 매우 까탈스럽고 저도 몸이 약한 편이어서 회사 다니고 애 키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요.

게다가 친정은, 명절에 친정부모한테 인사오는건 도리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것도 좀 걸리지만

그건 뭐 양해를 구하면 되겠지요.

 

뭣보다 제가 없는 자리에서 다음 추석엔 아기 데리고 시골가자고 한게 기분이 안 좋아요.

안 그래도 남편 외할머니가 아기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돌 지나고 한번 데려가자고 했거든요.

이건 제가 정말 우러나서 내가 좀 힘들겠지만 가자고 한건데

친정가는 길에 통보식으로 근데 담에는 시골가자고 앞으로는 거기서 차례지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진짜 기운 빠지고 기분 안 좋네요.

우리 친정에는 명절 인사 안해? 했더니 다른 날 가면 되지 하네요.

 

이거 갖고 크게 싸웠어요.

제가 양보할 문제인가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5 10:42 AM (211.196.xxx.198)

    .....
    제 3자가 봐도 한마디로 원글님이 가기 싫으신 거네요.
    남편이나 시어른들도 원글님 내심을 다 알아 들으실거예요.
    정히 가기 싫으시면 원글님과 아이는 안 가는 걸로 하세요.
    가기 싫으신 것은 하는 수 없죠.

  • 2. 에효
    '12.1.25 10:43 AM (199.43.xxx.124)

    제가 애가 기저귀는 좀 떼면 가면 안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싫어하네요ㅡㅡ;

  • 3. 결혼25년차
    '12.1.25 10:53 AM (180.182.xxx.50)

    저희남편은 선원이었어요.
    울아들 백일지나 시어머니동생결혼식에 서울까지 기차타고 다녀왔구요
    매년 일년에두번씩 명절에는 시부모님따라 울아그델구 시골까지 다녔드랬어요
    어릴땐 덩기저귀 차안에서 갈아대고
    기저귀떼곤 아이가 멀미가 심해서 가다가 고속도로에 세우기도 하면서 다녔드랬으니
    명절만 되면 아이멀미걱정에 심란했드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미련한 에미만나서 울아이들 고생마니했구나 싶어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현명들 하니 서로 마음안 상하게 말씀드려서 평생을 보고살 분들과 잘 협의하심이

  • 4.
    '12.1.25 12:18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명절이라 오가기 힘들긴하겠지만 차례를 직접 지내는것도 아니고 절에서 지내는건데 그정도는 할수있지않나요.
    그리고 여태는 원글님 배려해서 서울서 지낸것이니 시댁에서 그정도 배려한것도 양반?이지 싶네요.

    시외가에 가서 자고 오는건 빼고
    얼굴만 비추고 친정으로 가는 걸로 하자고 하세요

  • 5. 시외가
    '12.1.25 1:44 PM (211.49.xxx.194)

    시외가와서 잠자고 가는것 좋습니다 근데 그거 치르는 시외숙모는 죽겠어요 일년에 한번이고 어쩌다 한번이니 참아라 젠장할 내가 무슨 파출부야 시누에 시누아들에 며느리에 그사람들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치우고 시누는 시누라고 안하고 시누며느리는 시외가집이니 안해도 된다고 하고 그럼 나는 시누자식들까지 다 수발해야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52 만병통치약? 같은 효능이 있다는 쇠비름 나물 5 .. 2012/03/06 2,222
78151 행복한 전업주부님들 어떻게 지내세요? 3 그럼 2012/03/06 1,927
78150 EBS/ 부모자녀관계 개선프로젝트 <부모가 달라졌어.. 초록바람 2012/03/06 839
78149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 식물도 죽인다? 1 의학적 수다.. 2012/03/06 2,088
78148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2 알려주세요 2012/03/06 999
78147 해 돋는 고을 ‘과천’ 스윗길 2012/03/06 722
78146 참으로 부러운 친구... 15 나이마흔 2012/03/06 13,640
78145 제가 이 시간까지 잠못드는 이유 2 에휴 2012/03/06 1,612
78144 남편 회사에서 복장을 바꾸라고 한다는데... 11 옷고민 2012/03/06 3,022
78143 놀이터에서... 이런 엄마도 있더군요. 6 음... 2012/03/06 2,957
78142 입사 1년 6개월만에 연봉 60% 인상이 가능한가요? 3 정말모름 2012/03/06 1,704
78141 병설유치원 지각하면 안되나요? 7 초보운전 2012/03/06 7,337
78140 한라산 등반 전 아침 식사 할만한 곳 알려주세요 4 한라산 2012/03/06 2,571
78139 영양제 먹이시나요? 2 아이들 영양.. 2012/03/06 811
78138 여드름, 뾰루지 이런건 몇살까지 나는걸까요? 21 아놔 2012/03/06 4,963
78137 카톡으로 6년전 헤어진 첫사랑이 절찾는군요 6 황당한밤 2012/03/06 6,492
78136 아들이 공부에 뜻이 없어서 조언구합니다. 11 원합니다. 2012/03/06 2,402
78135 뇌 관련 책들 소개합니다 (책 추가합니다-브레인다이어트] 30 브레인 2012/03/06 5,066
78134 아이 공부때문에 엄마인 제가 한없이 무너지네요 2 ........ 2012/03/06 1,726
78133 요즘 카메라들 성능이 엄청나네요 ㅎㅎㅎ 2 은계 2012/03/06 1,600
78132 학교 개인정보수집,이용,제공 동의서에 동의한다고 체크해야 하나요.. 10 급식과 학비.. 2012/03/06 2,239
78131 오늘, 놀러와에 나온.. 9 2012/03/06 2,320
78130 제가 이곳을 몰랐네요 ㅜ.ㅜ 익명게시판.......... 3 시크릿매직 2012/03/06 1,247
78129 적금 이렇게들수있나요? 1 일자무식 2012/03/06 820
78128 중등 여자아이 속옷 사이트 와이어 2012/03/06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