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얘기입니다.
저는 둘째며느리고 큰며느리가 발길을 끊었습니다.
이유는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문제였고
저는 부모님이 안계시기에 연로하신 시부모님이 안스러워
더욱 더 잘했습니다.
시어머님의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요즘은 저도 갈등이 심해 마음의 골이 많이 패이고있네요.
형님이 너무 함부로해서 이해불가였는데
제가 고스란히 당하고 있자니 요즘은 형님의 행동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예를 들어 시어머님의 며느리는 가짜식구다라는둥
제가 아퍼 아버님생신에 불참했는데 병원 다녀오는길에
갈비를 사서 보냈지만 남편이 시댁에서 오면서는
김치만 달랑달랑 들고오는등...물론 김치 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만 제가 움직이질 못하는 상황이였거든요.
생신에 차렸을 먹다남은 반찬이라도 가져올 줄 알았는데
전혀 며느리에대한 생각도 없으시고...
제가 너무 섭섭해서 며칠 후 마음 좀 진정한 후 안부전화드려
어머님 먹다남은 반찬 좀 보내주시죠~~했더니 니가 하는게
맛있으니깐 니가 해먹어라였습니다.
며칠동안 눈물만 흐르더군요.
저는 어머님 편찮으시면 사골 끓여 팩에 냉동해서 가져다드리곤
했었는데...
작년 설에 제가 아버님께 세배를 했었어요.
제가 왜 그랬는지 그날은 아이들에게 만원씩을 주시길래
애교섞인 말로 아버님 저도 세뱃돈 만원만 주세요~~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내가 널 왜 주니?" 였습니다.
갑자기 제가 너무 당황해서 옆에있던 남편이랑 멋적어 웃긴했었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따로 어머님이랑 용돈도 챙겨드렸고 식구들이 아버님께 좀 서운하게하면
중간 역활도 잘 하며 한다고했었는데 그러시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많은 금액은 아니여도 새해라며 신권으로 바꿔 며느리에게도
봉투에 넣어 주시던 기억이 있어 약간은 섭섭한 마음에 제가 그랬던 것
같았는데 그러시더군요.
요즘 내린 결론은 예전 시어머님의 객식구 발언이 단순 말 실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부모님의 진심이라고 자꾸 생가되어지네요.
별로 잘 하고 싶지도 않고 남편이랑은 사이가 정말 좋은데...
요 며칠 예전같지 않은 제 모습이 화가났는지 도통 말이없네요.
이제 제 마음도 떠나려합니다.ㅠㅠ
금액을 떠나서 단돈 천원짜리 한장을 봉토에 넣어주셔도 저는 감사할 것 같아요.
저희 시아주버님이 좀 힘들게살긴하지만 저희 아이 초등들어갈 때 아무것도
없더군요. 올해는 중학교 들어갑니다. 또 없더군요.
이런 걸 보면 교육도 문제인 것 같고...
웃긴 건 저희 시아주버님 시골에 오실 때 택시타고 들어오십니다.
저도 애들이랑 남편없이 시댁올때 한 번도 택시탄적이 없어요.
이 건 마음의 문제죠?
세뱃돈 많이 받으셨다는 분 글이랑 같이 대문에 걸리니 많이 민망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