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봐도 제가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겁이 많아요
폐쇄공포증 있어서 극장, 자동차 오래 못타요
극장 못가다보니 쉬는날 애들 공연이라도 보여줄라치면 큰애는 중학생이고 작은애는 초등 1학년이라 서로 수준이 너무 안맞아 어쩌다 가끔 마당을 나온 암탉,장화신은 고양이등 그런거만 큰애랑 작은애랑만 둘이 들어가게 하구요
애들 아빠는 월ㅎ화수목금금금인 사람이라 집에 오면 새벽 한두시에요
라식수술하고 싶어서 여기 게시판에도 몇번 문의드렸는데 결국 못하고 말았네요
아마 앞으로도 못할거 같아요 ㅡ.ㅡ;;;
여행가는것도 싫어해요
이건 처녀적부터 싫어했어요
일정한 제 구역(?)을 벗어나면 불안하고 싫더라구요
그저 아침에 나갔다 밤에는 집에를 들어와야지 대학 새내기때 어울려 두어번 MT가고 오리엔테이션 갔을때도 좋은거 하나도 모르겠고 그저 집에나 빨리 갔음 좋겠다 했더니 친구들이 너 집에 꿀 묻어뒀냐고 놀렸었어요
처녀적에도 싫었는데 지금은 더 여행이 싫더라구요
짐싸야지, 가서 돈쓰지, 몸 피곤하지, 갔다오면 짐 풀어야지, 빨래 청소 쌓여있지, 집안은 엉망이지...
여행 좋아하는 분들은 짐도 없이 가뿐히 다니시는거 같더라구요
속옷도 안가지고 갈까? 하면 거기서 사면 되지...하던데 돈 안 아까울까? 싶은것이...
여행지가서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사람 심리가 만원짜리 가지고 있을땐 잘 가지고 있다가 만원짜리로 뭐사고 천원짜리로 바뀌면 그때부터 줄줄 나갈일이 생겨서 저는 바리바리 다 싸가지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더 싫은지도 모르겠어요
여행 싫어하는 저나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도 집에와서 다들
"내 집이 최고다" 하던데 내집이 최고인지 몰라서 여행 가는걸까? 아님 내집이 최고임을 알기 위해 여행을 가는걸까?하는 궁금증이 문득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