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명절(설, 추석) 전날 시누형님네랑 시동생네랑 우리 가족...삼남매가 모인다구요.
같은 도시(대구)에 사는 형님은 제사 준비 해놓고 오시고
멀리 사는 시동생 가족 명절 전날 오고...오후 5시 정도 되면 다 모여요.(모두 11명)
전 종류는 사서 쓰고요 ^^; (형님네 전까지 제가 사 놓아요)
그 밖의 음식 미리 준비해놓죠.
6시에 예약된 식당 가서 저녁 먹고 다시 집으로 왔어요.
갑자기 남편이 주섬주섬 종이를 꺼내더니 '스피드 게임'을 하자는 거에요.
미리 문제를 만들어놨더라구요. 문제 유출될까봐 꼭꼭 숨겨놨다나...
사다리 타기로 어른과 아이 2인 1조를 만들어서 게임을 했는데
모두 눈에 불을 켜고...ㅋㅋ 등수에 따라 상금이 상당했거든요.
설명으로 낱말 맞추기에 이어 몸짓으로 표현해 알아맞히기까지....넘 넘 웃겼어요.
가장 나이 어린 초6 조카부터 연장자인 아주버님(시누남편이신데 환갑이에요^^)
얼마나 열심히 게임에 임하든지 아주 배꼽을 잡았답니다.
고스톱도 좋고 윷놀이도 좋지만 이것도 정말 재미있어요. 한 번 해보세요.
10시가 되어서야 형님네는 귀가하시고
잘 자고 설날 차례 지내고 점심때가 되기전에 동서와 저 각자 친정으로 갔어요.
오후에 동서한테서 잘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어요.
<시댁 다녀왔는데 친정 갔다 온 기분이 드는 것은 형님과 아주버님의 사랑과
배려 때문이겠지요. 항상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잘 도착했어요.>
제 동서.....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감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