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할머니가 너무 미워요...
그런 마음을 안 가지려 해도 집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혀요...
그냥 밉다고만 하면 제 마음을 이해 못 하실 것 같아 한가지 일화만 말할께요..
제가 8살때 식구들이 다모였어요 아이들이 다 고만고만한 또래들입니다..
작은집 큰딸이 과자를 먹다 진흙바닥에 흘렸는데 저 보고 주어 먹으라던 사람이 할머니입니다
그 일로 엄마가 그 자리에서 할머니랑 맞짱 뜨고(이런 표련이 맞나 모르지만) 그 뒤로 한 3년간 안 갔어요..
그래서 그런가 할머니만 보면 너무 미워요
그 미움이 넘어 언제 돌아가시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생각으로 죄 많이 짓는다고도 하죠
전 그 생각을 고등학교때 부터 했어요... 지금 서른이 넘었어요
올해도 설 쇠러 우리집에 오셨는데 인사 한번 제대로 안 했네요
밥 한번 같이 안 먹었고요
싸가지 없는 거 알아요..
그래도 제 마음이 제어가 안되요..
오늘 가셔야 하는데 아빠가 안 모셔다 드리네요..
내일 저 출근하면 내방에서 아빠가 주식 볼실건데 내방 열어 놓을 생각만 하니 미쳐버릴 것 같네요...
욕이 입 밖으로만 안 나왔지 온갖 썅 욕들이 다 생각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