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식구들과 명절 지내기

레몬향 조회수 : 2,206
작성일 : 2012-01-24 19:27:34

저희가 얼마전에 이사를 하여 

시댁 식구들과 집들이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설은

집들이겸 친정식구들과 보내기로 했어요.

 

친정엄마, 이모

여동생 가족들 4명

기러기아빠 남동생

사촌여동생(외삼촌 딸) 가족들 5명...

 

이모도 여동생도 사촌동생도

모두 친정에 온것이지요.

 

사람들 많이 초대해서

밤늦게 음식 준비를 하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고 즐겁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

 

여동생도 사촌등생도 하하호호

사촌동생이 결정적으로

친정식구들과 설을 쇠니 이렇게 아무 부담도 없고 좋네...정답을 멘트로 날렸네요.

 

여동생이 전을 부쳐오고 한과도 가져오고

사촌동생은 샐러드 채소를 준비해 왔어요.

저는 떡국과 잡채, 나물들 무치고 밑반찬들을 준비했구요.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어도

시집식구들이 와서 먹고 갈 때면...아무것도 안해오고 봉투를 주지만

외며느리인 저는 왠지 혼자 식모가 된 느낌...이랄까...뭐 좀 그랬는데

친정식구들과 지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요양원에서 지내시는 엄마...얼마나 오랜만에 외출인데...

평소에 못해드린 좋아하시는 음식 만들어 드려야지,

언제 우리집에 오셨는지 기억도 안나는 이모...대장암 수술도 하셨는데 뭐라도 해드리고 싶고

여동생은 어제 시집식구들 치르느라 고생했으니

내가 편히 한 끼쯤은 해주고 싶고

외로운 기러기아빠 남동생은 엄마음식 솜씨 닮았다고 내가 한 음식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우리집에 고모들 오신다고 세배 온 사촌동생 가족들...생전 처음 우리집에 오는 건데

제부가 뭘 잘 먹는지...마음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너무 피곤한 표정이네요.

저녁도 안먹고 지금 잠들어 버렸어요...ㅎㅎ

 

매번 설을 이렇게 친정식구들과 보낼 수  있다면

모든 명절 불만들이 사라질 것 같아요.

 

대신 남편이 별로겠지요....자기 식구들과 보내고 싶지...

울 남편이 제 이런 기분을 알아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한 번 친정식구들과 옛이야기 하면서 깔깔거리고

뒤집어지게 한바탕씩 웃으며 명절을 보내고나니

그간 시집식구들과 치르느라고 힘들었던 스트레스까지 다 날렸어요.

 

 

IP : 59.15.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2.1.24 7:35 PM (1.241.xxx.60)

    남편분 처가 식구들 초대하고 힘들었다,
    남자들 부엌일도 안하면서 경험을 많이 가져야겠어요.

    기분좋은 설날 보내셨네요. 축하드려요.

  • 2. 원글
    '12.1.24 7:37 PM (59.15.xxx.61)

    남편은 경상도 안동 출신...저는 속 편하게 아무 기대 안해요.
    그래도 20년 교육끝이 그나마 이정도에요...ㅎㅎㅎ

  • 3. 아마아마
    '12.1.24 7:48 PM (221.151.xxx.206)

    친정이 화목하신가봐요 부러워요 전 친정이 더 맘이 불편하다는...;;;

  • 4. 팜므 파탄
    '12.1.24 8:52 PM (183.97.xxx.2)

    즐겁게 보내셨다니 좋네요^^

  • 5. 와우
    '12.1.24 9:08 PM (118.129.xxx.81)

    부럽네요~^^ 어머니빨리완쾌하시길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596 화 많이 날때 칼 드는것 19 제 주변에 2012/04/17 4,979
98595 나이키 루나 글라이드 구매대행 하면 많이 저렴하게 살수있나요? 2 궁금 2012/04/17 1,327
98594 한국조리사관전문학교를 아시는 분.... 2 조언을..... 2012/04/17 1,244
98593 이효리 힐링캠프 지금보고 있어요. 26 힐링캠프 2012/04/17 5,552
98592 서양여배우들의 우아한 각진 턱-데미무어, 기네스펠트로.... 12 푸른연 2012/04/17 6,781
98591 로얄알버트 100주년 A형 4 복돌네 2012/04/17 2,077
98590 턱관절 1 푸산 2012/04/16 1,009
98589 자다가 피가 철철철~ 1 ㅡㅡ 2012/04/16 1,158
98588 김구라 막말 “10년전 정신대 창녀발언이 왜 지금 문제” 되나?.. 6 호박덩쿨 2012/04/16 2,147
98587 배추겉절이 맛나게 하는비법좀 알려주세요^^요리고수님들 부탁해요 2 요리초보 2012/04/16 1,699
98586 오늘 딸기쨈을 만들었는데요.. 4 딸기쨈 2012/04/16 1,020
98585 이번대선, 지난대선때보다 유리한점 하나 불리한 점 하나 내생각 2012/04/16 726
98584 남편이 생일상을 차려주네요 8 행복한날 2012/04/16 1,294
98583 박근혜 할멈 선거 끝나고 폭삭 늙은 것 같지 않아요? 16 ㄷㄷ 2012/04/16 2,097
98582 패션왕 너무너무 재밌어요... 1 패션왕 2012/04/16 1,505
98581 고양이가 너무 뻔뻔해요 16 2012/04/16 3,374
98580 황숙자 VS 오미선 17 ㅋㅋㅋ 2012/04/16 2,529
98579 화성시 동탄 사시는 분 21일 토요일 가방 세일 한다는 광고 .. 2 재순맘 2012/04/16 1,208
98578 헐~ 한살림 표고버섯에서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7 . 2012/04/16 3,318
98577 토마토 먹고 나면 아파요. 7 토마토 2012/04/16 3,347
98576 급)엘리베이터안에서 휴대폰 놓고 내렸는데요 4 주민이 가져.. 2012/04/16 1,477
98575 강남에 유명한 안과 알려주세요 13 도움주세요 2012/04/16 4,184
98574 아버님께서 어제 과자를 한봉다리 사갖고 오셨어요. 42 어멋 2012/04/16 13,361
98573 육아 너무 힘들어요 도움의 말씀 한마디씩이라도.. 11 아이구 2012/04/16 2,495
98572 e-book 너무 없어요ㅜㅠ 10 책좀읽자 2012/04/1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