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덧하는 동생이 막 우네요.

에효..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12-01-24 16:05:18

동생이 외국인과 결혼해, 그 나라 가서 살고 있어요.

좀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안 생길까봐 노심초사 하다 2년만에 임신했는데요.

입덧이 시작되었나봐요.

근데, 뭘 먹을 수가 없고, 한국음식만 생각나고..그러나봐요.

외국에 있으니, 한국음식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 뭔가 현지화된 맛이고..

 

남편 출근하고, 아무도 없이 혼자서 토하고 쓰러져있으니 서러운가봐요.

 

전화해서 막 우는데,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

설날이라, 가족들끼리 모여서 먹고 놀고 했던 거, 페이스북으로 보고 나서 더 서러웠는지, 아주 펑펑 우는데..참..

 

IP : 125.186.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4 4:08 PM (211.237.xxx.51)

    안타깝네요 ㅠㅠ
    어렸을때 입맛은 외국인하고 결혼하고 외국에서 살아도 바뀌질 않으니 어쩜좋나요 ㅠㅠ

  • 2. ..
    '12.1.24 4:13 PM (121.145.xxx.165)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것인지..해드시는 수밖에 없겠는데
    입덧하시니..;;여유있으심 한번 방문해주세요^^
    전 진짜 국제결혼해서 외국에 사시는분들 존경해요..전 딱 유럽여행용이든데요..

  • 3. 원글
    '12.1.24 4:16 PM (125.186.xxx.11)

    딱히 뭘 해줄 수가 없으니,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 입덧할땐 친정가서 맨날 뒹굴면서, 엄마아빠가 해주고 사주고 배달해주고..하는 음식들 먹으면서 지내다 왔는데, 동생은 그러고 있으니..
    잔치국수가 너무 먹고 싶다는데, 끓여먹기도 힘든가봐요.

    정말 한번 가봐줘야할 것 같아요.

    평소엔, 자매끼리 가까이 살면 얼마나 좋냐고, 타박아닌 타박하면서 지냈는데, 이럴 땐 정말 국제결혼하고 나가있는 동생이 맘이 많이 걸리네요.

  • 4. 저도
    '12.1.24 4:30 PM (112.153.xxx.170)

    시댁 친정이 몇백킬로 떨어진 거리에 살고
    저 사는 곳은 완전 시골이라 뭐 먹고 싶은게 있어도 먹을 것도 없고
    남편은 바빠서 저 챙겨줄 수도 없고
    입덧 심해 앓아누워까지 있었는데 그때 서럽고 힘들어 펑펑 울었던 생각나네요.
    결국엔 남편이 친정엄마께 좀 와주십사해서 그때 일주일 정도 밥 챙겨주셔서
    그거 먹고 해서 기운차려 일어났답니다...
    외국이니 정말 뭐 해주기도 어려울텐데 안타깝겠어요...

  • 5. 어디?
    '12.1.24 5:14 PM (124.122.xxx.84)

    동생 사는곳이 어딘가요?
    혹시라도 저 사는곳이면 잔치국수 해주고 싶은데요....

  • 6. 동병상련
    '12.1.24 5:20 PM (80.39.xxx.122)

    같은 처지의 예비맘이네요. 십년을 넘게 해외살면서 음식적응 잘됬다고 생각했었는데 임신하니 한국음식만 생각나고... 뜨거운 햅살밥에 파김치 한번 얹어 먹어봤음 소원이 없겠다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할수 있는 정도에서 적당히 해먹고 있네요. 키톡에 올라오는 많은 해외거주자분들의 아이디어 도움받아서요..동생분 힘네세요!

  • 7. 흑흑
    '12.1.24 5:36 PM (113.10.xxx.139)

    같은 처지 겪어본 사람으로 로그인을 안할 수가 없네요.
    타국에서 입덧겪는 서러움과 고통은 정말 말할 수가 없지요.
    다행히 저는 입덧이 빨리 끝난 편인데, 그 기간이 길었다면 제가 얼마나 피폐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정말 고통이에요. 외국에서의 입덧은...단순히 뭘 먹고 싶다 뭘 못먹겠다 수준이 아니라
    자기가 생활하고 있는 곳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더라구요. 모국과 타국, 내 것과 내 것 아닌 것이
    그때만큼 명확하게 갈려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바깥에 보이는 이국의 평범한 풍경마저
    너무나 거슬렸었죠.
    저도 거기서 친정엄마가 휴일에 말아주시던, 고국에 있을 때는 별반 맛도 없던 멸치국수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그래서 신랑이랑 한국 장에 가서 소면사다가 비슷한 맛 나도록 말아 봤지만,
    엄마가 해주신 그맛은 안 났어요. 안타깝고 서럽고...

    아우 동생분 정말 제가 곁에 있으면 막 위로해드리고 공감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솔직히 이번 설에도 시아버지께 애 또 가지란 소리 듣고 왔는데,
    이국에서 또 입덧할 생각하면 절대!!! 다시는 임신하기 싫어요.
    정말 입덧 그 이상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174 고구마가 왜 이리 비쌀까요? 21 2012/02/17 3,033
71173 화, 오늘 나꼼수,명진스님,이외수,공지영,김제동,탁현민, 김미화.. 4 참맛 2012/02/17 1,738
71172 건대입구나 뚝섬유원지 근처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2 이사예정 2012/02/17 1,364
71171 어제 한가인 오열연기 너무 슬프지 않던가요? 24 슬펐다 2012/02/17 4,011
71170 [펌] 내연남 아내에 기꺼이 신장 기증한 불륜女 1 다크하프 2012/02/17 2,486
71169 대만 사시는 분 계신가요~ 5살,9살 아이 둘과 대만여행 준비상.. 5 이제갑니다 2012/02/17 2,183
71168 유치원생들도 수입차 이런걸 아네요TT 4 오마이갓 2012/02/17 1,152
71167 '서기호 탈락'에 반발, 서울 3개 법원서 판사회의 4 참맛 2012/02/17 911
71166 이제야 문재인님 힐링캠프 봤네요,,, 6 나나나 2012/02/17 1,227
71165 음..저 오늘 멋진 재수생 부모를 봤어요 2 아프리카 2012/02/17 2,014
71164 여성학자들 “나꼼수 놀이판 키운 건 새로운 여성” 6 나거티브 2012/02/17 1,526
71163 차사고ㅠㅠ 4 그냥 2012/02/17 1,360
71162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 7 유아 영어교.. 2012/02/17 2,439
71161 도시에서만 살다가 시골(?)에 살아본 분? 5 ckehsi.. 2012/02/17 1,104
71160 'CNK 의혹' 김은석 전 대사 오늘 검찰 소환 세우실 2012/02/17 278
71159 미대에 들어가서 법대로 6 궁금합니다 2012/02/17 1,145
71158 제과제빵 시험 어려울까요? 1 폭신폭신 2012/02/17 1,137
71157 황당한이야기...??? 4 silbya.. 2012/02/17 996
71156 초등 5올라갑니다. 2 수학심화 2012/02/17 866
71155 메일이 왔는데요..페이스북으로 친구찾기가능한가요? 1 페이스북안함.. 2012/02/17 892
71154 참 맛난 김밥 싸기 이렇게 어려운건가요? 18 김밥에김밥돌.. 2012/02/17 3,675
71153 세수비누나 샴푸 치약 유통기한 오래된거 써도 괜찮나여? 4 궁금 2012/02/17 11,546
71152 (컴앞대기)코스트코에 볶은 땅콩 지금도 판매하는지 꼭 알고 싶어.. 1 오랜만에 로.. 2012/02/17 522
71151 쇼핑몰 판매자와 연락이 안돼요 2 아가타 2012/02/17 686
71150 다운튼 애비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4 영드 2012/02/17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