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들보고 앞으로 할아버지 젯밥 챙길 사람이라고

무한짜증 조회수 : 2,481
작성일 : 2012-01-24 16:02:27

제가 맏며느리고 남자 아이 하나 있어요...이제 겨우 4살.

 

명절 날 아기가 전부칠 호박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고 해서

못하게 하려는데 시동생이 "괜찮아요, 어차피 앞으로 조상 할아버지 젯밥 드릴 손주라 할아버지가 화내지 않으실거예요"

옆에서 이러는데 어찌나 얄미운지. 어차피 장남의 아들이니까 우리 아이가

할아버지 제사 지내게 되는 건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어린 우리

애기한테 벌써 그런 부담을 주는 소리 너무 듣기 싫은 거 있죠.

 

제가 반은 장난이지만 막 열내면서 그런 소리 듣기 싫다고

울 애기가 벌써 무슨 죄냐고 했더니 또 시동생은 선산이 어쩌고,

부자집에서는 더 받게 된다 장점도 있다는 둥 이러쿵 저러쿵....문제는 울 시댁은

물려줄 재산 전혀 없으시고 선산 때문에

시댁 형제들기리 거의 소송직전까지고 가고 세금만 엄청 내야하는 상황인데

저걸 위로라고 하는 건지...정말 시동생 갈수록 미워요.

 

근데근데

하필 울 아가가 제기를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되게 좋아하고

제사상 앞에서 얌전히 앉아서 구경하고 절도 잘 올리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또 지 운명인가보다 싶기도 하다가 ㅎㅎㅎ...그래도 어린 아들한테까지

이런 부담을 물려줘야 한다니 벌써 미안하네요.

 

(운명 어쩌고 욕하는 사람이 있어서요...전들 부담스러운 걸 물려주고 싶겠어요?

절대 아니랍니다. 오히려 정반대인 엄마의 마음입니다. 운명 어쩌고는 웃자고

하는 소리지요...시부모님이나 시동생네, 제기 갖고 잘 노는 아이 모습 되게

귀엽다고 웃을 때 저도 따라 웃지만 기분 좋아 웃는 건 아니라구요 아시죠?)

IP : 58.141.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12.1.24 4:12 PM (211.49.xxx.171)

    님이 물려받고 안물려주면 되지 그때가서 아들내외한테 물려준다고 하면 며느리가 받을까요? 어림없지

  • 2. ....
    '12.1.24 4:13 PM (58.141.xxx.55)

    제사 제 마음대로 없애도 되는건가요? 종손이 이민가버리고 선산에 복잡하게 문제가 꼬여
    있어서 제발 아버님이 하루 속히 정리해 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제 선에서 끝낼 수 있다면
    그리 하려고도 해보겠지만 저도 은근히 보수적인 편이라 늘 해오던 대로 하던 걸
    제 손으로 없애려하면 손 떨릴 것 같긴해요. 다 우리 아버님 돌아가신 뒤의 일이라
    아직 먼 미래의 얘기지만 제가 제사 없애면 주변의 작은 아버님들이 가만 계실리도 없고.
    암튼 숙제네요....헐님, 말을 그렇게 해야 속이 뻥뚫리듯 시원해요? 기가 찬 사람은 누군데

  • 3. 아직
    '12.1.24 4:13 PM (122.36.xxx.23)

    먼 미래 얘기~
    애기가 제사상 앞에서 절하는거 넘 귀엽겠어요^^

  • 4. ..
    '12.1.24 4:17 PM (115.136.xxx.195)

    저는 개인적으로 제사에 큰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닌데요.
    저희언니 종가집 맏며느리이고 제사에 아주 큰 의미를 둬요.
    조카대에 가서는 제사를 줄이겠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이것저것 합쳐서, 열몇전되는지 아는데요.
    만나면 그런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제사 지내지만,
    요즘 아이 한둘인데 어떤아이가 제사 지내겠다고 하겠냐고,
    앞으로는 제사가 줄어들꺼예요. 제사 지내는 절이나 성당 같은곳에서
    단체로 지내게 될수도 있겠지요.

    218.153// 귀신이요. 부모가 죽음 부모가 아닌가요.
    불편하네요. 그인식이..

  • 5. 저는
    '12.1.24 4:17 PM (222.237.xxx.139)

    제사지내는 집에는 우리딸 결혼 안시키려구요....

  • 6. ....
    '12.1.24 4:23 PM (58.141.xxx.55)

    아니님, 여기서 제사 없애도 된다고 하면 제가 따라서 없애고 안된다고 하면 안 없애나요?
    다 집안 풍습과 부부간 상의가 필요한 건데, 제가 결혼 10년차지만 시가 일에 크게 관심을
    기울여 오지 않다 올해 처음으로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해서 속풀이겸 자게인들 의견 묻는건데
    뭐가 그리 불만이 많아요? 내 주장 내 생각만으로 한방으로 제사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참 남의 속풀이에 와서 열 더 받게 하는 의도는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890 하나님 부쳐님 복받으실거예유. 마루2.0 2012/01/24 631
62889 이미셸, 박지민, 이하이 중에 누구 우승할까요? 6 케이팝스타 2012/01/24 2,983
62888 무기력증이 찾아오시면 어찌하나요? 8 우울 2012/01/24 3,027
62887 땅콩이 넘 많아요 땅콩 2012/01/24 796
62886 가방좀 봐주세요..ㅎㅎ 9 마음정진 2012/01/24 2,255
62885 님편이란 사람을 죽이고 싶은분들 계신가요.. 12 마음 다스리.. 2012/01/24 7,607
62884 집에서 사용할 복합기 추천해주세요~^^ 2 ** 2012/01/24 783
62883 차를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렌트하는게 나을까요? 7 초보 2012/01/24 1,122
62882 대문의 0세 아이 새뱃돈... 보면서 47 내가 이상한.. 2012/01/24 10,696
62881 당분간 안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인간관계.... 2 숙제 2012/01/24 1,681
62880 스테이크 감으로 뭘 할까요? 3 게자니 2012/01/24 870
62879 마음이 지옥입니다. 원글이에요 92 sos 2012/01/24 16,820
62878 세타필 로션어떤가요 20 하은 2012/01/24 6,386
62877 루이비통 소피아코폴라 미듐 가격 얼마일까요? 2 갑자기궁금 2012/01/24 1,702
62876 그냥 주절거리고 싶은... 나만의 소소한.... 그냥 회사이야기.. 16 777 2012/01/24 2,651
62875 중성적인 이름이요 9 네이밍 2012/01/24 3,542
62874 외국인 남자친구... 50 vaster.. 2012/01/24 22,082
62873 왜 아직도 안철수냐고?.... 1 지형 2012/01/24 717
62872 친정식구들과 명절 지내기 5 레몬향 2012/01/24 1,925
62871 품위유지비 얼마나 쓰세요? 4 .. 2012/01/24 4,320
62870 칼국수 미는 판 5 ... 2012/01/24 1,055
62869 조카 대학선택 도와주세요 10 진로선택 2012/01/24 2,164
62868 30대 미혼인 여자분들 저축 몇% 하시나요? 25 생활비 2012/01/24 4,711
62867 형부가 마음에 안 들어요. 4 ㄷㄷㄷ 2012/01/24 2,544
62866 다시 일어설수 있나요? 3 나이 마흔 2012/01/24 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