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수현 작가 설 특집극 봤는데 화가 나네요

화딱지나요 조회수 : 13,391
작성일 : 2012-01-24 14:36:45
채널 돌리다 보니 설 특집극을 조선티비에서 방송하고 있더군요 
지금까지 여러번 했었던 특집극하고 정말 놀라울정도로 판박이었어요 -_-;;
명절날 모인 가족들 형제들끼리 갈등 생기고 싸우고 ... 
가족 구성원도 역시나 판박이 
바르고 열심히 사는 서민인 부모 네남매중 잘난 아들하나 잘난 딸하나 사고뭉치 아들하나 착하고 조용한 딸하나 
부잣집 며느리에 평범하지만 순종적인 며느리 등등
잠깐 봐도 딱 알겠더라고요 김수현 작가 드라마라는건 
그런데  재방송 수준의 드라마라서 화가 난게 아니라요
거기 나온 네남매중 잘난 아들과 잘난 딸은 노동과 환경미화원을 거쳐 지금은 퀵배달 하시는 아버지를
부끄러워 한다는 거예요 어이없게도 드라마 제목조차도 아버지가 미안하다 -_-;;
난봉꾼 주정뱅이 노름꾼 바람둥이라 가족 안 돌보고 밖으로 떠돈 아버지 같으면야 미안하다라는 제목이 맞겠지만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네자식 낳아서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온갖 세상의 허드렛일 하면서도 착하게 살아온 아버지가
대체 왜 미안한건데요??????? 아 진짜 보다가 성질나서 

애들이 어릴때는 환경미화 하시는 아버지 부끄러울 수 있어요 철없는 마음에 말이죠 
그런데 다 큰 성인이 되면 오히려  잘 키워주신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식이 잘 나가는 로펌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식들 힘들게 하기 싫다면서 아직도 일선에서 험한일 하는 부모님이
안쓰럽고 애달퍼야 할텐데 왜 어째서 부끄러운건지 
마지막에 아버지가 응급차에 실려가면서 그 아버지의 젊은날이 회상씬으로 나오는데 울고 말았네요
젊고 건강한 청년이 먹고 살겠다고 노동판에서 일하는 모습 중년의 아버지가 환경미환원으로 일하는 모습이
스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ㅠㅠ 
저는 시아버님께서 목수일을 하셨어서 더 감정이 몰입됐나봐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바람이 있다면  부잣집 딸내미 부인한테 자기 부모 자랑스럽게 말하고 부모 역시 미안해하지 않는 특집극
을 보고 싶네요
IP : 121.129.xxx.2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4 2:40 PM (211.237.xxx.51)

    저희집은 조선티비고 뭐고 종편방송은 지워버린지 오랩니다..
    원글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종편은 보지 마세요..

  • 2. ..
    '12.1.24 2:44 PM (125.128.xxx.208)

    종편보고 좋다는 사람없던데 다 화만내고..
    종편 지웁시다.

  • 3. ㅇㅇㅇㅇ
    '12.1.24 2:52 PM (123.109.xxx.213)

    보는 사람이 없어서 막 쓴건가....
    종편 보는 사람도 있군요.

  • 4. 김수현작가
    '12.1.24 2:55 PM (121.147.xxx.151)

    원래 자기 복제가 심한 작가에요.
    특히나 주말극은 구조 자체가 심하게 비슷하죠.
    스스로 대박 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복 반복 또 반복~~

  • 5. ..
    '12.1.24 2:55 PM (114.207.xxx.163)

    시대가 시대인지라 나이드신 환경미화원보다 젊은데도 일자리 없는 젊은이들이 훨씬 가슴아파요.
    택시하시는 노인분들, 손자 손녀 핸펀비도 대준다고 자부심이 얼마나 크신대요.
    나이 들어 돈많고 친구없으면 티브이밖에 낙이 없어요. 돈 적어도 일있고 친구있는 분들은 나름행복해요.

  • 6. 화딱지나요
    '12.1.24 3:00 PM (121.129.xxx.236)

    ㅇㅇㅇㅇ(123.109) 님 비아냥 대지 마세요
    저도 종편 안봅니다 어제는 친정에 있다가 어쩌다 보니 보게 된거고요 ㅡ.ㅡ;;
    이글 쓰면서 막판에 종편에 대한 얘기를 쓸까 하다가 말았는데 괜히 구구한 변명같아서 말았더니 그냥 쓸걸 그랬나보네요 ..

  • 7. 이왕이면
    '12.1.24 3:10 PM (125.181.xxx.54)

    채널 지워드리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 8. 혹시 거긴
    '12.1.24 3:17 PM (203.236.xxx.21)

    재벌남자랑 엮이든 딸 없던가요?
    드라마들 재벌 안 들어가면 이야기가 안되냐며 비꼬던데
    김수현작가야 말로 재벌이 꼭 들어있던데.. 준재벌이든 알짜부자던..

  • 9. wns
    '12.1.24 3:59 PM (175.195.xxx.111)

    지금 원글님이 종편을 애청하다가 이렇게 됐다는게 아닌데 그러게 왜 종편을 봤냐느니 김빠지게 하는 말들 좀 그렇네요.
    물론 종편 따위에서 방영되는 거라 김수현 작가가 대충 썼을 수도 있는거라지만 어느 방송국이고를 떠나 저 정도면 작가의 양심이 의심되는 상황 아닌가요.
    그렇게 시청자 가르치는 거 좋아하는 오만한 작가가 이제 더 써올릴 밑천이 없는지 자기복제나 하면서 그걸 특집극이란 이름으로 내보내고..
    김수현씨는 직업과 계층에 대해 참 도식적인 소견을 가진 사람 같아요.
    전 이번 드라마는 안봤으나 말씀을 들어보니 역시나 그렇네요
    김수현씨 늘 쓰던대로 그 발상을 넘어선게 하나도 없네요.
    그러니 자기복제란 말을 듣는거죠.
    지난번 천일의 약속을 보니 기본적인 도덕성도 의심스럽고.
    되잖은 훈계질 좀 그만하라고 작가에게 전할 수만 있다면 전하고 싶어요.

  • 10. 뭐 전 안봤지만
    '12.1.24 4:45 PM (14.52.xxx.59)

    세상일이 그렇죠
    여기도 집 사는데 돈 못보태고 치료비 보태줘야 하는 부모님꼐 화가 난다고 글 자주 올라오잖아요
    김수현이 나쁜게 아니라 세상이 그런거에요
    자기복제 운운하지만,,,명절후 여기 올라오는 글 봐도 결국 시댁의 차별 동서가 밉고 올케가 밉고 다 그런겁니다
    열집이 있으면 상황이 열개가 아니라 세개정도로 통합되요 ㅎㅎ
    그 통합의 포인트를 잘 잡아내면 작가는 대중성을 획득하는거죠

  • 11. 물병자리
    '12.1.24 8:30 PM (175.114.xxx.240)

    드라마 자식들 모습이 오늘의 우리의 자식들 모습이죠.
    드라마 보면서 그 자식들 모습에서 내 모습을 보는거죠.
    능력있으나 더 능력있는 처가집 눈치보며 자기 부모한테 등한시 하는 큰아들, 이용당하고 사는 줄도 모르고 종처럼, 대접못받고 살다가 이혼을 결심하는 큰딸, 능력 없어 부모집에 얹혀 사는 작은 아들, 똑똑하고 능력 있으나 자기 부모를 떳떳하게 생각못하고 창피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막내딸...
    흔히 보는 우리주변 모습이 아닌가요?
    그 드라마 보면서 자식들 모습에서 눈쌀이 찌푸려지면 내 부모한테 하는 태도를 반성할 것이고 그 자식들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면 내 부모한테 하는 태도도 그럴것이고..
    드라마를 통해 내 모습을 걸러 보는거죠..

  • 12.
    '12.1.24 11:59 PM (114.204.xxx.153)

    종편을 보던 안보던그건개인의 선택이구요
    보기싫은사람은 안보는거구요 보는사람 욕할건없지요
    글쓴님의의도는 김수현작가의드라마에관한 평이었는데종편과연관짓다니;;; 김수현 작가의특성이구요 공영방송였다해도같은 내용이었겠지요

  • 13. 반어법
    '12.1.25 12:15 AM (121.130.xxx.78)

    드라마 제목이 반어법이네요.
    아버지 고맙습니다 란 제목보다 더 강렬하게 와닿는데요?

    조혜련이 토크쇼에서 아버가 자식들에게 늘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더니 돌아가실 때도 미안하다 했다며 울던 게 기억나네요.
    경제적으로 무능했지만 착한 아버지였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김작가가 거기서 영감을 받지 않았나 싶은 제목이군요.,

  • 14. 몇년전까지도
    '12.1.25 12:25 AM (125.180.xxx.79)

    김작가가 쓰는 특집드라마 참 괜찮았는데...
    저두 어제 잠깐 봤지만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혼수를 소재로 한 특집극 참 좋았었는데...

  • 15. 반어법
    '12.1.25 12:37 AM (121.130.xxx.78)

    혼수 라는 추석특집극 저 너무 현실적이라 소름 돋더군요.
    요즘도 그런 시어머니 있거든요.
    제가 너무 잘 아는 그 분이랑 똑 같아서 소름이...

  • 16.
    '12.1.25 1:58 AM (50.77.xxx.33)

    추석특집극 혼수 어디서 볼수있을까요? 어디 드라마였나요?

  • 17. 좃 일보가 돈이 많긴많나부다 했어요
    '12.1.25 7:02 AM (122.32.xxx.129)

    단발 특집극 방영하는데 김수현에 그 군단배우들이라니..
    전 어제 그 채널이 우리집에 나오는 걸 첨 알았거든요,남들이 저 정도는 아니겠지만 일반 공중파라도 본전 뽑을지 말지 하는 걸 돈이 월매나 많으면 그따구 스토리를 그 돈 들여 만드나 생각했어요..

  • 18. 저도
    '12.1.25 8:03 AM (116.37.xxx.37)

    너무 똑같은 설특집극이라 좀 짜증났어요.
    3부작 기어이 다 봤는데 실망...
    그전까지 매년하던 특집극이랑 똑같아요. 그전에 딸 아들 역할하던 양희경 김영철이 엄마아빠로 나오는거 빼곤 -_-;
    오래전이지만 한진희가 큰형으로 나오고 유동근, 이덕화 등 형제들 나오는 추석인가 설특집극도 재미있었고, 홍소장의 가을이던가 최불암 김혜자 나오던 것도 이야기는 비슷한데(가난한 부모 + 잘난/못난 자식) 이것보다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글구 저도 보면서 막 퀵 배달 하시는분들 기분나쁘시겠다 싶었어요.
    무슨 범죄자도 아니고 자식들 챙피하단 말에 그래 너네 일하는덴 배달 안가마하는 모습이..
    퀵배달이 그렇게 창피한 일인가 싶더라구요.

    혼수는 저도 재밌게 봤는데...진짜 김용림같은 시엄니 있을 듯..침대 하나에 일억짜리 하라고 하고... 뭐 하나를 해와도 똑똑히 해와라 그런말해서 예비며느리가 우리 침대만 놓고 살아야 된다고 푸념하는 씬이 잊혀지지 않네요. 거기 친정엄마가 김해숙이었는데(사실은 나중에 후처로 들어온 그러니까 애들한텐 계모였죠) 한복집하면서 엄청 천사로 나오든데 딸한테 무리해서 혼수 해주려고하니까 딸이 결국 결혼포기..김용림 아들은 엄마 싫다고 집나가는 것으로 결말..진짜 재미있었어요.

  • 19. jk
    '12.1.25 8:37 AM (115.138.xxx.67)

    김수현도 천일의 사랑을 보니 이제 더이상 히트작은 못쓸듯...

    김수현 드라마는 평범하면서도 뭔가 다른게 있었음...

    불꽃 - 재벌2세와 결혼하는 신데렐라 드라마가 한참 인기있을때 김수현은 대놓고... "재벌2세랑 결혼하면 좋을거같지? 아갈 닭치셈~~ 이 된장녀들아!!! 재벌2세랑 결혼하면 니네들이 그 생활을 견딜수나 있을거 같애? 주제파악이나 해!!!!!" 라고 대놓고 악플다심...

    내남자의 여자 - 불륜드라마가 한참 유행할때 드라마의 불륜을 다른 시각으로 뒤집어 까발려버림

    사랑이 뭐길래 - 이 드라마가 90년대 초반 여자들의 목소리가 별로 크지 않았을때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사회에서의 여성의 권리의 성장이랄까? 그런걸 상당히 잘 그려냈음.. 여자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쎈 드라마...



    하여간에 대놓고 악플다는 성질드러움을 드러낸 할매인데
    천일의 사랑을 보면(근데 나 한편도 안봤음) 걍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드라마를 써 놨다능....
    다른 작가들보다도 턱없이 모자라는.....

    김수현을 좋고 싫고를 떠나서 대단한 작가이긴 했는데.... 이제 김수현의 시대는 가는듯.....

  • 20.
    '12.1.25 6:51 PM (123.215.xxx.47)

    좃선이나 김수현이나 기존 드라마 대충 짜깁기해 줘도 좃선은 감지덕지하거라....



    밑천이 다한건지 성의가 없는 건지 아무튼 그 좃선에 그 김수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46 두돌 아이 여행갈때 꼭 챙겨야하는 것들 추천 부탁드려요 3 inmama.. 2012/01/25 693
61945 차례상에 정성이란것은 꼭 힘들게 만들어야만 가능한가요? 사면 정.. 4 명절 2012/01/25 1,049
61944 갈비찜과 사태찜,맛이 확연히 다를까요? 6 기름 2012/01/25 1,591
61943 힘들고 어려운 분들께 작은 위안과 격려를 드립니다 사랑이여 2012/01/25 417
61942 나쁜 며느리~~ 15 2012/01/25 2,401
61941 장터에 같은 제품 여러 차례 올리시는 분... .. 2012/01/25 796
61940 명절에 시댁에서 오는 시간이요.. 9 엄마잃은 딸.. 2012/01/25 1,302
61939 설 음식 버리지 마세요. 6 푸드뱅크 2012/01/25 1,949
61938 일산제시카키친or무스쿠스가보신분계시죠?^^ 3 christ.. 2012/01/25 1,401
61937 명절때 시댁에서 윷놀이로 신랑이 돈을 왕창 잃으면~~ 14 ㅠㅠ 2012/01/25 1,897
61936 주공 아파트에 대해서요 14 아파트 2012/01/25 10,668
61935 새뱃돈 복불복 후기.. 2 ㅎㅎ 2012/01/25 1,478
61934 곰국 끓일때 뚜껑대신에 스텐 바가지에 뜨거운 물 부어놓고 끓이는.. 3 궁금해서 잠.. 2012/01/25 2,089
61933 스포츠브라 하면 정말 편한가요?? 나이키, 락웨어 추천부탁 4 살빼자..... 2012/01/25 3,973
61932 황당한 입주자 대표님.. 16 황당 2012/01/25 1,859
61931 또 뽑고 싶은 대통령 1위는 누구? 8 참맛 2012/01/25 940
61930 우쿨렐라 초보자용 조언 좀 부탁드려요~ 3 스폰지밥 2012/01/25 636
61929 레몬디톡스를 자그만치 2주나 할수 있을까요 9 살빼자 2012/01/25 2,594
61928 호주산 고기 동네에서 사기 힘들었어요.죄다 미국산.. 3 호주산 2012/01/25 987
61927 한정식당 하시는분 처음 어찌 시작하셨는지요? 5 궁금이 2012/01/25 988
61926 턱에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으면, 나이들어서 늘어지고 할까요? 13 네모공주.... 2012/01/25 24,855
61925 로그인안하고 검색 1 트위터 2012/01/25 435
61924 매일같이 전화하는 친정엄마 4 모태고독 2012/01/25 2,460
61923 친척 중에 대학 1-2학년인 아이들 얼마 주셨어요? 3 돈 나가기 .. 2012/01/25 1,182
61922 장사?해보니 벼라별 진상손님 다있군요,,,, 6 ... 2012/01/25 2,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