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의 큰딸입니다.
형님하고 데면 데면 지내다가 요즘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결혼 10년만에;;;
서로가 조심하느라 그런것도 있지만 코드가 너무 안맞았어요.
그런데 형님이 변하기시작하네요~
이래저래 형님 때문에 저는 시닥에 가기 싫었는데 이제 그렇치 않네요...
이제 자연스럽게 식구 같은 느낌도 나고요....
딸만 둘 있는 형님은 둘다 얼굴이 너무 뽀얗게 예뻐요..
이마가 많이 좁고 내려 죽어 있는것빼고는 완벽 외모르 보이는 제 조카딸이에요..
예의 바르고 사근사근하고 어찌나 가정적(?)인지...
명절 되면 용돈받아서 쌩하고 밖에 나가사ㅓ 친구들하고 놀기 바쁜 나이인 17세인데도...
우리 초딩아이들(남자애까지 있어요 개구장이 2학년..딸은 5학년이고요)하고 자기 여동생 챙긴다고 밤에 김치 볶음밥해줘...
놀아줘...간식 챙겨줘..라면까지...
형님네가 바로 시댁 옆건물이라 한집에 사는거나 마친가지지만 제가 애들 챙기려면 그래도 전부치자 말고 움직이고 하는것도 은근히 귀찬은데 정말 손 까닥안하고 명절 보냈어요..
아들녀석이 제가 안챙겨주면 씻고 갈아 입는거 안하고 개기는 스타일입니다..그러다 양치도 안하고 슬쩍 자고..손은 노느라 새까맣고 그래서 항상 쫓아다니면서 씻으라고 해야 씻는 녀석인데..
고2조카딸래미가 아들녀석 씻는거 도와주고 아침에 일어나 양치부터 시켜서 한복까지 갈아입혀서 보넀어요~ㅜㅜ(잠은 저희는 시댁에서 자고 애들은 옆건물 형님댁에서 잤나봐요)
물론 세벳돈 명분으로 용돈 두둑히줬지만.
전 애들 너무 챙기지 말고 친구도 만나고 밖에서 놀다 오라고 하는데 본인이 귀찬데요 ..ㅡㅡ;;집순이라며 집에서 노는게 좋은가봐요...
그래도 그게 즐거워 우리가 갈때면 아쉬워 표정에 나타나요^^;;;;
작은 조카딸도 아이도 우리애들이라면 껌뻑 죽고요~
사촌끼리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잘챙겨주는 아이들 만나기도 쉽지 않는것 같아요.
큰 조카가 옷에 신경쓰는데 키는 168정도에 늘씬하고 다리가 엄청 길어요...
ㅇㅖ쁜 청바지 (스키니류)사주고 싶은데 게X브랜드면 좋아할까요???
11년동안 한번도 인상쓰고 틱틱거리는 모습 보이지 않고 하하호호 얼마나 웃는것도 좋아하는지..
사춘기라고 변했다고 엄살(?)떠는 형님 보면서 부러워서 쓰러졌습니다^^;;;
우리 착하고 예쁜 조카딸..공부는 그닥 별로지만 ㅠㅠ
그래도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꺼라는 믿음이 갑니다..
우리 착한 XX아 XX아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