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더 아프다

맞았다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2-01-24 04:53:05

결혼 13년만에 첨으로 한대 쳐 맞았네요.

 

초등4학년 아들래미 앞에서 맞아서 더 속상합니다.

 

이유는...시어머니 안계시는 외며느리라 혼자서 명절준비 하고 시누네 올때까지 기다려서 (그래야 그나마 화목한 분위기라 결혼후 줄곧 그랬어요) 밤 12시가 다 되어서 온몸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남편이 보통 짐을 저에게 다 들게 하고 자기는 주차만 하고 몸만 쏙 들어오기 일쑤라

이번에는 춥고 몸도 지쳐서 난 내가 들고 갈 수 있는만큼만 들고 간다고 짐들고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남편이 쪼르르 과일상자를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는겁니다.(난몰라 지가 들고 오겠지 -) 이 심정으로 먼저

올라갔어요.근데 그새 과일상자가 없어진겁니다.누가 들고 갔나보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과일상자 놔두고 먼저 집에 갓다고 개같은년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애도 있는데 난리를 치는겁니다.

원래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고(간이 안좋아 그렇구나 이해반 무시반 하고 살았어요)...욕을 듣다듣다 넘 심하다 싶어서

남편에게 가서 한소리 했습니다..그랬더니 주먹으로 한대 치더군요...

그렇게 맞아본적 아주 어린 꼬마였을때 아버지에게 맞았던적 있는데 그때만큼 아프더군요.

머리가 핑~어질...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골 흔들리는것 같은 통증...

그래놓고 미안은 한지 수건에 물 묻혀오더니 좀 대고 있으랍니다..(머리 흔들리는데 물 묻혀오는건 뭔지)

살면서 애 교육상 안좋을까봐 일부러 큰소리 낼일 있어도 안내고 조용조용히 살았는데

그랬더니 남편이 간만 더 커진것 같더군요..지가 지랄을 해도 내가 가만히 있는다 이거지요..

저 이번에는 가만히 못있겠어요..

머리도 아프지만 애 앞에서 한대 쳐 맞은게 정말 속상하고 맘도 아픈데

시댁에 전화를 다 돌려서 모두에게 이 사람의 실상을 다 파헤치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봐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지면 누워서 침 뱉기고 내꼴만 더 우스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맞고도 사는여자들 이해도 안되었는데

그렇다고 한대 맞았다고 이혼하기도 이래저래 걸리는것도 많고

남편에게 처음 한대맞았을때의 현명한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IP : 211.19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나
    '12.1.24 5:11 AM (188.22.xxx.200)

    원글님...원글님....원글님.....
    세상에나 일은 일대로하고 그런 욕까지 먹고 맞기까지하고는
    이 모든게 간때문이라구요?
    원글님,,,,,정신차리세요 젭알...

  • 2. 지금
    '12.1.24 10:14 AM (180.66.xxx.237)

    지금 들어가서 남편 뺨다귀를 날려 주세요.
    힘에는 힘 폭력에는 폭력입니다.
    정신 말짱할때 때려야 기억 합니다.
    남편이 지랄 지랄 하면 난 두배다
    이런일 세번 하시면 앞으로 편히 사실 겁니다.
    참고 사시면 남편 평생 미워하면서 우울 합니다.

  • 3. ,,,,
    '12.1.24 10:15 AM (112.72.xxx.186)

    힘센지놈이 물건을 들어옮겨도 모자랄판국에 때려?
    진단서 끊어놓으시고 각서받으시고 갈구세요
    버릇되면 큰일나요

  • 4. ...
    '12.1.24 7:06 PM (115.161.xxx.234)

    저럴 경우 두 배로 패줘야 정신을 차리는데
    원글님 성격이나 체력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죽기를 각오하고 패놔야 하는데...
    일단 진단서나 끊어놓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45 양양 대명 솔비치 문의 드려요 3 대명솔비치 2012/01/25 1,951
62644 며칠전 신용카드 관련 좋은글 올라왔다는데 못찾겠어요. 1 신용카드 2012/01/25 1,066
62643 서울에서 순천 가는데 눈많이 오나요 체인필요할까요? 2 오늘같은날 2012/01/25 464
62642 남자 찜 쪄먹는다 는 뜻이 무슨 의미인가요? 2 부자 2012/01/25 1,207
62641 친정엄마가 사촌들과 자꾸 비교해요. 3 .. 2012/01/25 1,327
62640 좋은아침보세요.환희,준희,외할머니..전부 나와요~ 5 지금 2012/01/25 2,487
62639 김치볶음밥의 맛을 좌우하는 재료는 뭘까요? 29 비결 2012/01/25 4,137
62638 명동근처 주차시킬곳아시나요? 4 급해요~ 2012/01/25 1,211
62637 식성 아침에 2012/01/25 311
62636 서울서 부천시로 이사계획중인데요.(도와주세요) 3 ^^맘 2012/01/25 987
62635 음식 뒤끝에 좀약? 맛이 느껴지는 건 왜인지.. 2 ?? 2012/01/25 768
62634 경구피임약...(생리조절) 문의드려요. 1 네로여사 2012/01/25 771
62633 1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25 396
62632 멕시코 가면 사올 것들 알려주세요. 2 해랑 2012/01/25 1,642
62631 지갑 신발 새로 사고싶은데 고장이 안나서... 2 .. 2012/01/25 718
62630 마가 많은데 냉동해도 되나요? 3 마 보관법 2012/01/25 1,462
62629 안동에 대해 잘 아시는 분~ aa 2012/01/25 607
62628 마리끌레르 2월호 부록이 짭잘하네요 .. 2012/01/25 1,820
62627 20일날. 양념해서. 냉장고 보관한. 불고기 먹어도. 될까요? 2 병다리 2012/01/25 908
62626 경북대병원 이빈후과 의사선생님 어느분이 유명하신가용 3 진료 2012/01/25 3,497
62625 인터넷으로 옷살때..(무통장입금)괜찮을까요? 2 .. 2012/01/25 885
62624 4대 보험과 식대공제후 85만원 학교 회계직 6 급여 올린다.. 2012/01/25 3,982
62623 새똥님 주방 살림에 관한 글 시리즈로 읽고 싶은데... 2 저기요~ 2012/01/25 1,416
62622 고소미치킨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ㅋㅋㅋ 1 고고유럽 2012/01/25 1,054
62621 자정기차타고오니 보일러 얼었네요. 2 -- 2012/01/25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