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더 아프다

맞았다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2-01-24 04:53:05

결혼 13년만에 첨으로 한대 쳐 맞았네요.

 

초등4학년 아들래미 앞에서 맞아서 더 속상합니다.

 

이유는...시어머니 안계시는 외며느리라 혼자서 명절준비 하고 시누네 올때까지 기다려서 (그래야 그나마 화목한 분위기라 결혼후 줄곧 그랬어요) 밤 12시가 다 되어서 온몸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남편이 보통 짐을 저에게 다 들게 하고 자기는 주차만 하고 몸만 쏙 들어오기 일쑤라

이번에는 춥고 몸도 지쳐서 난 내가 들고 갈 수 있는만큼만 들고 간다고 짐들고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남편이 쪼르르 과일상자를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는겁니다.(난몰라 지가 들고 오겠지 -) 이 심정으로 먼저

올라갔어요.근데 그새 과일상자가 없어진겁니다.누가 들고 갔나보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과일상자 놔두고 먼저 집에 갓다고 개같은년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애도 있는데 난리를 치는겁니다.

원래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고(간이 안좋아 그렇구나 이해반 무시반 하고 살았어요)...욕을 듣다듣다 넘 심하다 싶어서

남편에게 가서 한소리 했습니다..그랬더니 주먹으로 한대 치더군요...

그렇게 맞아본적 아주 어린 꼬마였을때 아버지에게 맞았던적 있는데 그때만큼 아프더군요.

머리가 핑~어질...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골 흔들리는것 같은 통증...

그래놓고 미안은 한지 수건에 물 묻혀오더니 좀 대고 있으랍니다..(머리 흔들리는데 물 묻혀오는건 뭔지)

살면서 애 교육상 안좋을까봐 일부러 큰소리 낼일 있어도 안내고 조용조용히 살았는데

그랬더니 남편이 간만 더 커진것 같더군요..지가 지랄을 해도 내가 가만히 있는다 이거지요..

저 이번에는 가만히 못있겠어요..

머리도 아프지만 애 앞에서 한대 쳐 맞은게 정말 속상하고 맘도 아픈데

시댁에 전화를 다 돌려서 모두에게 이 사람의 실상을 다 파헤치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봐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지면 누워서 침 뱉기고 내꼴만 더 우스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맞고도 사는여자들 이해도 안되었는데

그렇다고 한대 맞았다고 이혼하기도 이래저래 걸리는것도 많고

남편에게 처음 한대맞았을때의 현명한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IP : 211.19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나
    '12.1.24 5:11 AM (188.22.xxx.200)

    원글님...원글님....원글님.....
    세상에나 일은 일대로하고 그런 욕까지 먹고 맞기까지하고는
    이 모든게 간때문이라구요?
    원글님,,,,,정신차리세요 젭알...

  • 2. 지금
    '12.1.24 10:14 AM (180.66.xxx.237)

    지금 들어가서 남편 뺨다귀를 날려 주세요.
    힘에는 힘 폭력에는 폭력입니다.
    정신 말짱할때 때려야 기억 합니다.
    남편이 지랄 지랄 하면 난 두배다
    이런일 세번 하시면 앞으로 편히 사실 겁니다.
    참고 사시면 남편 평생 미워하면서 우울 합니다.

  • 3. ,,,,
    '12.1.24 10:15 AM (112.72.xxx.186)

    힘센지놈이 물건을 들어옮겨도 모자랄판국에 때려?
    진단서 끊어놓으시고 각서받으시고 갈구세요
    버릇되면 큰일나요

  • 4. ...
    '12.1.24 7:06 PM (115.161.xxx.234)

    저럴 경우 두 배로 패줘야 정신을 차리는데
    원글님 성격이나 체력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죽기를 각오하고 패놔야 하는데...
    일단 진단서나 끊어놓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46 많이 신 총각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있나요? 8 반짝반짝 2012/01/24 5,944
62445 편두통이 지속되는데... 뭘어떻게해야할까요? 5 답답함 2012/01/24 1,591
62444 정신과 치료 받을 때요.. 보험문제........... 2 잉명 2012/01/24 1,375
62443 친정없는 명절에 시댁에서 시누 맞이하기 10 휴=3 2012/01/24 3,501
62442 김어준의 뉴욕타임스157 보세요. 8 재밌어요. 2012/01/24 1,700
62441 외국에서 쓴 교육비도 연말정산 되나요? 7 혹시 2012/01/24 1,568
62440 유통기한지난묵먹어도될까요? 2 궁금 2012/01/24 4,177
62439 5세여아 열이 39도 이상인데요.. 8 .. 2012/01/24 10,118
62438 글 지웁니다. 감사합니다. 7 속상합니다... 2012/01/24 2,449
62437 아이들 통장, 어떤 걸로 해주셨나요? 5 저축 2012/01/24 2,330
62436 미국에 아이들데리고 영어공부하러 나가볼까하는데요...막연하긴하지.. 15 영어공부 2012/01/24 3,285
62435 어머님!! 중심을 잘 잡으세요!! 3 무뚝뚝 맏며.. 2012/01/24 1,407
62434 나꼼수 듣고계시죠? 6 .. 2012/01/24 1,690
62433 몇년전에 유명했던 며느리의 일기.. 2 명절 2012/01/24 2,997
62432 부와 성공과 사랑 중에 어느 것을 택하실래요? 11 쐬주반병 2012/01/24 2,661
62431 치아에 관한꿈 1 .. 2012/01/24 842
62430 이런 증세 병원에 가봐야 하는지요? 4 가슴이 답답.. 2012/01/24 908
62429 무우와 마늘 없이 김치 맛들게 담글 수 있을까요? 5 김치담그기 2012/01/24 1,865
62428 명절찌개(?) 9 느끼해서 2012/01/24 2,501
62427 보일러 온수는 되는데 난방안되는 거 ㅜㅜ 5 ........ 2012/01/24 7,115
62426 지나가는군요. 4 2012/01/24 967
62425 김치 크로니클 미국에서도 인기 있어요? 9 ^^ 2012/01/24 3,440
62424 9,12살 남매 엄마..넘 지쳐요. 5 지친맘 2012/01/24 1,928
62423 구글에서 제 폰번호검색하니 카페게시글이 하나뜨는데요.. 이런 2012/01/24 1,224
62422 운동할때 어떤 브래지어를 하는게 좋을까요? 3 궁금 2012/01/24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