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더 아프다

맞았다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2-01-24 04:53:05

결혼 13년만에 첨으로 한대 쳐 맞았네요.

 

초등4학년 아들래미 앞에서 맞아서 더 속상합니다.

 

이유는...시어머니 안계시는 외며느리라 혼자서 명절준비 하고 시누네 올때까지 기다려서 (그래야 그나마 화목한 분위기라 결혼후 줄곧 그랬어요) 밤 12시가 다 되어서 온몸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남편이 보통 짐을 저에게 다 들게 하고 자기는 주차만 하고 몸만 쏙 들어오기 일쑤라

이번에는 춥고 몸도 지쳐서 난 내가 들고 갈 수 있는만큼만 들고 간다고 짐들고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남편이 쪼르르 과일상자를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는겁니다.(난몰라 지가 들고 오겠지 -) 이 심정으로 먼저

올라갔어요.근데 그새 과일상자가 없어진겁니다.누가 들고 갔나보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과일상자 놔두고 먼저 집에 갓다고 개같은년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애도 있는데 난리를 치는겁니다.

원래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고(간이 안좋아 그렇구나 이해반 무시반 하고 살았어요)...욕을 듣다듣다 넘 심하다 싶어서

남편에게 가서 한소리 했습니다..그랬더니 주먹으로 한대 치더군요...

그렇게 맞아본적 아주 어린 꼬마였을때 아버지에게 맞았던적 있는데 그때만큼 아프더군요.

머리가 핑~어질...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골 흔들리는것 같은 통증...

그래놓고 미안은 한지 수건에 물 묻혀오더니 좀 대고 있으랍니다..(머리 흔들리는데 물 묻혀오는건 뭔지)

살면서 애 교육상 안좋을까봐 일부러 큰소리 낼일 있어도 안내고 조용조용히 살았는데

그랬더니 남편이 간만 더 커진것 같더군요..지가 지랄을 해도 내가 가만히 있는다 이거지요..

저 이번에는 가만히 못있겠어요..

머리도 아프지만 애 앞에서 한대 쳐 맞은게 정말 속상하고 맘도 아픈데

시댁에 전화를 다 돌려서 모두에게 이 사람의 실상을 다 파헤치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봐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지면 누워서 침 뱉기고 내꼴만 더 우스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맞고도 사는여자들 이해도 안되었는데

그렇다고 한대 맞았다고 이혼하기도 이래저래 걸리는것도 많고

남편에게 처음 한대맞았을때의 현명한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IP : 211.19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나
    '12.1.24 5:11 AM (188.22.xxx.200)

    원글님...원글님....원글님.....
    세상에나 일은 일대로하고 그런 욕까지 먹고 맞기까지하고는
    이 모든게 간때문이라구요?
    원글님,,,,,정신차리세요 젭알...

  • 2. 지금
    '12.1.24 10:14 AM (180.66.xxx.237)

    지금 들어가서 남편 뺨다귀를 날려 주세요.
    힘에는 힘 폭력에는 폭력입니다.
    정신 말짱할때 때려야 기억 합니다.
    남편이 지랄 지랄 하면 난 두배다
    이런일 세번 하시면 앞으로 편히 사실 겁니다.
    참고 사시면 남편 평생 미워하면서 우울 합니다.

  • 3. ,,,,
    '12.1.24 10:15 AM (112.72.xxx.186)

    힘센지놈이 물건을 들어옮겨도 모자랄판국에 때려?
    진단서 끊어놓으시고 각서받으시고 갈구세요
    버릇되면 큰일나요

  • 4. ...
    '12.1.24 7:06 PM (115.161.xxx.234)

    저럴 경우 두 배로 패줘야 정신을 차리는데
    원글님 성격이나 체력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죽기를 각오하고 패놔야 하는데...
    일단 진단서나 끊어놓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96 분당 정자동 홍이비인후과 어떤지 아시는 부운~~ 2 분당 2012/02/10 3,125
68195 만약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15 2012/02/10 1,877
68194 나꼼수 소동으로 분노가 가라앉지 않거나 고민이 많아진 분들에게 6 나거티브 2012/02/10 1,505
68193 만약 남편 다니는 직장에서 해외 파견근무 제의를 받는다면? 6 .. 2012/02/10 4,528
68192 묵주9일기도 무한반복중입니다 ;; 6 에고 2012/02/10 2,000
68191 난폭한 로맨스 보시는 분들요... 30 난로 2012/02/10 2,277
68190 철없는 40대의 패딩구매기 4 바부탱이 2012/02/10 2,763
68189 [원전]일본 “원전중단에도 전력난 없는 이유” 9 참맛 2012/02/10 2,043
68188 오키나와 여행팁 좀 알려 주세요. 6 오키나와 2012/02/10 3,700
68187 리틀팍스 사이트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1 마이마이 2012/02/10 1,579
68186 무주 덕유산에요~ 4 2012/02/10 1,729
68185 김어준.........너무 멋집니다. 24 *^^* 2012/02/10 2,734
68184 파업 MBC기자들이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 단풍별 2012/02/10 562
68183 혹시 ㄱ 도령한테 점 보고 오신분들 계신가요? 9 purin 2012/02/10 2,062
68182 나꼼수에대해서 우리 82쿡 횐님들께!!! 2 jh4145.. 2012/02/10 1,099
68181 지옥이 따로 없네요. 10 미치겠어요... 2012/02/10 3,612
68180 와인을 좋아하시는분께 와인말고 부속품들 선물은 어떤게~~~ 6 연이맘 2012/02/10 1,518
68179 딸도 대학을 가네요... 2 qq 2012/02/10 2,114
68178 강아지들 가지가지 자는 모습이네요.. 8 2012/02/10 2,020
68177 피아노 개인레슨과 학원 어느쪽이 나은가요? 5 피아노 2012/02/10 2,349
68176 [박희태 의장 사퇴] 봇물 터진 양심선언… 돈봉투 핵심 ‘3인방.. 세우실 2012/02/10 689
68175 말린 배추시래기 판매하는곳 아시나요? .. 2012/02/10 1,258
68174 5세 아이때문에 미치겠어요. 42 고민 2012/02/10 16,275
68173 나꼼수 화이팅~~!! 7 단풍별 2012/02/10 1,165
68172 학교현장의 진실 진실 2012/02/10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