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혐오스러운 직장상사

속터져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2-01-24 01:15:59

40대중반 미혼 직장인입니다.

나보다 열살 많은 상사때문에 사무실 나가는게 싫네요

6개월전 첨 왔을때 제가 들어가서 뭐 보고할때마다 막 웃으면서 너무 좋아하는거부터 이상했습니다.

제가 총애를 받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잠시 좋아했더랬죠.

근데 복도나 어디서나 나를 멀리서라도 마주치면 민망할 정도로 나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겁니다.

이 작자의 정신상태나 수준을 알고 나니, 이 시선이 정말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어느날 벽보고 앉은 내자리 뒤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 내가 'OO'이를 어디서 많이 봤나 했더니

우리마누라 이름이 'OO' " 이라는 겁니다. 어처구니 없어 하다 말았죠.

이 '마누라' 발언 있기 전인지 후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이 자하고 둘이 이 자 차를 타고 외근 갔다 온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이 자하고 둘이 가기 싫었는데, 그때 원래 가기로 돼 있던 상위 직급 상사가 다른일로 못가게 되어

할 수 없이 이 자한테 가셔야 된다고 말했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는 겁니다. 돌겠더군요 

차타고 가면서 지 취미생활, 술먹고 쓰러진 얘기, '여자들 하나씩' 앉아있는 테이블 어쩌구저쩌구

지저분한 얘기들 늘어놓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 인간 지능이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상대방이 도대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다른 날 회식때 나보고 지 옆자리에 앉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거 그냥 못들은 척 하고 끝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좀있다 기어이 내 옆자리 직원 옆으로 밀어내고 끼어들어 오더니, 앞에 앉은 직원 보고  나를 가리켜 " 내 마누라다" 하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욕밖에 안 나옵니다.  한편으론 그 순간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말을 했어야 했지 않나 싶은데

그 순간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나의 무슨 행동이 이 인간에게 어떤 빌미를 주었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십여년동안 이 조직에서 그래 왔듯이 상사니까 어려워 하면서 고분고분하게 대했습니다.

내가 저를 어려워 하면서 고분고분하니까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가 미혼인 것을 알고 더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 같아 더 분통이 터집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빠~안히 쳐다보는데 정말 진저리가 납니다.

시선자체가 성희롱입니다.

명절 전후에 상사가 직원들한테 돌아가면서 악수하곤 하는데

전에 내가 자리를 피했더니, 나중에 저 멀리서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며 나하고 악수 안했다고

내 자리까지 와서 손을 내미는 겁니다. 치가 떨렸습니다.

남자직원들한텐 대충 악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저하고 악수할땐 손을 꽉 잡고 놓을려고 하질 않는 겁니다.

이젠 정말 이 작자 털끝도 손대기 싫습니다.

연휴끝나면 또 악수하자고 올텐데, 악수는 안하고 싶다고 말해볼까 합니다.

표정관리가 제대로될지 장담도 못하겠습니다.

다행히 같은 사무실에서 한정없이 같이 근무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근무하는 동안 이 작자한테 어떻게 의사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예를 들어,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거나 따로 만나자고 한다거나 했다면

거기에 대해 바로 반박을 할 수 있겠는데,

(주관적인 느낌으로) '징그러운 시선으로 빤히 쳐다보지 좀 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 인간의 행동이 혐오스럽고 불쾌하다는 뜻을 도대체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IP : 180.69.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43 AM (114.207.xxx.163)

    당황하지 말고 차갑게 대하세요, 뻔뻔한 인간이라 당황하고 그럼 뭔가 정복욕을 더 자극할 수도 있어요.
    저는 여자인데도 나이 드니 상큼하고 순진한 여자분들, 말더듬고 얼굴 빨개지는데 왜그리 귀엽든지요.

  • 2. 완전 성희롱
    '12.1.24 2:14 AM (110.8.xxx.248)

    녹취 필수로 하셔야겠네요. 님행동에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으니 당하신 것 같아요. 그런 인간들 널리고 널렸어요. 인성교육 제로라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 쌍놈들.

  • 3. ok
    '12.1.24 10:35 AM (221.148.xxx.227)

    이직하셔야겠네요
    장기적으로 다니긴 힘들듯.
    결정적일때 단서를 잡아 성희롱으로 고발하거나..
    지금껏 당해온것도 성희롱 사유에 충분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15 아역 김유정 너무 이뿌지 않나요? 어찌 저렇게 이뿐 딸래미를 낳.. 22 이뻐~ 2012/01/24 5,552
61614 연말정산관련 모스키노 2012/01/24 708
61613 잘 모르는 타인을 인터넷이라고 마구 공격하는거 너무하지 않나요?.. 7 수학샘 2012/01/24 1,045
61612 인터넷 서점의 오디오북, 어떻게 접근하고 사용하는 건지요? 2 ........ 2012/01/24 710
61611 층간소음 문제로 '미친 ㄴ'이란 소릴 들었어요 1 무섭다 2012/01/24 1,775
61610 아침부터 또 시랜드스트레스 1 아웅 2012/01/24 976
61609 당근 많이 먹으면 얼굴 누래진다고 하는데... ... 2012/01/24 1,169
61608 중국 경찰, 시위대에 발포해 수십명 살상 1 tibet 2012/01/24 709
61607 만 10살. 딸의 초경 15 Help.... 2012/01/24 7,764
61606 이명박손녀 패딩 정확한가격과 반응, 그리고 노무현손녀 버버리코트.. 35 .. 2012/01/24 15,186
61605 이런 통증 증상 병원 무슨과로 가야 할까요? 2 통증 2012/01/24 1,778
61604 내 남편 시댁은 남보다 못한것 같아요. 7 샤르망 2012/01/24 4,010
61603 구글 이메일 을 방금 가입했는데 로그인 해야 들어가지는게 아니라.. 1 고추다마 2012/01/24 767
61602 고통스러운 기억이 자꾸 되살아나요 7 .. 2012/01/24 2,420
61601 어이없는 회사언니 22 ㅠㅠ 2012/01/24 7,652
61600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 남동생...방법이 없네요..남편한테 말도.. 1 qq 2012/01/24 3,388
61599 유치원 1년 교재비가 30만원?? 다른곳은요? 6 ... 2012/01/24 1,414
61598 구글 이메일 쓰는 분들꼐 질문 1 고추다마 2012/01/24 644
61597 명절에조심해야할 응급질환들!! 1 박창희0 2012/01/24 638
61596 마음이 더 아프다 4 맞았다 2012/01/24 1,363
61595 잠자고시포요~ 1 잠와라 2012/01/24 503
61594 집에서 카라멜 프라프치노 만들 수 있나요?? ( 스타벅스 버전).. 2 0000 2012/01/24 1,336
61593 정말 쉬는 게 약이라더니... 휴식 2012/01/24 912
61592 혼자 몰딩 떼어내고 벽에 페인트칠 할수 있을까요? 4 DIY 2012/01/24 2,156
61591 밴쿠버 계신분들께 여쭤요^^ 1 밴아줌 2012/01/24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