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지 시부모님

명절싫어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12-01-24 00:32:02

맞며느리 5년차입니다.

어김없이 이번 명절에도 남편한테 화를 내게 되네요.

저희 시아버지는 소위 가부장적이십니다.

이번 차례 지낼 때 강정을 직접 만들자고 하시며 시장가서 튀밥?을 사람키만한거 두봉지랑 물엿을 잔뜩 사오셨네요.

작년 설에도 그러시더니... 제발 하지 말자고... 사오신 시아버지는 먼저 주무십니다.

다 파는데 왜 만드냐 물으면 가족끼리 다 같이 만들어야 정성이 깃들고 정이있답니다.

그거 다만들고 나면 밤 12시는 되어야 잡니다.

만들면서 생각합니다. 제가 제사 물려받으면 꼭 다 없애버리리라....

 

꼭 며느리와 함께 시장보고싶어하시는건 알겠습니다.

몇번 투덜거리다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설날인 오늘 점심먹고 설것이하고 과일먹고 일어나는데 시부모님이 말씀하십니다.

시누이가 곧 올텐데.... 언제 오는지 전화해봐라

결국 그냥 나오는데 시어머니 잘가라 인사도 안하십니다.

 

이틀 내내 일하면서 끼니 때 밥할때마다 시어머니 말씀하십니다.

나는 배 별로 안고프다. 안먹을란다.

밥지을때마다 밥안드신다며 밥남으면 처치 곤란이라며 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막상 밥먹으려고 하면 드십니다. 당연히 밥모자랍니다.

밥먹고 과일 많이 먹으면 되니까 조금 먹자고 하십니다.

매...번... 매 제사 명절마다... 

IP : 119.64.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2:46 AM (58.233.xxx.199)

    다른건 몰라도 밥 만큼은 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진탕 일하고 밥조차 내 마음대로 못 먹는다면 너무 서럽잖아요.

  • 2. 아이고, 암튼
    '12.1.24 12:50 AM (221.140.xxx.135)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내일이라도 쉬시길....

  • 3. 정말 시부모님
    '12.1.24 1:05 AM (211.234.xxx.80)

    개짜증 캐릭터시네요

  • 4. 헐...
    '12.1.24 2:25 AM (211.246.xxx.136)

    정말 저런 시집이 있군요
    놀랠노자네요... 아니 요즘 쌀이 없나 왜 밥을 못하게 해 참나.....

  • 5. ^^*
    '12.1.24 10:23 AM (222.234.xxx.120)

    설 지내고 나면 며느리들의 푸념은 ..아주 특별한 집 말고는 ... 비슷 비슷한가봐요

    저는 10여년이 넘는 며느리라 ... 위의 두 가지 에피소드는 이제 지나갔구요. (시부모님도 연세가 드시니 ^^;;)

    밥이나 반찬은 ... 아직도 ... ㅎㅎ

    그저께 설 전에 갔더니 쌀을 미리 앉히셨더라구요. 밥통에 ... 상차리고 밥 퍼려는 순간 !! 경악을 금치못했다는 ...

    초등저학년 아이 둘 포함 10명이 먹는데 ... 세 컵 정도 쌀을 퍼신듯 ...
    집안을 뒤지고 뒤져서 햇반 찾아 돌리고 .... ㅋㅋㅋ

    밥은 늘 조금하게 하시는데 .... 반찬은 그릇에 넘치도록 담는 것을 좋아하셔서 .. 늘 반찬은 재활용이랍니다.

  • 6. ok
    '12.1.24 9:40 PM (221.148.xxx.227)

    미안하지만,별 미친.
    식구들 정성이 깃들게 다같이 만들어야지 왜 먼저 자러간답니까...
    그거...힘들어 못하겠다하고 싸가지고가서 버리세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세트로 진상짓 두루두루 다 갖췄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담에갈땐 햇반 꼭 사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968 정수기 수명? 궁금해요 2012/02/14 932
70967 sk멤버쉽 마지막 수요일 반값 할인 질문좀 드릴께요 2 클로버 2012/02/14 1,260
70966 25개월 아들 자랑 좀 할께요 11 미도리 2012/02/14 2,462
70965 저....반성합니다.. 4 잠꾸러기왕비.. 2012/02/14 1,378
70964 남매유감 10 여동생 2012/02/14 2,448
70963 레이온 35% 섞인 옷은 물빨래하면 안되나요? 3 어째 2012/02/14 4,721
70962 어제 분명히 그 가격으로 봤는데 1 분명히 2012/02/14 1,305
70961 만성습진있으신분 보세요(광고아님) 2 em용액대뱍.. 2012/02/14 1,905
70960 2억4천으로 서울전세 구할 수 있을까요? 7 세입자 2012/02/14 2,394
70959 방사능-페트병 관련 작년 기사 <물 차폐 18cm ?>.. 4 반복은 싫지.. 2012/02/14 2,394
70958 시카고 대학쪽으로 남편이 가게될꺼 같은데 6 시카고 2012/02/14 3,621
70957 애들을 위해 이사갈까요? 5 사과향 2012/02/14 1,597
70956 들기름유통기한 1 지온마미 2012/02/14 3,955
70955 남동생 결혼을 반대하고 싶어요. 66 결혼 2012/02/14 14,583
70954 치과 세라믹으로 떼우는거 아주 안좋은가요? 3 --- 2012/02/14 2,712
70953 저에겐 정말 센스가 필요해요!!! 3 늘푸른하늘 2012/02/14 1,459
70952 태교여행(?) 4 임산부 2012/02/14 2,019
70951 부산 광안리------다리집 위치좀 알려주세요~ 2 부산 2012/02/14 1,391
70950 주부 인터넷 중독 어떻게 빠져나올까요 10 ㅡㅡ 2012/02/14 2,861
70949 막가는 정치 달타냥 2012/02/14 519
70948 머리에 전기가 오는듯 좍 퍼지면서 조여드는 느낌이 종종들어요 3 감기중 2012/02/14 8,185
70947 안철수 교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6 철수생각 2012/02/14 1,816
70946 입주가 1년넘은 아파트인데 잔금을 치루지않으면 일반분양권전매가 .. 아파트전매 2012/02/14 907
70945 우울증... 6 ...우울... 2012/02/14 1,776
70944 급합니다) 코슷코 바지락살 보관!! 바지락살 2012/02/14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