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지 시부모님

명절싫어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2-01-24 00:32:02

맞며느리 5년차입니다.

어김없이 이번 명절에도 남편한테 화를 내게 되네요.

저희 시아버지는 소위 가부장적이십니다.

이번 차례 지낼 때 강정을 직접 만들자고 하시며 시장가서 튀밥?을 사람키만한거 두봉지랑 물엿을 잔뜩 사오셨네요.

작년 설에도 그러시더니... 제발 하지 말자고... 사오신 시아버지는 먼저 주무십니다.

다 파는데 왜 만드냐 물으면 가족끼리 다 같이 만들어야 정성이 깃들고 정이있답니다.

그거 다만들고 나면 밤 12시는 되어야 잡니다.

만들면서 생각합니다. 제가 제사 물려받으면 꼭 다 없애버리리라....

 

꼭 며느리와 함께 시장보고싶어하시는건 알겠습니다.

몇번 투덜거리다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설날인 오늘 점심먹고 설것이하고 과일먹고 일어나는데 시부모님이 말씀하십니다.

시누이가 곧 올텐데.... 언제 오는지 전화해봐라

결국 그냥 나오는데 시어머니 잘가라 인사도 안하십니다.

 

이틀 내내 일하면서 끼니 때 밥할때마다 시어머니 말씀하십니다.

나는 배 별로 안고프다. 안먹을란다.

밥지을때마다 밥안드신다며 밥남으면 처치 곤란이라며 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막상 밥먹으려고 하면 드십니다. 당연히 밥모자랍니다.

밥먹고 과일 많이 먹으면 되니까 조금 먹자고 하십니다.

매...번... 매 제사 명절마다... 

IP : 119.64.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2:46 AM (58.233.xxx.199)

    다른건 몰라도 밥 만큼은 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진탕 일하고 밥조차 내 마음대로 못 먹는다면 너무 서럽잖아요.

  • 2. 아이고, 암튼
    '12.1.24 12:50 AM (221.140.xxx.135)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내일이라도 쉬시길....

  • 3. 정말 시부모님
    '12.1.24 1:05 AM (211.234.xxx.80)

    개짜증 캐릭터시네요

  • 4. 헐...
    '12.1.24 2:25 AM (211.246.xxx.136)

    정말 저런 시집이 있군요
    놀랠노자네요... 아니 요즘 쌀이 없나 왜 밥을 못하게 해 참나.....

  • 5. ^^*
    '12.1.24 10:23 AM (222.234.xxx.120)

    설 지내고 나면 며느리들의 푸념은 ..아주 특별한 집 말고는 ... 비슷 비슷한가봐요

    저는 10여년이 넘는 며느리라 ... 위의 두 가지 에피소드는 이제 지나갔구요. (시부모님도 연세가 드시니 ^^;;)

    밥이나 반찬은 ... 아직도 ... ㅎㅎ

    그저께 설 전에 갔더니 쌀을 미리 앉히셨더라구요. 밥통에 ... 상차리고 밥 퍼려는 순간 !! 경악을 금치못했다는 ...

    초등저학년 아이 둘 포함 10명이 먹는데 ... 세 컵 정도 쌀을 퍼신듯 ...
    집안을 뒤지고 뒤져서 햇반 찾아 돌리고 .... ㅋㅋㅋ

    밥은 늘 조금하게 하시는데 .... 반찬은 그릇에 넘치도록 담는 것을 좋아하셔서 .. 늘 반찬은 재활용이랍니다.

  • 6. ok
    '12.1.24 9:40 PM (221.148.xxx.227)

    미안하지만,별 미친.
    식구들 정성이 깃들게 다같이 만들어야지 왜 먼저 자러간답니까...
    그거...힘들어 못하겠다하고 싸가지고가서 버리세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세트로 진상짓 두루두루 다 갖췄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담에갈땐 햇반 꼭 사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33 광파오븐 주 가지 중에서 고민입니다. 1 네모돌이 2012/02/25 822
74432 왼쪽 아랫배쪽이 자꾸 아픈데요 5 아파요 2012/02/25 2,003
74431 난폭한 로맨스에서 궁금한 점 도와주세요~~ 6 난로 넘 조.. 2012/02/25 1,681
74430 갱년기 이야기 4 행복전 도사.. 2012/02/25 2,337
74429 초등아이 봄 아우터 사야 하는데 어디서 사죠? 3 .. 2012/02/25 625
74428 선거인단.. 다른분들도 이런 문자 받으셨나요? 4 안하고말지 2012/02/25 862
74427 분노를 동반한 슬픔 3 정신이 나갔.. 2012/02/25 1,496
74426 꼬막 씻어서 하루정도 냉장 보관하면 안되나요? 2 궁금 2012/02/25 1,559
74425 왜 저러고 사나몰러.... 4 비비안이 콜.. 2012/02/25 1,254
74424 ((분리대두 단백))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는분 있을까요? 4 분리 2012/02/25 2,113
74423 공연에서 제대로 진상부모를 봤어요. 6 가정교육 2012/02/25 2,745
74422 혹시 컴퓨터 전문가...계신가요? 7 아자아자 2012/02/25 1,100
74421 혹시 종아리에 보톡스 맞아 보신분 이나 보신분 없으실까요? 5 ,,,,,,.. 2012/02/25 2,221
74420 오늘 첨왔는데 ^^; 우하핫하하 2012/02/25 459
74419 초등학교 입학선물 뭐가 좋을까요?(직장동료) 3 선물 2012/02/25 1,374
74418 울산에 일요일에도 하는 치과 있을까요? 은사시나무 2012/02/25 1,211
74417 40대 청바지,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요? 2 2012/02/25 1,701
74416 지금 청계 광장 .. 3 sooge 2012/02/25 732
74415 아기엄마에겐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1 팔랑엄마 2012/02/25 411
74414 연아커피 저희는 맛있네요 ^^ 22 커피좋아 2012/02/25 3,274
74413 기르던 개가 다쳐서 병원가야 하는데... 10 치료비 2012/02/25 1,133
74412 최백호 이적 낭만에 대하여(유희열 스케치북) 有 2 ... 2012/02/25 1,454
74411 대전으로 박물관 여행가려고 합니다. 몇 가지 문의 좀.. 5 대전 2012/02/25 980
74410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디스민즈워> 시사회 갔다왔어요.. 2 디스민즈워 .. 2012/02/25 1,517
74409 cj 복지포인트에 관해 여쭤봅니다~ 3 꾸냥 2012/02/25 4,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