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며 바느질 점점 싫어질까요?

제대로 죽여주네!!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12-01-23 22:59:18

저 40대 중반 다 되어가는 주부인데...

중학교때 까지만해도 자수 놓으면 샘으로부터 칭찬도 받고

친구들 숙제도 거들어 준 적도 있어요. 한때나마 꼼꼼하고

손재주 많던 나...이제 나이들어가니 수작업 바느질이 점점  싫어지더만요. 

오늘 고등딸 아이가 자기 방 청소를 하는지 귤한박스 통째로 놓고 까먹은  껍질을 박스채

모아 가지고 나와선 멋적은 미소를 짓네요. 자기가 아마도 세상에도 이런일에  나올거 같다고...ㅋ

양말 5,6켤레 나오기도 합니다.;;; 청소 정리 평소 안하던 아이가 정초부터 웬일인지..

청소를 다하고...다시 보니 초등 5학년짜리 여동생을 돈주고 부리고 있네요.

어쩐지 둘다 일사불란하게 상부상조하는 느낌.. 척척 손발이 맞아가면서 안쓰는 책

날라  쌓고 있더라니.. 알고보니 큰애가 2000원 제시 둘째가 500원 더 달라 흥정했는데 결국 이천원에

낙착되었더라구요.

그러면서 1년정도는 묵혀 서랍속에서 나온듯한 노트,지우개,수첩 다 동생주며  고1왈  너 2000원  

몇배는 넘게 가져가는거다... 2000원 안줘도 되지??? 둘째 양보 없습니다.

그러다 중딩때 꼬매다 만 몸통과  머리만 완성된채 몸은 없는 테디베어만들기

 재료 세개를 받아들고 ...좋아하는 둘째!!  아니나 다를까 제 차지가 되네요.

나이 들어가면서 바느질하는거 넘 싫어졌는데...

둘째가 엄마는 넘 예쁘다..아름답다 연예인보다 예쁘다 뻥을 쳐가면서 얼른 제게 던져놓고

방에 들어가  아빠랑 TV보고 전 바느질 하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투덜거리며 한참 바느질을 하고는 끝냈다! 했더니

와~ 엄마 빠르다! 잉! 뭐야 아직 완성안되었네??? 그럼 엄마가 몇년만에

해보는 바느질인데 이 곰돌이 두개를 벌써  다 끝냈겠니??? 하고는

테디베어 흰놈은 꼬매다만 귀와 머리통 맞추는데...설계도도 따로 없고 넘 헷갈려 맞춰지지가 않네요.

요리조리 맞추어도 머리통 모양 안되는...고1에게 물으니..자기도 예전거라고 모르쇠로 일관!

우쒸! 완성할때 제때 다 하지 대체 뭐했니???  ㅋㅋㅋ웃고 들어가버리네! 허참!

할수 없이 손을 열심히 놀려 이중 바느질을 하기로...우선 홀치기 기법으로 대충 모양부터

잡고...나중에 다시 이중박음질로 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털 삐져나오지 않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음! 탁월한 선택!!!! 음하하...그래도 바느질은 정말 시러~~~

그러는 사이 다리 한쪽 완성!! 서서히 다 꼬매가다보면 머리통이고 다 연결될것이고

길은 길로 연결...ㅎㅎㅎ Ok! 걱정마 걱정마...ㅎㅎ 실이 떨어져

 다시 바늘에 실을 꿰어

 몸통과 다리~ 쭈욱 신의 경지로 더 빨라져 몸이 만들어져 나가는데..... 이상한 낌새!

설마????????  다시보니~~~

 죄다 같은쪽!!!!!!!!!!!!!!!!!!!!!!!!!!!! 아 스뎅!!!!!!!!!!!!!!

이중 박음질까지 한걸 언제 다 뜯냐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테디베어 두마리 다 꼬매려면 머리 쥐날거인데..  솜은 대체 언제나 넣을 수 있을지????????  

퀼트,십자수 하시는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바느질 하면서 느끼는 장점은 뭘까요?

IP : 14.32.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느질의 장점은
    '12.1.23 11:02 PM (114.207.xxx.186)

    무념무상 아니겠어요?
    테디곰 꽤나 만들어본 뇨자입니다.

  • 2. andyqueen
    '12.1.23 11:09 PM (36.37.xxx.144)

    ㅎㅎ 딸래미들이 귀엽네요 저도 집안일중 바느질이 제일 싫더라구요..가끔 딸래미들이 인형옷만들자고하는데 전 싫어...죽을맛이랍니다

  • 3. 시간이 잘가죠~
    '12.1.23 11:09 PM (219.250.xxx.77)

    저도 바느질, 재봉질 좋아하는데 시간이 정말 잘 갑니다. 그리고 잡념이 사라져버려요^^
    그리고 나이들어가니까 노안이 되서 바느질하려면 바늘귀에 실 넣는 일부터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점점 안하게 되네요^^

  • 4. ㅎㅎ
    '12.1.24 1:30 AM (14.52.xxx.59)

    참고로 테디베어는 반박음질 하셔야 해요
    그래야 질기고 곡선이 잘 나옵니다

  • 5. 저도
    '12.1.24 3:00 PM (110.14.xxx.164)

    오래 안했더니 예전같지 않아요
    손도 느리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14 9,12살 남매 엄마..넘 지쳐요. 5 지친맘 2012/01/24 1,928
62413 구글에서 제 폰번호검색하니 카페게시글이 하나뜨는데요.. 이런 2012/01/24 1,224
62412 운동할때 어떤 브래지어를 하는게 좋을까요? 3 궁금 2012/01/24 1,240
62411 남편이 가사분담을 더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죠? 4 맞벌이 2012/01/24 1,047
62410 피부때문에그러는데요... 저밑에글... 물광주사요.... 5 moonjj.. 2012/01/24 3,004
62409 소갈비찜 하려구하는데 꼭 끓는물에 데쳐야 하나요? 9 요리초보 2012/01/24 3,246
62408 입덧하는 동생이 막 우네요. 7 에효.. 2012/01/24 2,907
62407 남편이 보너스를 안받아(안가져?)왔어요 10 ........ 2012/01/24 2,911
62406 우리 아들보고 앞으로 할아버지 젯밥 챙길 사람이라고 6 무한짜증 2012/01/24 2,449
62405 수삼 손질방법과 먹는방법 알려주세요 1 수삼 2012/01/24 1,422
62404 차 있으면 유지비 많이 들죠? 6 ..... 2012/01/24 2,164
62403 사십대 초반인데 헤어미용기술 배워는거 무리일까요? 4 고민 2012/01/24 2,653
62402 취학전 연산 학습지 공습이미지계산법& 기탄수학? 1 연산 2012/01/24 1,013
62401 양심불량 시짜들 3 2012/01/24 1,807
62400 해외아동 결연 사이트 부탁합니다 6 나무 2012/01/24 540
62399 혹시 이런 내용의 책이 뭔지 아시는분... 디디 2012/01/24 465
62398 섹스앤더시티, 위기의주부들같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 추.. 8 우울해 2012/01/24 2,502
62397 공인회계사 시험보는 친구에게 해줄만한 선물 머가있을까요? 3 ㅇㅇ 2012/01/24 1,847
62396 해를품은달 캐스팅 저게 뭡니까. 8 해와달 2012/01/24 3,921
62395 중학교 재배정 관련 (성동1군)어떤 학교가 나은지 2 엔쑤지아스틱.. 2012/01/24 892
62394 아이들 얘기, 고슴도치맘 1 .. 2012/01/24 608
62393 유두혼동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ㅠㅠ 6 절실맘 2012/01/24 4,571
62392 층간소음 슬리퍼 두툼한거 신으면해결될까요 12 해결방법 2012/01/24 4,382
62391 시엄니 미역국 7 다시다 2012/01/24 2,237
62390 쿡탑아래 식기세척기 2 인테리어궁금.. 2012/01/24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