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며 바느질 점점 싫어질까요?

제대로 죽여주네!!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12-01-23 22:59:18

저 40대 중반 다 되어가는 주부인데...

중학교때 까지만해도 자수 놓으면 샘으로부터 칭찬도 받고

친구들 숙제도 거들어 준 적도 있어요. 한때나마 꼼꼼하고

손재주 많던 나...이제 나이들어가니 수작업 바느질이 점점  싫어지더만요. 

오늘 고등딸 아이가 자기 방 청소를 하는지 귤한박스 통째로 놓고 까먹은  껍질을 박스채

모아 가지고 나와선 멋적은 미소를 짓네요. 자기가 아마도 세상에도 이런일에  나올거 같다고...ㅋ

양말 5,6켤레 나오기도 합니다.;;; 청소 정리 평소 안하던 아이가 정초부터 웬일인지..

청소를 다하고...다시 보니 초등 5학년짜리 여동생을 돈주고 부리고 있네요.

어쩐지 둘다 일사불란하게 상부상조하는 느낌.. 척척 손발이 맞아가면서 안쓰는 책

날라  쌓고 있더라니.. 알고보니 큰애가 2000원 제시 둘째가 500원 더 달라 흥정했는데 결국 이천원에

낙착되었더라구요.

그러면서 1년정도는 묵혀 서랍속에서 나온듯한 노트,지우개,수첩 다 동생주며  고1왈  너 2000원  

몇배는 넘게 가져가는거다... 2000원 안줘도 되지??? 둘째 양보 없습니다.

그러다 중딩때 꼬매다 만 몸통과  머리만 완성된채 몸은 없는 테디베어만들기

 재료 세개를 받아들고 ...좋아하는 둘째!!  아니나 다를까 제 차지가 되네요.

나이 들어가면서 바느질하는거 넘 싫어졌는데...

둘째가 엄마는 넘 예쁘다..아름답다 연예인보다 예쁘다 뻥을 쳐가면서 얼른 제게 던져놓고

방에 들어가  아빠랑 TV보고 전 바느질 하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투덜거리며 한참 바느질을 하고는 끝냈다! 했더니

와~ 엄마 빠르다! 잉! 뭐야 아직 완성안되었네??? 그럼 엄마가 몇년만에

해보는 바느질인데 이 곰돌이 두개를 벌써  다 끝냈겠니??? 하고는

테디베어 흰놈은 꼬매다만 귀와 머리통 맞추는데...설계도도 따로 없고 넘 헷갈려 맞춰지지가 않네요.

요리조리 맞추어도 머리통 모양 안되는...고1에게 물으니..자기도 예전거라고 모르쇠로 일관!

우쒸! 완성할때 제때 다 하지 대체 뭐했니???  ㅋㅋㅋ웃고 들어가버리네! 허참!

할수 없이 손을 열심히 놀려 이중 바느질을 하기로...우선 홀치기 기법으로 대충 모양부터

잡고...나중에 다시 이중박음질로 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털 삐져나오지 않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음! 탁월한 선택!!!! 음하하...그래도 바느질은 정말 시러~~~

그러는 사이 다리 한쪽 완성!! 서서히 다 꼬매가다보면 머리통이고 다 연결될것이고

길은 길로 연결...ㅎㅎㅎ Ok! 걱정마 걱정마...ㅎㅎ 실이 떨어져

 다시 바늘에 실을 꿰어

 몸통과 다리~ 쭈욱 신의 경지로 더 빨라져 몸이 만들어져 나가는데..... 이상한 낌새!

설마????????  다시보니~~~

 죄다 같은쪽!!!!!!!!!!!!!!!!!!!!!!!!!!!! 아 스뎅!!!!!!!!!!!!!!

이중 박음질까지 한걸 언제 다 뜯냐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테디베어 두마리 다 꼬매려면 머리 쥐날거인데..  솜은 대체 언제나 넣을 수 있을지????????  

퀼트,십자수 하시는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바느질 하면서 느끼는 장점은 뭘까요?

IP : 14.32.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느질의 장점은
    '12.1.23 11:02 PM (114.207.xxx.186)

    무념무상 아니겠어요?
    테디곰 꽤나 만들어본 뇨자입니다.

  • 2. andyqueen
    '12.1.23 11:09 PM (36.37.xxx.144)

    ㅎㅎ 딸래미들이 귀엽네요 저도 집안일중 바느질이 제일 싫더라구요..가끔 딸래미들이 인형옷만들자고하는데 전 싫어...죽을맛이랍니다

  • 3. 시간이 잘가죠~
    '12.1.23 11:09 PM (219.250.xxx.77)

    저도 바느질, 재봉질 좋아하는데 시간이 정말 잘 갑니다. 그리고 잡념이 사라져버려요^^
    그리고 나이들어가니까 노안이 되서 바느질하려면 바늘귀에 실 넣는 일부터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점점 안하게 되네요^^

  • 4. ㅎㅎ
    '12.1.24 1:30 AM (14.52.xxx.59)

    참고로 테디베어는 반박음질 하셔야 해요
    그래야 질기고 곡선이 잘 나옵니다

  • 5. 저도
    '12.1.24 3:00 PM (110.14.xxx.164)

    오래 안했더니 예전같지 않아요
    손도 느리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98 토론토에서 1 뱅기 2012/01/25 656
61897 저 올해 40인데 성형하고싶어요.. 9 jay 2012/01/25 2,484
61896 예비 초등학생, 학원을 딱 한가지만 고르라면? 2 학부모 2012/01/25 1,288
61895 혹시 '아기들'이라는 다큐 보신 분 계신가요? 3 아기들 2012/01/25 1,116
61894 명암을 영어로 어떻게 번역할지 또 여쭈어요. 2 윤쨩네 2012/01/25 3,037
61893 혼자 되신 친정엄마 보험 하나 들어놓으신게 없으신데.. 6 걱정 2012/01/25 1,158
61892 국간장 사먹으려고하는데 어디 괜찮은데 없을까요? 2 어디 2012/01/25 1,000
61891 액취증 수술 병원 추천 촘^^ 1 냐웅샘 2012/01/25 2,242
61890 향수 덜어쓰는 용기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1 2012/01/25 850
61889 (펑) 22 아하.. 2012/01/25 2,156
61888 급)스케이트장에서 무릎타박상때문에 아프다는데 병원가야할까요? 2 걷긴해요 2012/01/25 678
61887 돌아오는 추석부터는 시골에 가자고 하시네요. 4 에효 2012/01/25 1,303
61886 큰 택배 보내려는데 박스 어디서 사야 할까요? 4 명절에얼어죽.. 2012/01/25 1,976
61885 시력검사를 해야하는데 전에 했던 병원말고 다른병원에서 해도 되나.. 1 초2아이 2012/01/25 600
61884 지금 엠비씨에서 10 지금 엠비씨.. 2012/01/25 1,842
61883 우리는동물원을샀다에서. 1 ........ 2012/01/25 546
61882 역사개정의 중요성 서술,편견에서 보호할 수 있는 '''. 2 영어에세이 .. 2012/01/25 277
61881 국제소포 2 뱅기 2012/01/25 449
61880 1월 25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2/01/25 494
61879 미서부 여행 조언 좀 부탁드려요.. 6 메이플우드 2012/01/25 1,014
61878 1인세대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4 윤쨩네 2012/01/25 1,331
61877 언제 들어도 신나는 노래 있나요? 6 2012/01/25 1,044
61876 이런 두통 경험해보신 분 있으세요? 6 두통 2012/01/25 1,094
61875 약골체질 자라면서 나아질수 있나요? 4 애엄마 2012/01/25 823
61874 SBS에서 최진실 아이들 나오네요 ㅠㅠ 4 최진실 나와.. 2012/01/25 3,604